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콘사이스 - 경영의 난제에 답하는 사전
곽해선 지음 / 리더스하우스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어려운 경영.경제의 용어들을 통해 배우는 비즈니스의 모든 것

 

 

요즘 들어선 텔레비전을 보거나 신문을 읽을때면 생소한 경제용어 때문에 자주 막히곤 한다. 영어나 한문이면 사전 한 번 찾는 것으로 궁금증이 해소되는데 경제용어다 보니 컴퓨터검색 아니면 마땅히 해결할 수가 없다. 그것도 해박한 지식인이 올려논 정보가 아니면 미덥지가 못해서 이 해설이 맞는지 틀리는지도 감을 잡을 수가 없어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실례로 텔레비전을 보다가 ‘출구전략’이란 용어가 나오길래 왠 경제부분에서 선거 때 쓰이는 ‘출구조사’란 용어를 쓸까? 선거 때 쓰이는 의미 말고 경제적으로 쓰이는 다른 뜻이 있나 보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출구전략’을 ‘출구조사’로 잘못 이해한 것이었다. ‘출구전략’이란 경제용어로 대개 좋지 못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수단을 일컫는 말로 경제침체기에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정부가 경제정책의 기조를 원상복구하는 것을 출구전락이라고 하는데 이 용어의 뜻을 몰라 출구조사로 헷갈렸으니......

 

나의 이런 고민을 이 책이 해결해줄 듯 하다.

어려운 경제용어부터 경영전략, 마케팅, 재무.회계, 생산관리, 인사관리 등으로 나누어 경영을 넘어 비즈니스를 위해 필요한 많은 정보들이 이 책에 가득하니 회사에 이제 막 입사한 초년병이나 재무나 회계를 담당하는 분들, 경영이나 경제용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보다가 생소한 경제용어에 당황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게도 말이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비즈니즈 용어 중에는 제로섬 게임 : 한 사람이 이기기 위해서 다른 한 사람은 져야하는 게임(상품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가격인하 협상에서 구입자가 가격할인에 성공할수록 판매자의 이익 폭이 좁아지는 식으로 이해가 서로 상반되는 경우가 해당), PB(Private Brand) : 유통회사가 만든 브랜드, 아웃소싱 : 비핵심 부분의 비용은 절감하면서 핵심 부분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소싱의 원천을 외부에서 구함), ↔ 인소싱 : 내부조직을 통한 자체 운영 시스템, 레버리지 효과(=지렛대 효과) : 자산투자에서 빌린 돈이 지렛대 역할을 해 자기자본이익률을 변화시키는 효과 등 많이 들어본 용어지만 어떤 의미인지 확실치 않았던 용어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 브랜드만 빌리는 생산방식, 델파이법(delphi method) : 미국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에서 개발한 미래예측기법 혹은 집단의사결정 기법(설문조사에 의한 의견수렴),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 판단과 비판을 유보하고 많은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방법, EPS(주당순이익, Earnings Per Share) : 주식 1단위당 순이익, PBR(주가순자산비율, Price Book-value Ratio) :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는 적정한가?, PER(주가수익비율, Price Earnings Ratio) : 수익창출력에 비해 주가는 적정한가? 등 처음 들어본 용어들을 통해선 경제에 대해 소홀하고 등한시했던 나에게 채찍질을 해주는 기회가 된 듯 하다. 특히, 이 책은 읽는 사람들에게 부담감이 없어서 누구나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자부하기에 전체를 일독하는 것도 좋겠지만 옆에 두면서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찾아보고 이해하면 좋겠다. 거기에 이 책에 없는 용어들이 나오면 책 옆 자투리공간에 살짝이 적어서 같이 공부하면 좋을 듯 하다.

 

어제 뉴스에서 주가는 연중 최고, 환율은 연중 최저라는 소식을 들었다.

요즘처럼 은행 금리는 바닥을 기고, 주가는 널뛰기를 하며, 환율이 불안정한 시대에 경영.경제에 관해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그 사람은 분명히 이 치열한 생존경쟁 사회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제이슈들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가 이겨내고 극복해야 하는 과제라는 걸 명심하길 바라면서, 이 책이 그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분의 콘사이스가 돼줬으면 하는 바람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번 고른 장난감 - 에디터 맘 정원씨의
강정원 지음 / 낭만북스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색연필에서 수제 인형, 블록, 부츠 등 아이들을 위한 67가지의 처방전을 갖춘 장난감의 세계

 

 

어렸을 때 로봇 장난감이 너무나도 갖고 싶어서 로봇 장난감을 소유한 친구에게 잘 보일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던 때가 있었다. 한 번이라도 만져보기 위해 별의 별짓을 다 했건만 그 친구는 매몰차게 뿌리치고선 나의 절실함을 보란듯이 무너뜨려 버렸다. 어찌나 야속하고 슬프던지 집에 와서 목놓아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면 부모님은 속도 모르시면서 왜 그리 우느냐고? 누가 죽기라도 했냐면서 다그쳤던 어린 시절의 그 기억들이 지금에 와서는 나의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가슴 한켠에 고스란히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장난감은 어린 친구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친구이자 그림자같은 존재로 어린이들을 지켜주었고, 지금도 그 자리를 그 어느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으면서 굳건히 지키고 있다. 꼭 어린아이 곁을 맴돌고 있는 수호신처럼 말이다.

 

12년 간 인테리어 에디터로 일해온 강정원씨의 장난감 고르는 안목은 대단했다. 인테리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전세계 좋은 물건들을 남들보다 빠르게 접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정원씨가 고른 장난감에는 우리가 평소에 봐온 장난감과는 분명 달라보였다. 67개의 장난감 중 거의 대부분이 국산이 아닌 수입품이었다. (테디베어와 12색 색연필인 ‘지구투명이’ , O-Check의 문구류, Jun Poster의 액자그림, Birthday의 오더메이드 케이크, 린앤제이의 잠옷, 앰버의 핸드백 등 7개 정도만이 국내에서 만들어진 장난감임.) 외국 제품이라고 해서 다 좋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여기에 나온 장난감에서만큼은 외국 제품이 빛을 발하고 또 빛을 발했다. 페루에서 건너온 블라블라의 ‘롤리 Lollie’ 만 보더라도 장남감에 대한 그네들의 눈높이(무엇보다 아이들에게 해가 가지 않도록 한다는 것)가 우리와 많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이 봉제인형을 만들기 위해 페루의 장인들이 하나하나 뜨개질로 완성했고, 인형의 소재 또한 페루의 피마 코튼을 사용해 부드럽고 안전하다고 하니 그들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프랑스에서 생산한 블리 사의 ‘소피 더 지래프’ 란 인형은 14단계의 수작업 공정으로 이루어지는 전통방법을 고수하고 있고, 100% 헤비아 Heveay 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고무 라텍스로 이 인형을 만드는데 우윳병의 젖꼭지처럼 아이들이 물어도 전혀 해롭지 않은 소재로 만든다고 하니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은 대한민국 장난감 제조 회사들도 배워야 할 덕목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이외에도 스텔라노바의 ‘동물 지구본’이나 슈레의 ‘데이지걸’, 네프의 ‘블록’, 빈센트의 ‘잘&로렌즈’ 부츠 등은 내가 결혼해서 내 아이들이 생기면 위시 리스트에 올려서 꼭 선물해주고픈 생각이 들 정도로 내맘에 쏙드는 장난감들이었다.

 









 

          위쪽은 페루 블라블라의 롤리 인형 (가격 $ 44.00)            

아래쪽은 스웨덴의 빈센트 부츠(가격 $ 33.95)

         (사진은 blablakids.com 홈페이지와  vincentshoestore.us 홈페이지에서 참조)

 

아이들의 안목을 높여주는 좋은 디자인에 어른이 되어서도 갖고 놀고 싶은 유연함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는 정원씨의 장난감 고르는 기준은 그 누가 들어도 수긍할만 하다. 어렸을 때 갖고 놀았던 장난감을 커서도 가지게 놀게 된다면 그것은 장난감의 차원을 넘어서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나는 계기가 될테니까. 하지만 이런 장난감들을 대한민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투철한 장인정신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서 만드는 외국의 제품에서나 만나볼 수 있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대한민국 장난감을 만드는 회사들이여! 외국의 장난감 만드는 회사들처럼 아이들이 가지고 논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에게 해가 없는 장난감을, 평생 가지고 놀 수 있게끔 만들어주면 안되겠니??(지구화학의 ‘지구투명이’ 색연필이나 공책(O-Check)의 문구류  Lynn & J의 잠옷 등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지금도 아이들이 장난감을 사달라고 때쓰거나 울면 장난감을 사주시는 부모님들이 계신가요? 계신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읽어보시고, 이 책 안에 들어있는 67개의 장난감으로 울거나 떼쓰는 아이들의 처방전을 준비해보세요. 아무리 떼쓰고 우는 아이들도 이 책에 들어있는 67가지의 처방전을 보는 순간 떼와 울음은 감성과 웃음으로 바뀜과 동시에 장난감의 매력에 ‘풍덩’ 하고 빠져버릴테니까요. 그리고 한가지 더 이 책에 나와있는 장난감들을 사주실려면 허리띠좀 졸라매야 한다는 건 참고하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미러 - 운명을 훔친 거울이야기
말리스 밀하이저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삼대에 걸친 여성들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거울이야기

 

 

누구나 한번쯤은 다른 사람의 삶이나 지위, 환경이 부러워서 그 사람이 되어봤으면 하고 바랐던 적이 있을 것이다.

세상의 힘든 일은 모두 내 차지인 것만 같고, 하고자 하는 일은 꼬이기 일쑤며, 성공이라는 단어가 멀게만 느껴질 때 문득 내 운명과 성공한 사람과의 운명이 바뀌었으면 하고 바라는 허무맹랑한 상상들을 한 번쯤 경험해봤으리라 생각한다.

이 상상만으로도 엔도르핀이 스멀스멀 솟아오르며, 참을 수 없는 행복감이 밀려들겠지만 나에게 주어진 운명이라면 그 운명이 잔인하거나 가혹할지라도 어깨에 짊어지고 살아가는 게 하늘이 우리에게 주신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죽음을 앞둔 98세의 브랜디, 브랜디의 딸이자 샤이의 엄마였던 레이첼, 그리고 결혼을 앞둔 20세의 샤이.

이 소설에서는 3대의 모녀가 등장한다. 그리고 수백 년 전의 기묘한 거울이 떠돌고 떠돌다 샤이의 결혼 선물로 전해지면서 브랜디와 샤이는 과거와 현재로의 여행을 시작하게 되고, 레이첼도 더불어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결혼 선물로 받게 된 거울을 통해 서로의 모습이 뒤바뀌어 버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이며, 그들의 인생은 어떻게 변모할 것인지가 [샤이], [레이첼], [브렌디] 등 총 3부의 이야기로 나누어 600페이지가 넘는 이 소설에 고스란히 베어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한가지 의문점이 들었다. 이 책 『더 미러 The Mirror』를 쓴 말리스 밀하이저는 이 소설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한 것일까? 단순히 거울을 매개로 운명이 뒤바뀌어 버린 여인들의 운명만을 말하려고 이렇게 긴 장편소설을 쓴 것일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거 같다. 밀하이저는 세 여인의 정해진 운명을 어떻게든 변화시킬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청년, 중년, 장년을 대표하는 샤이, 레이첼, 브랜디를 통해 현재에 닥쳐올 사건들을 미리 경험해봄으로써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나에게 다가올 사랑은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가? 등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함과 동시에 틀에 밝힌 일상, 정해진 운명을 순종하면서 사는 삶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정해진 운명을 개척해나가기를 이 세 모녀에게 바라고 있는것은 아니었을는지......

 

또 한가지, 이 책을 읽으면서 결혼을 앞둔 여자들의 심리가 궁금해졌다.

한 남자를 평생 신뢰하고 존경할만큼 이 사람은 믿음직스럽나? 과연 이 남자가 나를 행복한 여인으로 만들어줄 수는 있을까?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기는 한 걸까? 결혼 후 아이들이 태어날텐데, 엄마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낼 수는 있을까?

이런 질문들은 결혼을 앞둔 누구나가 생각하는 두려움이겠지만 상대방을 신뢰하고 사랑한다면 이런 두려움쯤이야 기우가 아닐까?

 

“당신이 날 거절할 거라고 생각했소.” 그는 몸을 떨었다.

“어째서 남자에게 안기면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거죠?”

“그걸 알면 얼마나 좋겠소.” 그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브랜디는 그동안 너무도 외로웠다. 그녀의 감은 두 눈에서 눈물이 스며 나왔다.

“한동안 길을 잃은 기분이었어요.” (251쪽, 브랜디의 몸속으로 들어간 샤이와 허치 매든과의 대화 中)


 

크리스마스...혼자 보내기엔 너무 끔찍한 시간.

“여기가 내가 사는 집이야.“

그녀가 진저브레드 하우스 문 앞에 섰다.

“너 많이 변했다, 레이첼, 다른 사람 같아.”

‘그래, 난 이제 한물 간 피곤한 스물세 살 여자지.’

“너도 그래.”

모퉁이에 서 있는 가로등 불빛이 그의 눈 주위에 움푹 패인 부분을 두드러지게 비추었다.

“그럼...만나서 반가웠어....”

“제리, 난 배고프거든. 그래서 집에 들어가서 달걀 스크램블을 해먹을 생각이야. 같이 들어갈래?

 (371~372쪽, 관계가 소원해진 제이 가렛에게 레이첼이 마음의 문을 여는 순간 中)

 

“그 여자는 더 이상 여기 없어요. 코빈.”

그녀가 아무도 없는 공터에 대고 소리쳤다.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당신이 브랜디로 알던 여자는 지금 무덤에 있다고요.”

그녀는 그 말을 외치고 바구니를 버려둔 채 후다닥 집 안으로 들어왔다. “... 무덤에 있다고요.”

(624쪽, 샤이 몸속으로 들어간 브랜디가 환영으로 보인 코빈에게 하는 대화 中)


 

모든 사람들은 행복해지기를 꿈꾼다.

행복해지기를 바라고, 자신에게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란다. 하지만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에서 행복과 행운은 노력하는 자의 몫이 아닐까? 모두가 행복과 행운을 차지하면 좋으련만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샤이, 레이첼, 브랜디는 자신의 바뀌어진 운명에 순응하며 자신들의 삶을 살아갔지만 지금은 옛날과는 많이 변했고, 여성들의 지위도 나날이 향샹돼서 남녀평등의 사회가 만들어진 지 오래가 아니던가? 모든 것이 변해가는 세상속에서 여성들의 생각들도 많이 바뀌어가는 요즈음, 결혼이라는 인륜지대사를 남겨둔 여성들이나,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살아가는 여성들, 그리고 중년이나 노년을 맞이하는 여성들에게 이 소설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디딤돌같은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해본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
마쓰오카 세이고 지음, 김경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의 神’ 마쓰오카 세이고가 전해주는 지적이면서도 매력적인 독서법

 

 

한동안 책읽기를 잘못해서 심한 홍역을 앓은 적이 있다.

책을 좋아해서 책을 자주 구입하는 편인데 책을 볼때면 집중해서 읽지를 않고 SKIP(건너뛰다)을 하고, 뒤의 내용을 먼저 지레짐작해서 내용을 유추해버리며, 책읽기에 속도를 붙여서 한 번 완독하는데 기준을 두고 다 읽고 나면 나홀로 완독했다는 성취감에 빠져 다른 책을 또 이런방식으로 취한다는 점이다. 물론 이런 방식이 통하는 책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이런 방식이 통하질 않으며, 잘못했다간 알맹이는 버리고 껍데기만 취하는 현상이 올수도 있다. 이런 잘못된 독서습관 때문에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 책읽는 걸 엄두도 못내다가 ‘독서의 神’ 마쓰오카 세이고를 만나고부터 나의 잘못된 독서습관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6만 권 이상의 책을 소유하고, 2000년부터 지금까지 하루에 한 편씩 독서 체힘기를 인터넷에 올리는 ‘독서의 神’ 마쓰오카 세이고의 책읽기는 한편으론 독특하면서도 우리가 책을 읽으면서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점들을 몸으로 직접 실천하는 분으로 느껴졌다. 책은 반드시 두 번 읽으며, 난독(亂讀, 책의 내용이나 수준 따위를 가리지 아니하고 아무 책이나 닥치는 대로 마구 읽음)과 계독(系讀, 계보를 쫓아가는 독서 → 마르크스주의와 관계된 책을 읽는 것)을 통해 독서의 본질을 파악하고, 여러가지 독서법(차례 독서법, 표시 독서법, 매핑 독서법, 독해력 단련법)을 통해 독서의 최종목표인 다독을 즐기시는 분이셨다.

 

그럼 많은 책을 읽기 위해선 어떤 준비가 필요한 것일까?

마쓰오카 세이고씨는 매일 일상생활에서 하는 다른 행동들처럼 책읽기를 그냥 가볍게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받아들이면 책읽기는 어떤 특별한 행동이 아니라 옷을 매일 반복해서 입고 벗는 것처럼 일상적인 하나의 행위가 되는 것이고, 그렇게 편하게 대하다 보면 책읽기에 여러가지 방법을 접목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감독(感讀), 탐독(耽讀), 석독(惜讀), 애독(愛讀), 감독(敢讀), 범독(氾讀), 식독(食讀),녹독(錄讀), 미독(味讀), 잡독(雜讀), 협독(挾讀), 난독(亂讀), 음독(吟讀), 공독(攻讀), 계독(系讀), 인독(引讀), 광독(廣讀), 정독(精讀), 한독(閑讀), 만독(滿讀), 산독(散讀), 조독(粗讀), 근독(筋讀), 숙독(熟讀), 역독(逆讀), 잡독(雜讀) 등 때와 장소에 따른 다양한 느낌의 독서 방법들을 접목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독서는 ‘독’ 이기도 하다

 

책은 바이러스이기도 하고 ‘극약’이기도 합니다.

모든 책을 대중요법처럼 읽으려고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합니다. 그런 독서는 불가능합니다.

독서란 원래 위험 요소를 동반합니다. 그것이 독서입니다.

따라서 책을 읽으면서 그 책이 자신을 응원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은 게 좋습니다.

때로는 배신도 하고, 뒤통수를 때리기도 합니다. 부담을 지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이 독서입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독서가 재미있는 것입니다. (본문 192쪽 中)

 

예전에 비해 지하철이나 버스 등 공공장소에서 책읽는 사람들을 자주 발견하곤 한다. 책에 푹 빠져서 책을 읽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사랑스럽기도 하고, 저 분은 어떤 방식으로 무슨 책을 읽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도 드는 게 사실이다. 책이 홍수처럼 출판되는 요즈음 좋은 책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른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도 중요하단 걸 여러분들은 명심하길 바라면서...

여러분은 창조적 책읽기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고 있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을 생각하다 - 두려움을 버리고 창조적으로 생각하라
버나드 골든 지음, 강미경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창조적으로 생각하라!  Creative Thinking , 그리고 내 안에 잠재된 ‘창조 열정’을 일깨워라!

 

쓰레기통을 뒤집으면 쓰레기가 쏟아지지만 생각을 뒤집으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창조적인 생각은 우리 사회에서 획기적인 문화의 발전을 뒷받침해주는 튼튼한 지지대의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우리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그렇지만 기술발전의 결과물(컴퓨터, 이메일, 휴대폰...)들로 인해 창조적인 생각은 빛을 바랜지 오래다. 편지는 이메일이 대신해주고, 컴퓨터로 모든 일을 처리하며, 휴대폰으로 은행업무까지 가능한 세상에서 창조적인 생각이 얼마나 창조되어질지는 글쎄다. 시간이 흐르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문명의 발전도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지만 그 발전으로 인해 우리의 창조적인 생각들이 우물안에만 갖혀있다면 그 발전은 우리에게 독毒 화살이 되어 우리의 심장을 향해 날아올 것은 자명한 일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모든 일을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임상 심리학자인 버나드 골든은 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두려움을 떨치라고 말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야지만 창조적으로 사고(思考)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학습하고, 실패를 경험한 순간 자기 자신에게 관대해져야 하며,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아야 하고, 외로움을 잘 다스리고, 새로운 것과 마주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창의력은 행복하고 진정한 삶을 살아가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현 시대에는 창의력을 방해하는 요소가 너무나도 많다. 앞에서도 설명한 실패에 대한 두려움, 죄의식, 수치심, 꿈을 방해하는 헛된 공상, 외로움, 과학 기술의 발전 등은 우리의 창의력을 방해함과 동시에 부정적인 사고나 극단적인 생각을 갖게 만들고 더 나아가 자신을 파괴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답은 나와 있는 거 아닌가? 의욕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모든 일에 무아지경의 몰입과 같은 집중을 하며, 절제와 흐름을 통해 창의력을 연마하면 될 것이다. 그 연마의 방법으론 버나드 골든이 제시한 방법처럼 자신의 능력과 성과를 매일매일 일기로 기록하고, 창의력이 넘치는 장소와 영화(극장)를 활용하며, 창의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운동을 통해 몸을 최상의 상태로 관리함과 동시에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창의력은 시나브로 내 곁에 와서 나의 절친이 되어 있을 것이다.

 

미국의 대통령을 역임한 프랭클린 루스벨트(1882~1945)가 “우리를 두려움에 빠뜨리는 유일한 것은 두려움 그 자체다” 라고 말했듯이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두려움을 벗어버리는 것은 모든 일을 창조적으로 생각함에 있어 대단히 중요하다. 내 자신이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보다 두려움이 먼저 앞선다면 그 일의 결과가 어찌될지는 불 보듯 뻔하다. 창의력도 마찬가지다. 창의적인 사고를 하기도 전에 두려움이 내 사고(思考)를 지배한다면 창의력은 부지불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부정적인 생각만이 나를 좌지우지할 것이다. 고로 창의적인 생각을 위해선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함과 동시에 창의력은 그냥 생겨나는 게 아니고 우리의 실생활을 통해 길러진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라면서, 오늘부터라도 내 몸안에 잔재되어 있는 두려움은 세상 밖으로 던져버리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바라보는 창조적인 나를 만들어 나가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