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과 소설가 - 대충 쓴 척했지만 실은 정성껏 한 답
최민석 지음 / 비채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민과소설가 (2018년 초판)
저자 - 최민석
출판사 - 비채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66p



무슨 고민이던 내게 말해봐!



세상에 고민 하나 없이 사는 사람 어디있겠는가...무수한 고민을 쌓아놓고 하나씩 처리하려 하지만 해결보다는 쌓여가는 고민이 넘쳐나니 문제겠지...ㅠ_ㅠ 이 작품은 획일화된 고딩에서 갓 사회로 풀려나온 젊은이...대학생들이 자신들의 고민을 소설가 최민석 작가에게 던지면 작가가 정성껏 고민에 대한 상담을 해주는...뭔가 독특한 형식의 Q & A 에세이이다. 공포영화 [검은 사제들]을 보고 무서움을 잊을 수 있게 해달라는 새털처럼 가벼운 고민부터 취업한 친구에게 축하를 하지 못하겠다는 약간 못된 심뽀의 고민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고민을 총망라하고 그에 대한 재치 넘치는 답변이 열거되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세상 살면서 고민 하나 없이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초부호 조차도 고민은 있을거다...물론 평민들과는 다른 차원의 고민이게지만...어쨌던.. 때로는 답없는 고민을 꽁꽁 끌어안고 골머리를 싸메느니 정말 잘 모르는 누군가에게라도 "이럴땐 어떻해야 합니까?!!!"라고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은 순간이 문득 문득드는데, 이 작품은 그렇게 문득 떠오르는 순간에 정말로 작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작가가 그래도 내 고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솔루션을 제공해주기 위해 (질문은 떨렁 3줄인데 답변은 무려 3페이 내외의 분량으로) 함께 고민했다는 위안을 얻게 해주는것 같다. 머...그 대답이 만족스럽던 혹은 만족스럽지 않던 어쨌던 나의 (가볍던, 심각하던) 고민을 누군가가 함께 고심해 준다는것...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럽지 않을까? 이런 기회가 아니라면 비싼돈 주고 사이비 점집에서 고민틀 털어놓고 부적을 받던가, 비싼 돈주고 정신과 상담의를 찾아가 안락의자에 누워서 고민을 쏟아내고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 나오겠지...-_- 그런의미에서 여기 지면을 탄 대학생들은 계탄거 일지도 모르겠다. 아이 둘 아빠인 나도 산더미 같은 고민에 허우적 대며 누군가에게 하소연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고민과 소설가] 2부격으로 중년 고민 상담은 계획이 없는지 궁금하다...ㅠ_ㅠ



머...몇가지 Q & A를 간략하게 소개해본다.


Q : 무서움을 잊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검은사제들을 보고 나서)
A : 세상엔 영화보다 무서운게 많습니다. 하지만 그 현실에 굴복하지 말고 하고픈 대로 꿋꿋이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잠이 안 올 때는 제 소설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제 소설은 상당히 지루해서 불면증 치료에도 도움이 됩니다.
평: 기승전책[불면증]영업
 


Q : 쓸데없이 진지한게 고민입니다.
A : 진지한 모습에 비관하지 말고 더욱 계발하세요. 깊어보이는것 이상으로 깊어지려면 다양한 사고를 해야 합니다. 다양한 사고를 위해선 독서가 제일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당길때는 소설 [능력자]를 추천합니다. (물론 제 책입니다.)
평 : 기승전책[능력자]영업


Q : 만난지 4개월된 남자친구 SNS에 제 사진이 없어요
A : 남자친구 SNS세계를 존중해 주세요. 이성친구의 페이스북이 내 소유가 될 순 없습니다. 이걸 인정하면 편해집니다.
평 : 여성도 똑같이 안올리면 되지 않는가...


Q : 여자친구가 박나래와 안영미 흉내를 내는데 솔직히 눈살이 찌푸려 집니다.
A : 자신의 취향에 어긋나는 행동에 눈살이 찌푸려진 것이겠지요. 그런데 만약 질문자 님이 술자리에서 섹스에 관한 농담을 한다면 여자친구라고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섹스에 관한 농담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니까요. 이참에 섹스에 관한 고전인 [북회귀선], [롤리타]를 읽어보고 여자친구가 기겁할 만큼 해박한 성 지식과 표현으로 더욱 사랑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 제 소설 [쿨한여자]도 조금 야하긴 합니다.
평 : 기승전야한책[쿨한여자]영업



머...4~5페이지의 답변을 축약했으니 오해없길 바라면서....자아, 사랑, 관계, 미래 라는 네가지 테마에, 젊디 젊은 대학생들의 기발하고 때로는 심각한 현실 고민들에 대한 질문과 답변들이 소개되 있어 부담없이 함께 그네들의 생각을 엿보고 비교도 해보며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었다.즘 대학생들의 생각을 약간이나마 읽을 수 있었달까...자칫 정신과 상담의 같은 심각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갈 수도 있었지만 작가의 재치와 위트있는 말쏨씨?...글솜씨에 시종 유쾌하게 읽을 수 있던것 같다. 세상의 모든 프로 고민러 = 호모 고미니우스들에게 전하는 최민석 소설가만의 색다르고 유쾌한 인생 해법이었다. (다소 본인 책영업이 많았던것 같기도 하지만서도...ㅋㅋ)


* 2015년 11월 ~ 2017년 2월까지 [대학내일]에 기고했던 칼럼을 엮어 낸 것이라고 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