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들의 사랑 이야기. 자고 차고 채이고 재회하는 그들. 소설가 김봉곤은 퀴어로서 자신의 이야기, 자기를 닮은 감성을 글로 옮겼다.

˝기적 같다고는 생각하지 말아야 했다. 그건 비단 나의 지난 연애에서 뿐만이 아니라 보편적인 패착이기도 했다. 당신과 내가 만난 건 기적이에요. 거기에다 당신과 내가 게이일 확률을 곱해버리면 그 기적은 무한대가 되어버렸다. 그 환상이 사그라들 때쯤 혹은 그 환상이 일방적으로 폐기되었을 때 패착은 집착으로 변해버린다. 끝은 천차만별로 다양했지만 하나같이 끔찍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르케스의 일생을 그린 그래픽노블이다. 장편소설 ‘백년의 고독‘이 대표작이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콜럼비아 출신 소설가. 그의 삶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을 따와 늘어놓았다. 시간순서대로 흘러가는 그래픽노블이 아니다. 마르케스 인생의 특정지점들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보여준다.

마르케스는 편한 환경에서 글 쓰지 못했다. 항상 먹고 사는 문제에 부딪혔다. ‘백년의 고독‘을 탈고한 뒤 두꺼운 원고를 우편으로 보낼 돈이 모자라 치즈를 자르듯 나눠서 일부만 먼저 발송하기도 했다.   

민음사에서 나온 ‘백년의 고독‘ 1권을 사놓기만 하고 아직 읽지 못했다. 마르케스의 작품은 단편 ‘거대한 날개를 가진 노인‘만 읽어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훈의 ‘화장‘, 박민규의 ‘갑을고시원 체류기‘, 정이현의 ‘삼풍백화점‘은 예전에 이미 읽은 단편소설이다. 각 작품을 해당 소설가의 대표 단편으로 삼아도 될 것이라 여겼다. 그렇게 내 멋대로 빼어나다고 생각했었는데 황석영 선생이 뽑아서 진열해놓은 걸 보니 반가웠다.

황정은의 ‘묘씨생‘은 고양이의 관점으로 쓴 소설. 읽는 동안 진짜 고양이의 눈으로 인간세상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놀라운 작품. 이래서 다들 황정은 황정은 하는가 싶다.

박형서의 ‘자정의 픽션‘은 솔직히 좀 유치하고 지루했다. 내재한 에피소드가 별로...

김애란의 ‘서른‘도 예전에 읽은 적이 있는데 다시 곱씹을 만했다. 슬프고 암울한 이야기도 김애란이라는 필터를 거치면 특유의 경쾌함이 느껴진다. 서글픈 경쾌함이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상경계 전공에 돈 감각 딸리고 숫자 보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회사를 계속 다니고 그 안에서 성장해야 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아주 도움이 되는 책. 

회계 왕초보자를 위한 입문서 가운데 제일 나은 것 같다. 대기업 재무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저자가 쉽고 친절하게 핵심을 일러준다.

이 책으로 회계에 대한 문턱을 넘은 뒤 다음 단계로 나아가면 될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설 3분의 2 지점 쯤에 나오는 주요장면, 누운 배를 세우는 과정이 난 너무 지루했다. 그래서 통독으로 건너 뜀. 조선소의 작업과정을 세밀하게 그린 점은 높이 사야겠으나 딱히 매력 있지는 않았다.

최 부장, 정 이사 등 몇몇 등장인물은 호칭이 너무 성겨서 헷갈렸다. 이게 누구였더라? 어느 부서 소속이지? 러시아 소설의 인명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혼란을 줬다. 한두 번 나오는데 굳이 이름 붙인 인물들은 도대체 뭔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