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day 그린 스무디
JJ 스미스 지음, 손유나 옮김 / 살림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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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Day 그린 스무디] 10일만에 10kg감량하기

 

 

수은중독으로 병상에 누워만 있던 병약한 몸, 자꾸 불어나는 몸무게에 좌절했던 그녀를 건강한 몸으로 만들어준 그린스무디!! 그녀만의 노하우가 담긴 책 [10-Day 그린 스무디]

 

바야흐로 다이어트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얇아진 옷차림 덕분에 들어나는 군살들은 몸매에 자신이 없다면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그리고 비만은 건강에도 좋기 않기에 약간의 체중감량을 생각하고 있던 차에 발견한 기특한 책. 무엇보다 힘든 운동이나 무조건 굶어서 빼는 다이어트가 아닌 몸의 체질을 건강하게 바꾸어준다는 그린 스무디 클렌즈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참 맘에 들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그린 스무디 클렌즈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결과적으로 4~10kg의 몸무게를 감량했다고 한다. 건강하게 그리고 날씬하게 체중감량에 성공할 수 있다니 더욱 솔깃하지 아니한가!

 

그린 스무디에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부족하기 쉬운 다양한 영양소와 건강에 필수적인 각종 비타민 등의 성분이 담겨있다. 이 성분들을 10일동안 먹으면서 몸안에 잠재한 독소들을 빼내는 것이다. 그리고 건강한 음식을 먹음으로써 우리의 미각도 살아난다. 따라서 자연히 우리의 피부도 다시 태어난 듯이 젊어보일 것이다. 우리를 나이들게 만드는 것은 몸속에 축적된 불순물과 노페물들인데, 그린스무디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비워낼 수 있으니까 말이다. 안티에이징 크림이나 성형수술로는 몸속을 깨끗이 만들지는 못한다.

 

그린스무디 클렌즈로 체중감소, 몸의 활력과 에너지 증가, 맑아진 정신, 수면 개선, 식욕감소, 소화개선, 부기 감소등의 건강 개선증상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단지 먹는 것을 바꾸는 것만으로 말이다. 힘들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책에 나오는 그린스무디의 레시피들을 한번 확인해보면 된다. 저자는 무려 100여가지의 레시피를 공개하고 있으니 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레시피를 골라 매번 다르게 먹으면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다.

 

10일동안의 레시피를 만드는데는 단 두 번의 장을 봐서 해결할 것을 권한다. 첫 번째 리스트에는 처음 5, 두 번째 리스트에는 나머지 5일을 위한 장보기리스트가 있다. 매끼를 그린스무디로 먹기 힘들다면 모디파이드 클렌즈 방법도 있다. 아침 저녁에는 스무디를 마시고 점심에는 건강식으로 대체하는 방법이다.

레시피보다 더 맛있게 만들어 먹어도 되지만 과일의 함량이 많아지면 혈당수치가 올라간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원하는 레시피에다 책깔피를 끼워넣었다. 왠지 읽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과도한 음주로 급격한 체중증가를 보인 파페군에게도 이 레시피의 그린스무디를 권할 계획이다. 싱싱한 체소와 과일로 만든 맛있는 스무디는 생각만으로도 므흣하다. 주말에는 그린스무디의 장보기날~^^

 

대한민국도 이제 고도 비만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물론 서구화되어가는 식습관이 큰 몫을 차지한다. 일단 비만이 되면 체질마저 변해서 먹는 것부터 체형까지 모두 변해 심리적으로나 건강상으로 매우 힘들다. 영양학자이자 비만클리닉 전문가인 저자가 제시하는 비법이 나오는 책이라 더욱 믿음직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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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동물 드로잉 - 당당하게 도전하는 희망 그리기 프로젝트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오은정 지음 / 안그라픽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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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동물 드로잉』인간과 동물의 아름다운 공존

 

 

최근에 연필스케치 강좌를 듣고 있다. 가끔 펜하나로 슥슥 그려내는 능력자들을 만나면 너무 부럽기도 했고, 여행을 다니면서 그 느낌을 그림으로 간직하고픈 로망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연필로 사각사각 스케치를 하고 있노라면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들이 사라지도 명상을 하는 듯 고요하게 된다. 사각거리는 연필의 느낌도 좋고, 빈 공간에 나만의 사색들이 담기는 것도 좋다. 스케치를 하면 할수록 화려함보다는 담백한 흑백사진의 느낌도 좋다.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면 자꾸만 더 좋아지고, 오래보게 되고 사랑스럽다. 연필스케치가 그렇다.

 

연필스케치의 매력에 빠져있는 즈음 발견하게 된 이 책 지금 동물시작하는 드로잉은 나의 반려동물인 고양이들을 그려주고픈 마음에 읽게 되었다. 여름에 그린, 가을에 그린, 겨울에 그린, 봄에 그린 작가의 동물스케치들과 책을 내면서, 밤새 작업을 하면서 써내려간 작가만의 일상도 감동적이다.

 

동물의 인권에는 전혀 무관심하던 옛날처럼, 작가도 역시 반려동물과 함께 하면서 동물을 존중하는 마음이 생겨났고, 그들이 궁금해졌다. 아는 만큼 보이듯이 동물에 대한 지식들도 늘어만 간다. 놀라운 것은 지구상에서 인간과 마주치는 동물들의 대부분은 죽거나 고통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진정 사랑을 알아챌 수 있는 것은 상대방의 아름다운 면보다는 모자란 면을 발견했을 때다. 화려하고 완벽한 것은 그것에 조금이라도 결핍이 올 때 변하기 때문이다. 내가 상대의 작은 부분이라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을 하는 순간, 나 자신도 사랑할 수 있다.’

 

이 아이는 지금 건강검진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사랑이 필요하죠. 만나자마자 목욕을 시키거나 건강검진을 시키기보다는 마음을 나누었어야죠.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열흘 동안 영문도 모른 채 창살 안에 갇혀 있다가 처음 보는 사람과 처음 보는 장소로 온 건데, 왜 이 아이에게 시간을 주지 않는 거에요? 이 아이도 마음을 열 시간이 필요해요.’

 

연필 드로잉을 할 때 6B이상 짙은 연필은 강약 단계의 폭이 좁기 때문에 3B~5B정도의 연필로 빠른 드로잉을 해야 은은한 맛과 진한 선 맛을 동시에 구현해내기 좋다. 놓치고 싶지 않은 장면은 사진으로 포착해놓은 뒤 나중에 드로잉하면서 분위기나 구도 등을 다시 만들어내 보자.

 

제대로 그림을 그리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작가는 낙서하는 기분으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냅킨, 과자상자, 은박지 등)으로 자유분방하면서도 희소성있는 작품을 남기는 방법을 추천한다. 정말 낙서가 아니라 자유로운 연출이 포인트!

 

동물의 몸은 예상보다 더 많은 굴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드로잉은 사진보다 더 많은 설명을 할 수 있어서 보이는 것 이상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작가는 동물그림을 그리면서 동물의 모습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을 진정 사랑하고 이해한다. 그림에서 글에서 모두 그 만의 고뇌와 고통들이 느껴진다. 실제로 저자는 채식을 위주로 식습관이 바뀌었다.

 

아이작 싱어가 동물에 대한 태도에 관한 한, 모든 사람은 나치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간디는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아동학대나 부부간의 폭행을 신고하면 남의 가정사에 끼어드는 것이 옳고 그른지에 관한 문제가 제기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다. 동물의 학대문제도 이제 조금 바뀔 때가 되었다. 지구상에서 같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그들의 주인이나 소유주가 아니다.

 

지금 시작하는 동물 드로잉은 오로지 드로잉만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동물드로잉은 사막 한복판에서 우리를 우물로 인도하는 소 떼와 같은 것, 시간에 휩쓸려 허우적대는 우리를 잠시 무중력의 상태로 띄워놓은 것이라 말한다. 우리에게 동물 드로잉을 하면서 동물들의 경이로운 세계를 조금이라도 들여다보기를 갈망한다.

겨우내 추위에 떨던 우리에게 온기를 나눠주는 따스한 책, 지금 시작하는 동물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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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입 - 나답게 살고 싶은 여자의 셀프 심리학
캐롤라인 미스 지음, 박병오 옮김 / 라의눈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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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셀프 심리학 [아키타입]

 

 

내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누구를 사랑해야 할지, 매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현대인들에게 인생의 정답을 알려주는 책<아키타입>.

 

아키타입이란 쉽게 말해 나의 내면을 넘어 영혼에 새겨진 나만의 특성을 찾는 것이다. 득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을 말한다. 성격과 성향, 취미나 행동 특성,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장단점 등은 모두 이 아키타입의 원형에 속한다. 따라서 이 책은 현대사회에서 두드러지는 10가지 집단의 아키타입(archetype)들을 다룬다.

 

운동가, 예술가와 창작가, 운동선수, 돌보미, 패셔니스타, 지식인, 여왕과 경영자, 반항아, 구도자, 비저너리의 10가지 아키타입들은 자아의 숨겨진 욕망과 비밀스러운 나만의 공간을 들여다보도록 돕는다.

 

저자는 말한다. “인생은, 원형이라는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삶의 숨은 진실들과 우주적 계획 속에서의 우리자리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 끝없는 모험을 떠난 것이다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궁금증들은 나를 더욱 혼란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운동을 싫어해서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우연히 시작한 승마로 운동의 묘미를 깨닫고 여러 가지 운동을 시작하게 된 나는 운동가인가, 어릴 적부터 예술을 좋아해서 다시금 미술을 배우기 시작한 나는 예술가와 창작가인가, 여자들의 특유의 모성본능으로 남을 돌보길 좋아하는 나는 돌보미인가, 쇼핑하면서 신상옷으로 꾸며입기를 즐기는 나는 패셔니스타인가, 일 년에 100여권 이상의 책을 읽고, 다시금 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있는 나는 지식인인가, 용꼬리보다는 뱀머리를 선호해서 리더기질을 즐기는 나는 여왕과 경영자인가, 가끔 치솟는 반항끼를 감출 수 없는 나는 반항아인가...

하나의 원형이 나타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우리에게는 수많은 원형들이 존재하는데 우리는 인생 여정을 지나면서 수많은 갈림길과 교차로를 만나게 된다. 이 때 우리가 내리는 결정에 따라 우리의 인생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바뀌게 된다.

예전에 인생극장이라는 티비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두 가지 갈림길에서 주인공이 선택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인생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인생극장에서는 왼쪽의 길이든, 오른쪽의 길이든 두 가지 모두를 보여주므로 더욱 흥미있게 보았었다. 하지만 사람의 인생이란 것은 어느 한 쪽을 선택하고 나면 다른 쪽은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만약 다른 쪽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해도 그 기회는 이미 예전의 기회와는 절대로 같을 수 없다.

 

인류에게 한 가지 은총만이 주어진다면, 나는 희망이라는 은총을 고를 것이다. 모든 은총이 다 훌륭하지만, 희망이야말로 본질이 되는 것이기에... 희망 없는 삶이란 견디기가 불가능하지만, 희망이 있으면 불가능은 이겨낼 수 있다. 57

 

내 안의 예술가는 어디에 있을까? 예술성을 타고난 내 일부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85

 

인내라는 은총에는 우리가 약해지는 순간에 슬그머니 일어나서 꼬드기는 내면의 방해공작을 내치는 힘이 있다. ~인내는 할수록 그 힘이 커지니, 여러분이 무엇이라도 견딜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러분은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무한히 더 강하다. 121

 

숭고한 반항아들은 인류에 대한 범죄와 정의를 위해 도전해야 하는 억압적 상황들에 반응한다. 간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넬슨 만델라는 억압받는 사람들을 해방하는데 삶을 바친 숭고한 반항아들의 잘 알려진 예이다. 265

 

태어나면서부터 부여되는 아키타입은 남의 옷을 입은 것처럼 바꿀 수 없다고 한다. 일을 할때도 사랑을 할 때도 공허한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수긍은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당장 나의 아키타입을 찾는 것은 힘들 듯하다. 나는 매일 변하고 변화하면서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하나의 아키타입으로 나를 고정시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내가 꿈꾸는 것이 어떤 것이든 항상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 그것이 비록 당장 나를 힘들게 할지라도 결국에는 좋은 결말을 맺어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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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큐레이터로 살아가기 - 미술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상하이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미술 이야기
최란아 지음 / 학민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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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큐레이터로 살아가기

 

 

 

중국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이다. 일전에 중국의 상하이를 배경으로 여주인공의 사랑과 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중국드라마를 본 적이 있었다. 우연히 저명한 도예가인 스승을 만나 그의 수제자가 되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사랑도 이루는 이야기이다. 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인 만큼 중국 상해의 여러 갤러리들과 작품들이 나왔는데, 참 인상깊게 보았던지라 다음번에 다시 상해를 들른다면 꼭 갤러리를 방문해보고 싶었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곤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읽게 되었는데, 미술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어 좋다. 더불어 이런 사람들을 위한 조언도 곁들여져 있다.

 

저자는 상하이에서 큐레이터로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접하게 된다. 여러 전시와 아트 프로젝트, 아트 페어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일하면서 겪게 되는 일상적인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도 일기처럼 담겨있어 재미있다. 처음 낯설던 중국의 풍경부터 오래도록 살아도 적응이 되지 않는 중국의 이야기를 보면서 솔직하고 담백한 저자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비행기를 타고 출장을 간 곳에서 열 명의 사람들에게 비싼 밥과 술을 사주고 돌아온 후 연락이 되지 않았다. 계약서 도장을 찍었음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오던 전화는 먹통이 되었단다. 결국 비행기값과 비싼 밥값으로 몇 천위안을 날리고 말았다. 이와 비슷한 일이 또 있었는데, 그들 역시 점심을 먹고 가라면서 강력하게 요구하였다. 물론 베이징의 일이 떠올라 그냥 돌아오긴 했지만 역시나 그들에게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왕위계승서열 여덟 번째의 공주님과의 저녁식사, 새로이 이전한 스튜디오에서의 에피소드, 나라별 고객들의 성격, 아이엄마로써 여자로써의 삶과 일에 관한 이야기, 그녀가 아는 여러 예술가들의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미술작품을 갖는다는 것은, 집에 금붕어를 기르는 일과 같은 일이다. 돌아보아주고 싶고, 바라보고 싶고, 혼자만의 대화를 나누고 싶은 것, 마주 앉아 있으면 마음이 따뜻함으로 흐뭇하게 올라차는 것, 답답할 때 숨 쉴 수 있는 분출구를 만들어 주고, 슬픔이 가득하면 인생을 돌아보게 해주며, 무언가가 그리울 때 마음을 위로해 주는 대상을 갖는 것이다. p173

 

아무도 모임에서 자기 일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그냥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었다는 게 오히려 신선했다. 모두 일에 치여서, 사회적인 기대감이나 책임감에 눌려 지내다 그 자리에서 그냥 자기 자신일 수 있었다는 데에 행복감을 느꼈던 것 같다. 여러 곳들을 옮겨 다니며 만났고, 어떤 땐 고상하게, 어떤 땐 누추하지만 실속있게 시간들을 즐겼고, 노래를 부르거나 시를 읊거나 요리를 하고, 그냥 농담을 하며 온 저녁을 보낸 적도 있었다. p185

 

내가 모르는 큐레이터의 이야기라 더 흥미롭게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올록볼록한 마술거울로 세상을 바라보면 뚱뚱하지 않아도 뚱뚱하게 보이고, 날씬하지 않아도 날씬하게 보인다. 때로는 키가 크게 보이거나 작게 보인다. 세상도 그러하다. 마법의 거울로 보는 것처럼 내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예술작품에는 그러한 매력이 존재한다. 근사한 작품처럼 세상을 멋지게 색다르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예술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상하이도 맛보고, 미술 큐레이터의 일상도 즐기는 <상하이에서 큐레이터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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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관절.척추 주치의 - 관절.척추 질환 필독서
김영범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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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관절.척추 주치의 (관절.척추 질환 필독서)

 

관절질환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흔하게 만나게 되는 질병이다. 만성적인 어깨결림이나 손목과 손가락의 통증들은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들의 필수품처럼 되었다. 특히 관절의 염증질환은 골절처럼 확실한 치료와 효과를 알 수 없기에, 원인을 몰라 더욱 우리를 답답하게 만든다. 살짝 삐끗한 것으로 병원을 가기에는 민망하고, 곧 낫겠거니 스스로 진단해 초기의 질환들은 소홀히 넘기기 쉽다.

이럴 때 관절질환, 척추질환 치료가 필요할 때, ‘편하게 물어볼 의사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과의사, 내과의사 말고 꼭 관절전문의 친구가 있어야 한다는 고난이도의 퀘스트가 되어버린다. <우리집 관절.척추 주치의>는 재활전문센터장이 전하는 ‘100세 등산을 위한 관절, 척추관리법이라고 하니 반갑지 아니할 수가 없다.

 

많은 나이도 아닌데 벌써부터 어깨며 목, 손목, 손가락 안아픈데가 없다. 컴퓨터를 많이 하는 직업병이려니 하다가도 매번 병원을 가서 물리치료를 받고,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는 것도 지친다.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최근에는 운동을 하다 발목 관절에도 통증이 생겼다. 관절의 염증은 초기에 치료를 잘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알았다. 아 조금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초기에는 살짝 삔것이라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3개월을 넘기면서 통증이 계속되자 고가의 MRI를 찍고, 재활치료까지 받아야 한다는 애기를 들으니 나의 무식함에 땅을 치게 된다. 책에 나오는대로 재활치료를 열심히 해서 관절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겠다는 굳은 다짐을 한다.

 

<우리집 관절.척추 주치의>는 관절, 근육, 힘줄, 인대, 디스크, 신경의 근골격계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쓴 책답게 근골격계의 질환과 치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담겨있어 좋다. 허리, , 무릎, 어깨, 발과 발목, 팔꿈치, 손목, 골반 및 고관절, 그리고 건강환 노화라는 목차로 진행되는데 필요한 정보만 그때 그때 골라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의사도 의학도도 아닌데, 첨부터 다 읽을 필요는 없으니까.

 

오십견을 촉발시키는 가장 큰 위험요인은 어깨의 부동이다. , 움직이지 못하도록 어깨를 고정하거나, 여러 원인에 의해 어깨 사용이 현저하게 줄어들 경우에 발병 위험성이 커진다.' p279

 

'오십견은 대부분 저절로 낫게 되는데, 환자들은 왜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는 것일까? 병원을 찾게 하는 제일 큰 원인은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아픈 어깨의 통증이다. 오십견은 염증으로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고 어깨가 굳는 질환으로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경감시키고, 굳은 어깨를 재활운동을 통하여 풀어주어 정상적인 관절의 움직임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p281

 

발목을 다친 지 6개월이 지났는데, 발목에 불편감과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MRI를 시행하여 정밀하게 발목을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MRI는 방사선의 해가 없고, 인대, 근육, 힘줄, 연골 등의 연부조직을 가장 정확하게 확인해볼 수 있는 굉장히 유용한 진단 장비이다.' p314

 

오래 사는 것은 축복이다. 그러나 이 축복의 전제는 건강한 신체이다. 평소에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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