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하고 재치있는 작가 김영하가 쓴 산문모음. 작가활동 초기라고 할 수 있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내놓은 글들이다. 가볍게 읽기 좋다.

작가의 통찰력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쌓이는지, 내가 보기엔 김영하가 최근에 내놓은 에세이(보다, 읽다, 말하다 3부작)가 이 책에 비해 원숙하고 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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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소매상‘이 내놓은 역사서 ‘패키지여행‘ 상품.

글쓴이 유시민은 이 책을 ˝왕궁과 유적과 절경 사이를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잠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인증 사진을 찍는 패키지여행과 비슷하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패기지여행‘이라는 언급은 ‘지식소매상‘에 이어 솔직하고 맛깔나고 어울리는 개념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소개된 책 가운데 내가 기존에 읽었던 ‘총, 균, 쇠‘, ‘사피엔스‘의 내용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또한 본기만 읽고 열전을 읽지 않았기에 백미를 놓친 것 같아 항상 아쉬웠는데 언젠가는 ‘사기열전‘을 읽겠다는 마음에 불이 지펴졌다.

책에는 언급되지 않는데 저자 북토크 자리에서 나온 에피소드를 하나 덧붙인다. ‘한반도를 둘러싼 요즘 정세와 관계있는 역사서로 어떤 걸 읽으면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유시민은 ‘병자호란‘(명지대 사학과 한명기 교수 저)을 권했다. 입소문 난 책이란 걸 알고 있어서 인터넷서점 보관함에 모셔두긴 했었는데 급 관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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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다닐 때인 2005년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한 판본으로 읽었다. 13년만에 다시 읽은 김영하 두 번째 단편소설모음.

작가 김영하가 독자에게 편지를 받은 실화를 서술하는 듯한 단편 ‘흡혈귀‘는 내가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라 거듭 읽어왔다. 예전 회사의 사내 웹진에 ‘단편소설 소매상‘이라는 글을 연재할 때 이 작품을 다룬 감상을 올리기도 했다 ( https://m.blog.naver.com/leedr83/70124961003 )

몇몇 작품은 처음 읽는 것처럼 완전히 새롭게 느껴졌다. 아, 나의 기억이란...

역시 김영하는 내 스타일. 두 번 읽을만하다. 그의 전작 다시 읽기에 돌입하겠다. 다음은 무얼 고를까나. 빛의 제국?!

˝거센 바람이 불어와 구름을 흩어놓기 시작했고 비는 멈춰버렸다. 먹먹해진 귀청으로 강물 흘러가는 소리들이 졸졸졸 들려왔고, 포격 끝난 전쟁터의 병사들처럼 강변 곳곳에서 검은 그림자들이 몸을 일으켰다. 서로를 부축하며, 전격이 비켜간 사람들을 위로하며, 천천히 강둑 쪽으로 몸을 옮기고 있었다. 밀레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평온하고 따사로웠다.˝ (‘피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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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다닐 때인 2005년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한 판본으로 읽었다. 13년만에 다시 읽은 김영하 두 번째 단편소설모음.

작가 김영하가 독자에게 편지를 받은 실화를 서술하는 듯한 단편 ‘흡혈귀‘는 내가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라 거듭 읽어왔다. 예전 회사의 사내 웹진에 ‘단편소설 소매상‘이라는 글을 연재할 때 이 작품을 다룬 감상을 올리기도 했다 ( https://m.blog.naver.com/leedr83/70124961003 )

몇몇 작품은 처음 읽는 것처럼 완전히 새롭게 느껴졌다. 아, 나의 기억이란...

역시 김영하는 내 스타일. 두 번 읽을만하다. 그의 전작 다시 읽기에 돌입하겠다. 다음은 무얼 고를까나. 빛의 제국?!

˝거센 바람이 불어와 구름을 흩어놓기 시작했고 비는 멈춰버렸다. 먹먹해진 귀청으로 강물 흘러가는 소리들이 졸졸졸 들려왔고, 포격 끝난 전쟁터의 병사들처럼 강변 곳곳에서 검은 그림자들이 몸을 일으켰다. 서로를 부축하며, 전격이 비켜간 사람들을 위로하며, 천천히 강둑 쪽으로 몸을 옮기고 있었다. 밀레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평온하고 따사로웠다.˝ (‘피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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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말았다. 정유정의 전작 ‘7년의 밤‘과 비교하는 게 온당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 작품만 못 하다. ‘7년의 밤‘은 엄청 흡인력 있는 소설이기에...

나는 동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소설에는 개의 관점으로 진행되는 내용의 비중이 크다. 2부 첫 챕터가 개의 관점으로 시작하는 부분이라 덮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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