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패리시 부인 미드나잇 스릴러
리브 콘스탄틴 지음, 박지선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마지막패리시부인 (2018년)_E-BOOK

저자 - 리브 콘스탄틴

역자 - 박지선

출판사 - 나무의철학

정가 - 14800원

페이지 - 이북




뛰는 女 위에 나는 女



E-book계의 혜자 온라인서점...리디북스에서 이번에 무료 대여로 푼 작품은 바로 이 작품 [마지막 패리시 부인]이다. 등을 훤히 노출한체 드레스를 입은 매혹적인 여성의 뒷모습이 보이는 자극적인 표지부터 뭔가 사연을 품은것 같은 제목까지...뭔가 부유한 재벌을 둘러싸고 금기된 불륜과 여성의 비밀스러운 음모가 얽혀있는...미드 [위기의 주부들] 같은 분위기를 팍팍 풍기더니....읽어보니 역시 어느정도 예상과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었다. 죄를 짓고 도주중인 파렴치한 여성의 일그러진 파국의 신데렐라 스토리랄까...-_- 



불미스러운 일로 고향을 등지고 부유촌 근처에서 새로운 가짜 신분을 도용해 거짓된 삶을 살고있는 엠버는 아주 마음먹고 신분상승을 위한 계략을 짜낸다. 그녀의 목표는 바로 매력적인 부동산 재벌 잭슨 패리시를 미인계로 꾀어내 새로운 아내가 되는것이다. 이를위해 잭슨의 현재 아내 대프니에게 접근하여 만들어진 이미지로 서서히 친분을 쌓고 오랜 노력 끝에 마침내 대프니와 엠버는 절친관계로 발전한다. 대프의 마음을 얻은 엠버는 그녀의 도움으로 잭슨의 비서로 채용되고,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잭슨을 꼬시려 하는데.....



이건 뭐...딱 경악할만한 불륜과 김치 싸대기가 난무하는 막장 오브 더 막장 드라마를 관전하는 기분의 작품이랄까....-_-; 정말로초중반까지는 대체 내가 왜 이런 유치하고 눈에 뻔히 보이는 초딩수준의 계략들이 난무하고 그 계략에 속수무책으로 속아 넘어가는 부자 멍충이들이 등장하는 막장 드라마를 보고 있어야 하나 라는 자괴감이 들정도로 특색없는 그저 그런 불륜물로 보였다. 그런데 1부가 끝나고 2부가 시작되니 '어라? 이거 뭐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감춰진 진실이 양파 껍질 벗겨지듯 벗겨지니 저 지하 깊숙히 1000미터 암반 밑바닥에 깔려있던 '서스펜스'라는 놈이 스물스물 기어올라와 온몸을 휘감아 재끼더라...그리고 대망의 3부에서 마음속 응어리가 시원하게 날아가는 반전의 쾌감을 선사하니...'아..이 작품...서스펜스 스릴러였지..' 1부를 보며 까맣게 잊고 있던 사실을 새롭게 상기 시켜준다.




[스포일러]

참....후반부의 반전을 위해 그리도 상투적인 1부를 준비해 뒀구나...하면서도 'B.A. 패리스'의 [비하인드 도어]나 이 작품이나 영미권의 부호들, 특히 아내를 극진히 사랑으로 대접하고 완벽한 매너에 잘생기고 사업수완도 좋고 지적이고 매력을 풀풀 흘리고 다니는 중년남들에 대한 고정관념이랄까? 클리셰를 엿볼 수 있는것 같다. 겉으로는 완벽하지만 이건 뭐 하나같이 미친 싸이코패스 아니면 개또라이 소시오패스로 그려 놓으니...이제는 없던 고정관념이 생길 정도로 스릴러에 등장하는 부자들의 이미지가 굳어 가는듯...-_-;;;



일단 1부를 참고 읽으면 2, 3부에서는 꽤 괜찮은 몰입감을 가져다주는것 같다. 뛰는 女 위에 나는 女라고 두 여성들의 이 악물고 살기위해 엎어치고 매치는 개싸움은 꽤나 재미나게 즐길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한방이 아쉬웠는데...그렇게 산전수전 다 겪고 맘먹고 사기치려던 엠버가 후반부 그렇게 힘없이 잭슨에게 영혼이 탈탈 털리는 모습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_- [그것이 알고 싶다] 레전드 '엄여인'이었다면 벌써 자고있는 잭슨 눈알을 터뜨리고도 남았을 텐데 말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대프니의 한방도 못내 아쉬웠다...내가 너무 엽기 그로테스크한 자극적인 소설에 물들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망할 연놈들에게 내리는 회심의 복수 치고는 약하게 느껴졌다. 어쨌던...적당히 야하고, 적당히 막장에다 욕망에 가득찬 부자들의 이면을 그리는 다크한 신데렐라 스토리였다. 이런 쪽의 불륜 막장 드라마가 취향이라면 충분히 즐길만한 작품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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