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가장 위대한 모험 아폴로 8
제프리 클루거 지음, 제효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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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가장위대한모험아폴로8 (2018년 초판)

저자 - 제프리 클루거

역자 - 제효영

출판사 - RHK

정가 - 18000원

페이지 - 490p



최초로 달을 눈으로 담은 세 영웅들의 이야기



우리가 기억하는 달탐사는 언제나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을 떠올린다. 직접 달에 착륙하여 달표면을 밟고 성조기를 꽂은 역사적 순간이 뇌리에 박혀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연히 이런 역사적 순간 뒤에는 무수히 많은 로켓발사실험과 무수히 많은 우주비행사들의 위험을 무릎쓴 비행과 초일류 엘리트 과학자들의 피와 땀이 서린 노고가 있기에 가능했던 성공인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이 작품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할 수 있도록 지대한 영향을 끼친 최초의 유인 달탐사를 성공시킨 숨겨진 세 명의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월드컵도 개막 했으니 비유하자면 아폴로 11호가 월드컵 결승전 승리를 결정지은 골잡이라면 아폴로 8은 골잡이에게 결정적 찬스를 내어준 어시스트라고 볼 수 있을듯하다. 아폴로 8의 성공이 없었다면 분명 아폴로 11의 성공은 좀 더 늦어졌으리라 생각된다....



수억년전 지구를 빗겨 충돌한 운석을 통해 지구의 일부가 조각나 먼지구름이 지구 궤도를 띠처럼 두르고, 그 돌조각들은 서로 부딪치고 뭉쳐져 지금의 달이 되었다. 언제나 지구의 중력권에서 지구만을 바라보는 지구바라기...-_-;;; 그렇기에 지구 밖을 떠나지 않는 이상 달의 뒷면은 볼 수 없었고 그렇기에 달은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위성이었다. 달 뒤편엔 명계와 이어지는 통로가 있을거라는 수많은 오컬트적 상상들도 달이 주는 신비함에서 비롯된 것이리라...그렇게 옥토끼가 있을거라 상상만하던 인류에게 신비롭던 달의 실제 모습을 전세계에 생중계한 사람들이 있었으니...바로 아폴로 8의 보먼, 러벨, 엔더스이다.



때는 1960년대...미소냉전은 점차 심화되고 앞선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시작된 우주산업은 어느새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경쟁국 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눈치싸움이 첨예하다. 그런 와중에 스푸트니크 호의 발사 성공으로 미국보다 먼저 앞서나간 소련의 도발에 발끈한 케네디 대통령은 1970년 내로 달탐사를 성공하겠다는 다짐을 선언하고, NACA에서 NASA로 거듭나면서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천문학적인 금액과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공군 조종사였던 보먼은 한쪽귀의 고막이 찢어지면서 비행사의 생명이 끝나는듯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세겹의 고막중 한겹의 고막이 자연치유되어 다시 비행을 할 수 있게 된다. 제트기 테스트 파일럿에서 나사의 우주비행사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하여 우주 비행사로 발탁된 보먼은 유인우주비행 프로젝트인 머큐리 프로젝트와 재미니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마침내 아폴로 프로젝트의 조종 기회를 잡게 되는데......



작가는 방대한 기록과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실존자들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소설로 성공적으로 재구성하였다. 아폴로 8의 캡틴 보먼의 성장과정부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벌어지는 사건들과 그에 따른 국제정세, 소련의 반응 등등 NASA의 프로젝트와 함께 복합적인 사건들의 조명은 사실성을 극대화 하면서 긴박감과 긴장감을 조성하고 마침내 아폴로 8의 무사 귀환에 커다란 감동을 안겨준다. 약 오백여 페이지중 절반은 보먼의 인생과 머큐리, 재미니 프로젝트에 할애하고, 나머지 절반은 아폴로 8의 발사부터 귀환까지 긴박했던 유인 달탐사를 보여준다. 역사적 사실이고 무사 귀환을 알면서도 적막한 우주공간에서 3명의 조종사가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들은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을 선사한다. 



그전까지는 그저 지구 궤도만을 돌거나 무인 우주선을 쏘아 올리기만 했는데, 갑자기 달 탐사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그나마 아폴로 프로젝트의 첫 시작인 아폴로 1호는 시험도중 화재로 조종사가 전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버리니...

아폴로 8의 세 명의 조종사가 느꼈을 프레셔는 상상을 초월했을것 같다. 사실 지구와 달의 거리는 가까울것 같지만 태양계 7개 행성을 전부 나열할 수 있을정도로 먼거리에 위치한다. 그러니 아폴로 8에 얼마나 정교한 우주 물리학이 적용되었을 것이며 얼마나 많은 로켓 기술들이 탑재되 있으며 얼마나 많은 기대를 받았겠는가...그렇기에 달궤도에 진입하여 10번의 선회와 함께 다시 지구로 무사귀환한 그들의 성공이 더욱 뜻깊고 위대하게 다가온다. 


 

[지구와 달의 거리는 상상이상으로 멀다...]



인류의 우주에 대한 염원을 안고 목숨 걸고 앞으로 한발을 내디딘 세 영웅들의 뭉클하고 감동적인 작품이었다. 현재 '일론 머스크'가 진행하고 있는 로켓 재사용 프로젝트인 스페이스X의 성공과 나아가 화성을 향한 우주비행에서 새로운 영웅이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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