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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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호에서는303호여자가보인다 (2018년 초판)

저자 - 피터 스완슨

역자 - 노진선

출판사 - 푸른숲

정가 - 14800원

페이지 - 471p



이웃집에 살인마가 살고 있을까?



[죽여 마땅한 사람들][아낌없이 뺏는 사랑]으로 시원한 반전쾌감을 안겨줬던 작가 '피터 스완슨'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옆집에서 벌어진 참혹한 살인사건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게 되는 여성 케이트와 주변인물들의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면서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사하는 서스펜스 심리 스릴러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이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도 후반부 뜬금없는 상황이 급작스럽게 전개되면서 사건의 진위를 궁금케 하는데 과연 이웃집 살인범의 정체는 누구일지...



데이트 폭력으로 씻을 수 없는 커다란 상처를 안고 후유증에 시달리는 케이트는 자신의 육촌 코빈이 6개월간 영국 출장 때문에 체류해야 하고, 그래서 미국 보스턴의 자신의 집과 영국 런던 케이트의 집을 6개월간 바꿔서 살기를 제안한다. 케이트 자신에게도 좋은 기회라 생각하여 흔쾌히 승낙하고 마침내 케이트는 코빈의 고급스러운 아파트에 도착한다. 아파트에 도착하여 짐도 풀기전 한 여성이 케이트의 바로 옆방인 303호에 사는 오드리가 무단결근을 하였고,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는 말을 전해듣고 불길한 예감에 휩싸인다. 다음날...예감은 적중하여 오드리가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고...혹시 바로 옆집에 살던 코빈이 오드리의 사망사건에 관여된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그러던중 우연히 아파트 안뜰에서 만난 이웃집 남성 앨런에게 이성적으로 호감을 갖게되고, 그가 죽은 오드리가 살던 303호 맞은편인 312호에 살고있고, 312호에서 303호의 오드리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얼마전 SBS에서 방영했던 프로그램 [내 방 안내서]가 떠오른다. 서로 다른 나라에 살던 사람들이 홈 익스체인지를 통해 쳇바퀴 처럼 굴러가던 익숙한 자신의 공간에서 얼마간 벗어나 낯선 사람, 낯선 문화와 대면하면서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힐링 교양 프로그램 말이다. 낯선 공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일면식 없는 보스턴으로 날아온 케이트의 결심을 무색케 만드는 옆집의 살인사건...멀쩡한 사람도 충격으로 멘붕이 올정도의 상황이니...전남친으로 부터 가학적 폭력을 받고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케이트의 멘탈은 오죽하랴....



바로 옆집의 참혹한 살인...그리고 그집을 광적으로 엿보고 있던 관음증 남성...그리고 죽은 오드리와 비밀리에 교제했던 육촌 코빈....같은 아파트에서 하루에도 수차례 마주치며 살고 있지만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 증폭되는 의혹과 불안 사이에서 케이트 자신의 일상에도 기억하지 못한 미묘한 변화들이 생기고...공황발작에 시달리는 신경불안증 케이트 자신조차 믿을 수 없게 되고...작품을 읽는 나조차도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게 만든다..-_-;; 신경불안증 케이트, 관음증 환자 앨런, 무서운 비밀을 감추고 있는 코빈...그리고 또 한사람....4명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서서히 불안감을 증폭시키다 어떤 기점을 중심으로 한꺼번에 터트려버림으로써 커다란 충격과 함께 강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막연하게만 보이던 사건의 진실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서서히 실체를 잡아가고 결국 배신감에 실수로 저지른 살인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었음을 이야기 한다. 분노와 배신감에 저지른 한순간의 실수...그리고 한 생명을 소멸시키는것에 대한 기묘한 쾌감...살인의 쾌감에 사로잡힌 남자와 그의 살인을 얼결에 함께한 남자. 점차 포악해지고 잔인해지는 살인에 갈라진 둘의 사이는 어느새 원수지간이 되고, 두 남자가 벌이는 먼치킨 게임이 시작된다...결국 케이트가 끊임없이 이웃들을 의심하며 불안에 떠는 심리 스릴러인 동시에 두 미치광이 남자의 쫓고 쫓기는 살육게임이기도 한것이다.



이웃집 살인마..그리고 나의 공간에서 느껴지는 타인의 흔적들...증폭되는 불안증...아파트먼트 스릴러로서의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는...그리고 그 소재들을 절묘하게 조합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얼마전 읽었던 비슷한 소재의 단독주택 스릴러였던 [더 걸 비포]가 떠오른다. 가장 안정감을 주는 공간 집이 가장 위험한 공간으로 뒤바뀌는 심리적 공포...천하의 악녀에게 마음껏 유린 당하다 어퍼컷 한방을 날리던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라 신선하면서도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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