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 상
오타 아이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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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2018년)_티저북
저자 - 오타 아이
역자 - 김은모
출판사 - 엘릭시르
정가 - 비매품
페이지 - 241p



소마 + 야리미즈 + 슈지 = '오타 아이' 월드



[잊혀진 소년]으로 현실적인 사회문제를 깊이 파고드는 날카로운 시선과 간결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던 작가 '오타 아이'의 장편 데뷔작이 국내 출간되었다. 아직 출간작이 얼마 되지 않음에도 이렇게 그의 작품들이 속속 출간 되는것을 보면 소설가로 등단하기 이전에 이미 인기 드라마 각본가로 탄탄한 실력을 쌓아 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작가의 데뷔작이자 상,하권 도합 천백여페이지라는 방대한 볼륨의 작품을 운좋게도 티저북으로(맛뵈기로 나마) 먼저 만나볼 수 있었다.


18세인 막노동으로 생활을 꾸려가는 슈지는 얼마전 클럽에서 만나 자신의 메일 주소를 따간 여성에게서 데이트 하자는
메일을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장소인 공원으로 나간다. 평일 오후의 한적한 공원에는 여대생, 중년의 아줌마, 노년의 할머니, 몸집 좋은 아저씨가 각자의 볼일을 보며 자리하고 있었다. 슈지역시 그들 사이에서 데이트 상대인 아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명이 터져나오고...고개를 돌려보니 검정색 헬멧에 검정 에나멜 슈트를 입은 건장한 남성이 사시미칼로 무차별 사람들을 찌르는 것이 아닌가....차례로 함께 있던 네명의 사람들을 쑤시던 검은 남성은 이내 슈지에게 다가오고...격렬한 몸싸움 끝에 옆구리에 자상을 입었지만 슈지만이 운좋게 살아 남는다.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병원을 빠져나오던 슈지에게 무테 안경을 쓴 사람이 헐레벌떡 찾아오고...그에게 의문의 말을 남긴채 사라진다.

"앞으로 열흘. 열흘만 살아남으면 안전해. 살아남아 네가 마지막 한 명이야."

단순한 묻지마 살인으로 알고 있던 슈지는 의문의 남성이 남긴 이 한마디에 알 수 없는 의혹을 느끼는데.....


강렬한 도입부의 묻지마 살인...그리고 피해자 다섯명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슈지....그리고 의문의 남성이 남긴 수수께끼의 말....의문의 살인사건을 독고다이로 수사하는 경찰서 내 왕따 소마 형사, 그리고 흥신소 조사원 야리미즈....-_-;;; 응???? 이말 언젠가 쓴것 같은데...불현듯 느껴지는 데자뷰....기시감.......
그렇다!! 이 작품은 [잊혀진 소년]의 주역들인 소마 형사, 흥신소의 야리미즈와 슈지가 처음 만나 얽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이른바 '오타 아이'월드의 첫번째 이야기인 것이다. [잊혀진 소년]에서 과묵하고 사연있을것 같던 청년 슈지와 야리미즈의 기묘한 동거의 이유가 궁금했었는데, 그 이야기를 이 작품에서 다룰줄이야....판권이 각기 다른 출판사에 팔려 그렇지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 됐다면 분명, 소마-야리미즈의 시리즈물로 홍보 했을텐데 차마 그렇게는 못한것 같고..그래서 같은 작가의 작품이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읽은 탓에 반가움은 더욱 컸던것 같다.ㅎㅎ


유일한 생존자이지만 시시각각 살인마의 위협을 받는 슈지와 슈지를 보호하면서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마,야리미즈 콤비와는 별개로 서서히 밝혀지는 거대 권력자의 음모와 제약회사 그룹의 숨겨진 비밀, VIP간의 더러운 커넥션...등등 이번 작품도 현실적인 사회문제를 토대로 충격적인 진실을 숨겨 놓고 있는것 같아 매우 기대되는 작품이다. 한창 신명나게 읽다가 어느새 내게 허용된 241페이지를 넘기고 나서야 티저북이었다는걸 깨달았다...더이상의 이야기는 본작을 통해서...ㅠ_ㅠ.흑..아무런 관계가 없을것 같았던 5인의 피해자들의 숨겨진 연결고리가 무엇인지...아직 남은 팔백오십여 페이지에는 어떤 경천동지할 이야기가 펼쳐질지....어떤 뒷통수를 후려치는 반전이 숨겨져 있을지...나는 궁금하다!!!


덧 - 아무래도 소마 형사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인 만큼 [범죄자]를 먼저 읽고 [잊혀진 소년]을 읽는게 올바른 순서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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