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지켜보고 있어 스토리콜렉터 65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널지켜보고있어 (2018년 초판)

저자 - 마이클 로보텀

역자 - 김지선

출판사 - 북로드

정가 - 14800원

페이지 - 550p



지켜보고 있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창밖에서 여성을 엿보는듯한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이 작품은 관음증에 걸린 변태 스토커로 인하여 인생이 망가져버린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누군가 몹시도 나를 사랑하여 어릴적 부터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몰래 지켜보는것에서 그치지 않고, 나도 모르는사이 나의 인생이 감시자의 의도대로 조작 당한다면...그것도 최악의 방향으로 말이다...심하게 뒤틀려버린 사랑은 여성을 위한 필요악적 행위였다고 자위하지만 결국 그녀를 지옥으로 빠트리는 초고속 열차에 탑승시킨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두 아이의 엄마 마니는 도박빚을 내고 잠적해버린 남편 대니얼 덕분에 빚더미에 빠지고, 범죄조직으로 가혹한 협박과 압박을 받는다. 팔 수 있는 살림은 다 팔아버리고 15살 난 첫째 조이 몰래 매춘부로 성매매까지 감행하지만 빚더미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딸래미는 엇나가기만 한다. 넉넉하진 않지만 평범하고 행복했던 일상은 갑작스러운 남편의 실종으로 말미암아 지옥에 빠져 버린것이다. 영국법상 실종은 7년이 지나야만 사망선고 처리가 되기 때문에 7년동안은 남편의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도, 남편의 은행계좌에 접근 할 수도, 하다못해 이혼조차 할 수가 없다. 남편이 잠적한지 1년...이제 더 이상은 방법이 없다. 남편의 사망선고를 받기 위해선 남편의 유서나 사망이 의심될만한 증거를 찾아야 한다. 가까스로 남편이 시간강사로 일했던 대학 개인 사물함에서 남편이 마니 몰래 준비했던 서프라이즈 앨범과 DVD를 발견하고...DVD에서 과거 마니와 연관되었던 친구, 동창, 지인들의 동영상을 보게 된다. 동영상 속 마니의 지인들은 하나같이 마니에게 적의를 드러내고 저주를 퍼붓는데....마니가 모르는 사이 그들에게 무슨일이 일어났던 것인가?.마니와 마니의 심리상담을 맡았던 조 올로클린은 마니의 인생에 다른 누군가가 있었음을 알게되는데... 



전작 [미안하다고 말해]로 잔혹한 소녀 납치범과 살아남기 위해 생존의지를 불태우는 소녀의 대치, 소녀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조 올로클린의 노력이 어우러져 강렬한 재미를 선사했던 조 올로클린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엔 매력적인 유부녀 마니의 망가진 인생을 되찾아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의 노력이 펼쳐진다. (당연히 조의 절친 은퇴형사 루이츠도 사건 해결을 위해 함께한다.) 이번 편에서도 냉철하고 이지적인 심리상담가로서의 조와 수시로 온몸의 힘을 앗아가는 파킨슨 병과 싸워가면서 마니를 위해 노력하는 츤데레 아저씨 조의 이중적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한다.   



당사자 몰래 타인을 지켜보며 인생을 조작질한다...영화[트루먼 쇼]나 '클레어 맥킨토시'의 소설 [나는 너를 본다]등등 여러 채널에서 많이 다뤄지던 소재인 만큼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차별점을 둘지 기대했는데, 역시...갓로보텀 답게 관음증 스토커에 전혀 예상치 못한 XXXX을 끌고 들어와 뒤섞어버리니....모든 사건이 마니의 환상인지 실존하는 범죄인지 독자를 미친듯이 헷갈리게 만들면서 결말에 강력한 카타르시스라는 폭탄을 투척해버린다. 속 시원하게 얘기하고 싶지만 언급 자체가 스포일러라서...(스릴러로서는 참으로 매력적인 소재임엔 분명한데, 스토킹 범죄에 접목시킬줄이야...) 딱 300페이지 부터 시작되는 작가의 떡밥그물에 걸려들고 나면 그 이후부터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그저 작가의 능수능란한 농락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날 차버린 남친은 호수에 익사체로 발견되고, 바람난 남친과 사귄 여친은 마약 소지 혐의로 감방에 투옥되고, 날 때린 사람은 목이 잘리고, 나와 말다툼을 벌인 사람은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두개골이 골절되고, 날 째려본 사람은 눈알이 파이고, 내차를 긁고 지나간 사람은 온몸에 스크래치가 날지도 모른다...그리고 뒤이어 날아오는 쪽지엔 이렇게 씌어있다. '복수의 맛이 어때?'...나와 한번이라도 얼굴을 붉힌 사람은 나도 모르는 사이 지독한 응징을 당한다. 이 얼마나 잔혹한 피의 가디언이란 말인가?...다른 작품은 논외로 치더라도 이 작품속 스토커이자 가디언은 정상적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본적 없이 자신만의 사랑의 방식 때문에 어긋나버린 케이스라서 돌이킬 수 없는 인생과 관계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다. 



이번 작품 역시 캐릭터, 스토리, 결말로 치닫는 반전의 묘미까지 3박자를 모두 충족하는 싸이코 스릴러였다. 심리학 박사 조 올로클린 시리즈답게 범죄의 이상 심리를 파고들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지적 스릴러로서의 재미를 만족시키는 대박 작품이라는데 이견이 없을듯 하다. 다시한번 외친다..갓로보텀!!! 갓로클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