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 헤드 철도 네트워크 제국 1
필립 리브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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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헤드 : 철도 네트워크 제국 1 (2018년 초판)
저자 - 필립 리브
역자 - 서현정
출판사 - 가람어린이
정가 - 15000원
페이지 - 500p

 


철덕 SF...

 

철도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힘차게 뿜어내는 스팀과 역동적인 엔진 소리가 피를 들끓게 하는걸까?...스팀펑크SF인
[모털 엔진]으로 커다란 인기를 누린 작가 '필립 리브'의 또다른 철도 SF가 출간되었다. 제목부터 [레일 헤드]...철도에 중독되어 머리속에 온통 기차 생각뿐이라는 의미의 제목부터 이미 철도덕후의 분위기를 뿜어내니...그가 그리는 새로운 철도네트워크 제국의 이야기에 흠뻑 취해버렸다. 전작 [모털 엔진]이 성인용 SF인데 반해 이번 작품은 영어덜트용 작품이다. 하여 좀도둑 소년 젠 스탈링이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철도제국 전체를 뒤흔들 중심인물로 급부상하게 되는 꿈과 희망이 가득한 모험이 펼쳐진다.



지구를 떠나 외계행성을 테라포밍하여 개척하고 살게되는 대 우주시대...우연히 발견한 항성간 워프 통로인 K-게이트의
발견으로 더이상 높은 비용을 들이는 장거리 우주선 시대는 막을 내리고 K-게이트를 이용한 우주 철도 시대가 도래한다. 각 행성마다 정거장을 설치하고 워프 게이트를 이용해 행성간 빠른 여행이 가능한 우주 철도 네트워크 제국이 시작되면서 인류는 철도 황제가 우주를 통치하는 왕권주의 시대가 시작된다. 당연히 황제를 중심으로 귀족사회와 계급사회가 형성되고 빈익빈 부익부는 가중된다. 다른 행성에서 도둑질을 철도로 다른 행성으로 워프하여 추적을 피해 생계를 이어가는 좀도둑 소년 젠 스탈링에게 붉은 레인코트를 입은 낯선 소녀가 찾아온다. 제국 경찰로 오해하고 소녀를 피하던 젠은 소녀 노바가 안드로이드로 레이븐이라는 정체불명의 남성의 명령으로 자신을 찾아온것이라는걸 알게된다. 마침내 레이븐과 대면한 젠에게 황제가 타고 있는 초호화 기차에서 픽시스라는 작은 고대 예술품을 훔쳐달라는 부탁을 받게되고....젠은 황제의 먼 친척 귀족으로 변장하고 안드로이드 노바와 함께 황제의 기차에 오르게 되는데.......



작가는 워프 게이트를 통해 행성을 달리는 기차 제국을 매력적으로 그려낸다. 각 행성마다 독특한 자연환경과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낸 다양한 크리쳐들...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돌연변이 바퀴벌레가 군집하여 이루어진 생명체 몽크버그족...르네상스 시대의 화려하고 고딕적인 분위기에 미래의 스팀펑크가 절묘하게 조합된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신박한 세계상....각기 다른 인격을 가진 AI가 조종하는 기차들과 개성 넘치는 안드로이드들..그리고 젠과 노바가 겪는 위험하고 아찔한 모험과 피어나는 러브~ (역시 사랑이 빠지면 안되겠지...), 인간의 마인드를 정보화 하여 네트워크에 업로드 하고 필요시 복제인간의 몸체에 다운로드 하여 사용한다는 지극히 SF적인 설정들은 말할것도 없겠고...이 모든것이 한치도 쉴틈 없이 빠르게 휘몰아치는 사건들 덕에 페이지 내내 은하철도를 타는듯한 느낌이 들게 만드는 스팀펑크 스페이스 오페라였다.



행성간 철도와 더불어 고대의 지구에서 인류가 만든 인류보호 인공지능 프로그램 '가디언'이 중앙 네트워크에서 계속
동작하면서 철도제국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수호자이자 신으로 추앙 받으며 인류를 통제하는 원로위원의 역할을 하게
된다. 결국 철도 황제의 뒤에서 인류를 통제하려는 가디언과 이 통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려는 인간간의
대치가 이번 작품 1편에서 펼쳐지게 되는 중심 사건인 것이다. 당연히...누구나 예상가능하게 천신만고 끝에 다른 차원의 루트를 발견하고 젠과 노바가 기차를 타고 들어가는 것으로 끝이 나는데...추후에 출간될 이어지는 2편 [블랙 라이트 익스프레스]에서는 어떤 새로운 세상을 보여줄지 너무나 기대된다.



우주선이 아닌 기차를 통해 우주여행을 하는 이야기...무조건 레일위를 달려야 한다는 제약이 있지만 어릴적 봤던 애니
[은하절도 999]의 향수도 느끼게 하면서 많이 접해보지 않았던 설정이라 좀 더 새롭게 와닿았던것 같다. 올해 말에
개봉예정인 작가의 [모털 엔진]의 영화판도 기대하면서 [레일 헤드]의 후속작도 빨리 만나 봤으면 좋겠다.



덧 -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작가가 직접 그린 몽크버그와 젠 스탈링의 일러스트는 작품을 이해하는데(특히

     몽크버그) 많은 도움을 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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