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령 학교 2 - 변신왕 대회 샘터어린이문고 44
류은 지음, 안재선 그림 / 샘터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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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창작동화] 산신령 학교 2 / 류은 / 안재선 / 샘터

 

우리문학의 현대적 재구성



 

  저 어렸을 때 집에 전래동화 전집이 있었어요. 집에 책이라곤 그게 전부여서 보고 또 보고 다시 보고 했지요. 어른이 되어 잊어버린 우리의 옛 이야기가 새록새록 기억나는 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문학, 우리의 동화가 바로 이 책이에요. 산신령이라는 소재로 마치 호그와트 마법학교 이야기를 읽는 기분이라고나할까. 산신령 학교 학생들의 모험이 신 나고 재밌어요. 헤리포터라는 외국 문학에 우리 아이를 뺏기지 말고 우리문학으로 만든 산신령 학교가 더 교육에 좋겠더군요. 전래동화에서 나오는 사건과 인물들이 그대로 이 책에녹아 있거든요.





 

  1편도 잼나게 읽었는데 2편은 더 재밌어요. 1편이 주인공들을 소개하는 역할이라면 2편은 본격으로 모험을 하는 역할이에요. 3편은 2편 끝날 때 살짝 예고를 했으니까 많이많이 기대할게요.  제가 1편 책리뷰에, 선녀와 나무꾼의 딸인 두레의 역할이 너무 없어서 아쉽다고 썼는데요, 이번엔 확실히 큰 역할을 했어요. 1편에선 너무 귀선(달봉)이와 장군이에 집중되어 두레는 따 당한 기분이었거든요. 이번엔 확실히 달봉, 장군, 두레의 비중에 골고루 나눠더군요. 세 인물의 비중도 잘 나눠서 좋았어요. 여러 시험을 통과해야 할 때 한 번씩 번갈아가며 재치를 발휘했으니까요.


  이 창작동화의 시대적 배경은 일제 강점기에요. 호랑이를 잡아 죽이려는 사건이 나오는데요, 저는 어미 호랑이가 너무 힘없이 쓰러지는 걸 보며 마음이 아팠어요. 인간에게 총이라는 무기가 있다 하더라도 호랑이가 저렇게 맥없이 쓰러질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어요. 제가 사냥꾼과 호랑이가 대면하는 걸 실제로 본 적이 없지만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3편에서 호랑이 얘기가 또 나온다면 너무 허무하게 쓰러지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야기 전체에 호랑이가 자주 등장하는데요, 아무래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물이 호랑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88올림픽 마스코트도 호랑이었잖아요. 






  두레와 아버지가 만나는 장면... ㅠㅠ 저는 '아,,, 이런 판타지 창작동화를 읽으면서도 눈물을 흘릴 수 있구나.'라는 걸 배웠어요. 부녀의 정이 얼마나 진한지 아시지요? 예전엔 이런 장면들을 보면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이제 다음달이면 아빠가 되는 저는 이 장면메 몸시 마음이 아팠어요. 최근 읽은 소설책에서 생이별을 하는 장면이 몇 있었는데요, 저는 그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책을 읽을 수가 없었어요. 이게 바로 부모인가봐요. 부정인가봐요.


  3편이 궁금하지요? 저도 무척 궁금해요. 언제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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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원문 http://blog.naver.com/naha77/50191890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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