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
토르비에른 외벨란 아문센 지음, 손화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 (2018년 초판)

저자 - 토르비에른 외벨란

역자 - 손화수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정가 - 16800원

페이지 - 663p




칠천년간 이어져오던 윤회의 굴레가 깨져버렸다!



'Bian Shen'?? 변신의 노르웨이어인가?..그냥 발음대로 읽으면 '변신'과 상당히 흡사한 발음으로 읽히는데 기묘한 우연이 아닌가...13년이라는 생의 굴레를 영원히 살아가는 기묘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기묘한 SF 판타지가 출간되었다. 육백페이지를 육박하는 볼륨에 겉모습은 열네살 소년이지만 속은 칠천년을 살아온 애늙은이?의 전인류를 구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페이지 가득 펼쳐진다. 왜 열세살일까?....-_- 열네살이 되는 생일날 숨이 멎어 기존의 가족과 불행한 이별을 고하고 어느샌가 신생아의 몸에 빙의되는 아이들의 운명은 영생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이지만 분명 저주받은 고통의 굴레를 감내하는 존재로 보였다. 그 자신들 조차 자신들의 존재의 이유나 거듭되는 윤회의 굴레의 이유를 알지 못한채 신생아때부터 남다른 능력(여러 나라의 언어를 구사하고 어려운 책을 읽는 등의...)을 보이며 부모를 놀라게 만들더니 14살이 되는날 어김없이 죽음으로 인사하다니...죽지도 못하고 자랄 수도 없는...이 무슨 신의 저주란 말인가...하여 앞부분을 읽었을땐 윤회의 환생을 소재로 했던 '사토 쇼고'의 [달의 영휴]가 떠오르기도 했다.



당연히 다음 신생아의 몸일거라 생각하고 눈을 뜬 아르투르는 깜짝 놀란다. 아무런 변화 없이 열네살의 생일날 아침을 맞은 것이다. 칠천년간 열네살 생일날 어김없이 죽음을 맞던 윤회의 굴레가 깨져버렸다. 무엇이 잘못된걸까?...생애 처음으로 맞는 하루 하루가 혼란스럽기만 하다. 드디어 어른이 될 수 있는걸까...자신과 같은 윤회 네트워크에서 알게된 소녀에게 자신의 상황을 물어보지만 그녀 역시 의아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수호자의 계시를 받게되고...인류를 멸망시키려는 한 고통에 찬 소년 파올로의 음모를 막기위해 최대치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 소년이라는 속박에서 풀려난 것임을 깨닫게된다. 이제 인류의 운명을 걸고 아르투르와 파올로의 대결이 시작된다.....



외계의 어떤 존재로 부터 태어나 지구 곳곳에서 인류를 지키는 파수꾼으로 영생의 삶을 살고 있는 소년 소녀들...거듭된 생을 살면서 축적된 지식과 부를 통해 가공할만한 권력을 거머쥐고 있는 영생 네트워크...현대 사회에서 발달된 기술과 마법, 신화가 공존하는 기묘한 SF 판타지 세계관...음...불로불사로 현대를 살아가는 자들의 대결을 그렸던 영화 [하이랜더]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작가도 북유럽 출신이기도 하거니와 뭔가 소년판 [하이랜더]같은 작품이랄까...-_- 어찌됐던 기본 줄거리는 상당히 스펙터클한 블록버스터급의 규모인데 작품이 전개되는 양상은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정적이라서 의외였다. 소년 아르투르가 숙명을 받아들이고 인류를 지키는 수호자로 거듭나게 되는 역경과 혼란스러운 내면 심리를 위주로 전개되는...성장소설격의 작품인것 같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듯한 작품이다. 스페이스 오페라 같은 활극액션 보다는 거대한 규모의 음모와 내밀한 심리묘사를 좋아하는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작품같다. 그리고 트릴로지로 기획된 작품답게...육백여 페이지라는 방대한 분량에도 이야기는 미완으로 끝난다. 수호자의 정체, 외계의 미지의 존재, 인류 멸망을 주도했던 파올로의 뒤에 숨어있던 조종자의 정체 등등.... 수많은 떡밥들은 다음 작품을 위한 미끼로 남게된다. 수많은 물음표를 남겨 버리고 끝나버리니 무조건 후속편을 읽어야만 하는것이다.ㅋ 천 년을 살아가는 사백명의 아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각성한 아르투르는 어떤 능력을 보이게 될지 궁금해 진다...트릴로지 시리즈인 만큼 3편 다 국내 출간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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