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켜진 사무실 법칙
김종원 지음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책의 주된 내용은 야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야근은 회사를 망하게 한다는 것인데요, 저자의 주장은 사무직의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현장직(육체노동직)의 사람들에겐 맞지 않는 내용입니다. 저는 사무직이긴 하지만 전문기술직입니다. 연구소에서 제품개발을 하는 연구원이죠. 저에게도 적용이 불가한 책으로 생각됩니다. 즉, 이 책은 일반 사무직의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책의 내용을 가지고 여러 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누어 봤지만 그들도 모두 일반 사무직의 사람들에게나 통하는 내용이라고 제 생각에 동의 하였습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이 처음부터 끝가지 야근과 관련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전혀 관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유익한 내용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사무직이 아니더라도 한 번 쯤을 읽어볼 만한 좋은 내용들이 담겨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정해진 시간 내에 가장 효과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저자는 말하고 있는데요, 매일매일 너무 일이 많아서 일중독에 걸린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하나의 소제목의 끝날 때마다 “조직에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되는 아주 사소한 습관”이라는 제목의 시리즈가 나옵니다. 이 내용들도 정말 좋은 내용들이었습니다. 나 자신이 인정받는 사람이 되는 비법들이 모두 나와 있으니 참고하여 행동으로 옮기면 될 것 같습니다.

“리더는 직원의 마음을 이해하고, 직원은 리더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 (4쪽)
과연 이런 조직이 얼마나 될까요? 많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이런 조직이 있다면 이런 조직을 ‘되는 조직’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자는 이렇게 되는 조직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과제가 바로 “야근을 없애라”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위대한 성공은 전 날 밤에 시작된다.” (20쪽)
하루의 시작이 밤이라는 것은 기독교적 사고입니다. 하루의 시작이 아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날 저녁의 관리를 못하는 것입니다. 하루의 시작이 전날 저녁이라고 생각하면 아침을 위해 준비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적 사고가 위대한 것이라는 것을 기독교인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말 본인이 너무나도 좋아서 하는 야근이 아닌 경우라면 모를까, 매일 같이 야근하고 툭하면 밤샘 작업을 하면 몸은 서서히 망가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집중력이 떨어질수록 많은 실수를 양산해 내기 마련이다.” (26쪽)
저는 야근을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일이 많으면 한 달 내내 야근을 하기도 하고 수없이 철야도 많이 해봤습니다. 야근을 많이 하면 많이 피곤합니다. 특히 점심을 먹고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는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졸음이 몰려옵니다. 만성피로로 고생하면서도 매일같이 야근을 했었습니다. 연구소에서 제품개발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늘 생각을 하곤 했었지만, 야근 때문에 실수가 더 늘어난다는 것은 정말 비효율적이라 생각됩니다. 야근을 좀 줄여야 할 텐데, 직장생활을 하며 그게 쉽게 되질 않습니다. 야근을 안하면 일을 적게 한다고 생각을 하니, 어쩔 수 없습니다.

“잘되는 회사는 아무리 성과가 딸리고, 급박한 성과를 요구해야 할지라도 격한 야근과 밤샘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야근을 하는 회사가 늘 성과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46쪽)
잘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게 어디 한 두 사람의 직원들이 만들 수 있는 일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리더가 깨어있지 않은데 어떻게 바꿀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어떤 조직이든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밑에 직원들이 아무리 깨어있다고 해도 리더가 깨어있지 않으면 그 조직은 망하고 말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책은 회사에서도 임원급이나 CEO가 읽어야 할 책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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