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녀 축제에 가자 샘터어린이문고 42
정옥 지음, 정은희 그림 / 샘터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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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창작동화] 우리 마녀 축제에 가자 / 정옥 / 정은희 / 샘터

 

빗자루 타고 하늘을 날 테야

 


해리포터 효과로 마법사가 나오는 동화가 인기인 것 같아요. 한 초등학교 사서가 요즘 아이들은 판타지를 가장 많이 읽는다고 귀뜸해줬거든요. 짐작은 하면서도 설마설마 했는데 역시나였어요. 판타지소설이 나쁜 건 아니에요. 다만 편식이 살짝 걱정될 뿐이지요. 근데 정말 인기긴 인기인가봐요. 저도 판타지소설 하나 계획중이거든요. 헛,,, 뭐야 나 유행 타는 거야? ^^

 

동화속 화자는 꼬마 마녀 송송이에요. 송송이는 아직 빗자루가 없어요. 마녀의 필수품이라면 역시 빗자루와 고깔모자 그리고 마법봉? ㅎㅎㅎ 아니아니 마법봉은 마법사에게 필요한 거고 마녀는 지팡이겠지요? 아무튼 송송이는 하늘을 나는 빗자루가 없는 꼬마 마녀에요. 빗자루를 무척이나 갖고 싶어 하던 중, 마녀 축제에서 수수께끼를 풀면 소원을 하나씩 들어준다는 따끈따끈한 정보를 입수해요. 같이 갈 친구를 찾아보지만 한 친구는 1등에게만 소원을 들어줘야지 수수께끼를 푸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거절해요. 다른 한 친구는 학원을 빼먹을 수 없다며 거절하지요. 에효~ 어쩌다 마녀동네에도 교육열풍이. ㅎㅎㅎ 결국 송송이는 그림속에서 나온 고양이와 길을 떠나요.

 




결과는 말 안 해도 뻔하겠지요? 설마 애들 보는 동화가 슬프게 끝나겠어요? 이런 저런 우여곡절 끝에 수수께끼를 풀고 소원을 이룬다는 거겠지요? 에헤~ 제 말을 믿으라니깐요. 뭐 못 믿겠다면 책을 읽어보면 바로 알 수 있을 테니 말리진 않을게요. 정말 중요한 건 어떻게 수수께끼를 푸느냐겠지요? 착한 아주아주 착한 송송이에게 행운이 짠~ 하고 나타나요. 송송이가 어떤 착한 일을 했기에 행운이 나타난 걸까요? 쉿! 비밀이랍니다.

 

책을 읽으며 마고할미가 낸 수수께끼를 저도 풀어보려고 고민해봤어요. 첫번째 수수께끼는 못 맞췄고요, 두번째 수수께끼는 쉬워서 저도 쉽게 맞췄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세번째 수수께끼의 답을 모르겠더라고요. 책읽기를 중단하고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떠오르질 않았어요. 그래서 다시 책을 읽어봤더니... 아하,,, ㅎㅎㅎ 정말이지 정옥 작가님 천재인듯. 덕분에 무척 즐거운 시간을 독서로 보낼 수 있었어요. 잼나는 시간을 안겨준 작가님 고마워요. 이 책은 4월에 태어날 아들에게 또 읽어줄게요. ^^

 




"대회는 1등 하려고 나가는 거야. 1등 하면 가장 좋은 상을 주고, 꼴등 하면 아무것도 안 줘야 제대로 된 대회지. 무슨 대회가 1등도 없고 꼴등도 없어? 난 그런 시시한 덴 안 가. 너나 잘 갔다 와." (23쪽)

 

"네 살 많은 오빠가 한 명 있는데 내가 뭘 묻기만 하면 '넌 그것도 모르냐, 이 바보야.' 하면서 핀잔을 줘. 그 소실 자꾸 듣다 보니까 이젠 내가 진짜 바보가 되어 버린 것 같아서 누구 앞에서든 말하는 게 겁이 나."

... (중략) ...

"오빠가 아는 걸 몽땅 까먹게 해서 다시는 나한테 잘난 척 못 하게 할 거야." (81쪽)

 

조금만 더 기다리면, 나는 정말 근사한 단짝이 생길 것 같다. (124쪽)

 

#nah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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