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몰랐다
박원호 지음 / 두란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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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게 무얼까요? 저는 성경을 지 맘대로 해석하는 이단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구원받기에 충분한 내용이 들어 있다고요. 그 이상의 기록은 없습니다. 물론 그 이하의 기록도 없습니다. 천지창조 전 어떠했고, 천국은 어떠한 곳인지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구원받기에 필요한 내용만 들어 있습니다. 저자는 성경의 주제가 '하나님 나라'(19쪽)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선포한 말씀이 하나님 나라이고, 예수님의 가르침 중심 주제도 하나님 나라이며, 예수님께서 마지막에 당부하신 것도 하나님 나라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언제 하나님 나라가 이뤄질까요? 예수님은 제자들의 물음에 이렇게 답합니다. "때와 시기는 너희가 알 바 아니다."라고요. 하나님 나라가 언제 오는지 알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말씀 안 하신 겁니다. 이처럼 성경은 우리가 알아야 할 것만 기록했습니다. 알 필요 없는 건 기록하지 않았지요. 억지로 해석하려고 할 때 이단이 탄생합니다. 성경은 해석하는 게 아니라 읽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지 않기 때문에 유혹되는 것이지요. 



  얼마전 주일예배 말씀시간에 목사님 설교 중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어느 사람이 유럽에 갔답니다. 교회에 가 보니 텅텅 비었다더군요.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평상시 만나는 사람마다 기독교인이더랍니다. 그들의 언어와 그들의 삶에서 기독교인이라는 게 보이더랍니다. 언어 속에 삶 속에 하나님이 있던 것이지요. 그런데 교회는 텅텅 비어 있더라는 겁니다. 이 분이 한국으로 돌아와 교회에 가봤답니다. 사람이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많이 모여 있더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도 많이 모여서 예배를 1부 2부 3부로 나눌 지경입니다. 그런데 평상시 만나는 사람들 중에 기독교인이 거의 안 보이더랍니다. 그들의 언어 속에 그들의 삶 속에 하나님이 없더라는 것이지요.

  갑자기 뜨끔했습니다. 제 모습이 아닐까 했거든요. 평일엔 비 기독교인으로 살고 주일에만 기독교인이 되는 사람이 바로 제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위에 '혹시 제 종교 아세요?'라고 물어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독교요'라고 말해주더군요. 다행히 평일에 비 기독교인으로 살진 않았나 봅니다. 하지만 왠지 '다행히'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아 보였습니다. 제 생각엔 제 언어와 삶이 기독교인처럼 보이진 않았거든요.

  저자는 '요즘 기독교인들은 신앙과 삶이 나뉘어 있다'(98쪽)라고 말합니다. 교회와 사회가 나뉘어 있으며 교회와 학교가 나뉘어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주일에만 기독교인이 아닌지 반성해봐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인이면 당연히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기독교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왜 그렇지 못할까요. 회개했습니다. 반성했습니다. 내 안에 가득찬 욕심과 이기심을 버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저자는 '예수님을 믿는 다는 건 하나님의 거룩한 구원 역사에 동참하는 것'(43쪽)이라고 말합니다. 천국에 가기 위해 예수를 믿는 것도 아니요 복 받고 부자로 살기 위해 예수를 믿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믿고 나의 것으로 삼는 게 바로 예수님을 믿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명이란 게 무엇일까요? '믿음이 바로 사명'(43쪽)입니다. 제 믿음부터 점검해야 겠습니다.

 

#nah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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