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은 없다 - 투명인간, 순간이동, 우주횡단, 시간여행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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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뒤 지구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책, 그리고 그 상상이 현실로 된다면......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지금 지구상에선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 원동력엔 과학기술, 그 중에서도 물리학의 공헌도가 크다고 하겠다.

얼마 전 대한민국의 기술로 발사된 나로호가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우주로 쏘아 올려졌고, 온라인몰에선 6일짜리 우주여행상품이 20만불에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머지않아 신혼여행도 우주로 가게 될 날이 오게 될 거 같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정말 불가능은 없는 것일까?  인간의 두뇌는 정말 무한대란 말인가?

 

저명한 노과학자가 무언가를 두고 ‘가능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맞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면 틀렸을 가능성이 높다.(31쪽, 아서 클라크의 세 가지 법칙 中)

 

일본계 미국인으로 현재 뉴욕 시립대학교의 석좌교수인 미치오 카쿠(Michio Kaku)는 이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 라고 말한다.

단지 그 불가능이 미래 어느 시점에서 가능한지를 이론과 경험을 통해 제시함과 동시에 3단계의 불가능으로 분류하고 있다.

공간이동이나 텔레파시, 염력, 투명체(투명인간) 등은 제 1부류 불가능들로 100~200년 안에 실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시간여행이나 사람의 공간이동, 웜홀 타임머신은 수천~수백만 년 이내에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영구기관이나 예지력 등은 현재의 물리학법칙에 위배된다면서 실현될 수 없음을 말하지만 물리학의 법칙이 달라질 수도 있다며 끝까지 부정을 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치오 카쿠 교수가 그의 책에서 불가능한 것들을 분류만 했다면 ‘상상력이 참! 풍부한 사람이구나.’ 라고 치부해버리면 그만이겠지만 하나하나 예를 들어가면서 과학적 이론이나 법칙을 통해 실현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게 중요한 점이다. 그러면서 이 책을 읽는 나 자신의 고개가 끄덕거려 진다는 게 이 책이 주는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물리학적으로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하지만 가시광선에서 작동하는 준물질 투명체로 투명망토를 만들어서 뒤집어 쓰면 투명인간이 될 수 있다거나 복잡한 분자나 바이러스의 공간이동 등은 미치오 카쿠 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머지않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MRI를 통해 두뇌에서 진행되는 사고를 해독할 수도 있다는 그의 창조적인 발상엔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거기에 기술만 잘 접목시키면 휴대용 MRI도 가능하다고 하니 미치오 카쿠의 말대로라면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알 수도 있고, 내 생각을 상대방의 두뇌에 투영시켜서 내 생각되로 상대방을 움직일 수도 있다고 한다. 정말 물리학이 위대한 학문이긴 하지만 미래에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고 상상해보면 마냥 웃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말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미래에 충분한 양의 반물질을 우주에서 채집하거나 지구에서 만들 수 있다면, 반물질 엔진을 장착한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할 수 있다. CP-비보존에 의해 물질과 반물질의 양에 약간의 불균형이 생겼고, 우주공간에는 포획 가능한 반물질이 존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물질 엔진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적어도 100년 이상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제1부류 불가능으로 분류하고자 한다.

여기서 또 하나의 난해한 질문을 던져보자.

앞으로 수천 년이 지나면 빛보다 빠르게 달리는 것도 가능할까?

“이 세상 어느 것도 빛보다 빠르게 달릴 수 없다”는 상대성이론의 교리에서 허점을 찾을 수 있을까?

놀럽게도 답은 “yes!”이다(본문 305~306쪽)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물리학의 발전으로 세상은 정말 많이도 변했다.

인간의 욕심으로 핵폭탄이라는 살상무기를 만든 아픔도 있지만 물리학은 우리 생활에 없어져는 안될 분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런 물리학이 대한민국에선 아직까지 찬밥 신세지만 미치오 카쿠 교수를 보면서 대한민국에서도 미치오 카쿠 교수를 뛰어넘는 물리학자들이 많이 배출돼서 대한민국 물리학의 위상이 높아지길 바랄 뿐이다. 아무튼 미치오 카쿠 교수의 『불가능은 없다』란 책은 나에게 물리학의 재미를 느끼게 해줌과 동시에 미래 우리들의 생활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책이라 하겠다. 이런 과학적이고 물리학적인 상식이 많은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 대한민국에서 제2, 제3의 미치오 카쿠가 나오길 바라면서... 감독 겸 배우, 시나리오 이 모든 걸 혼자서 해낸 미치오 카쿠 교수의 SF 영화 한 편을 여러분께 권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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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1 - 천하를 취하게 할 막걸리가 온다!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 / 북폴리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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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를 취하게 만들 막걸리로 우리 서로 대작(對酌) 해보자!

 

대학교에 처음 입학하던 날 선배들이 권해준 막걸리에 취해서 인사불성됐던 날 이후로 막걸리와는 이별을 고했었다.

그 후로 막걸리를 마실 기회가 있어도 피해만 다니고 마시지 않았었는데 요즘 들어선 막걸리를 자주 마시곤 한다. 텔레비전에 막걸리의 효능이 알려진 것도 있지만 예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막걸리만의 술맛을 제대로 느꼈기 때문이다. 달콤하면서 쌉싸래한 막걸리의 뒷맛 때문에 요즘은 어딜가도 막걸리!를 외치며 막걸리 애주가가 된 나, 누구 나랑 막걸리 한 주전자 놓고 막걸리 향을 음미하며 대작(對酌)할 사람 어디 없소?

 

태호같은 아들이 있다면 얼마나 막막할까?

할머니와 같이 살면서 할머니의 등골을 빼먹고 사는 백수건달에 개망나니인 태호, 그런 태호를 끔직이도 생각하는 할머니.

막걸리를 내다 판 돈으로 계집질을 하고 들어와도 밥은 먹었냐?면서 태호를 챙기시는 할머니가 갑자기 밉기도 했지만 그럴만한 이유는 말하지 않은 채 만화는 태호의 망나나같은 행동들과 그런 태호를 뒷바라지하면서 막걸리를 빚는 할머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러던 중 포장마차에서 우연히 판 태호네 할머니표 막걸리가 불티나게 팔리고, 어느새 막걸리는 동이나는데...

 

막걸리를 소재로 한『대작對酌』은 막걸리의 인기에 힘입어 나온 만화다.

개망나니였던 태호가 막걸리를 통해 개과천선하고 할머니표 막걸리를 계승해나간다는 게 이 만화의 주요내용인데 구수하면서 재미있는 입담과 김용회님이 그린 그림도 재미있거니와 만화의 전개속도가 빨라서 한 시간도 안돼 다 읽어버렸다. 특히 만화 중간중간에 나온 막걸리에 대한 상식때문에 막걸리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알았다는 게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중에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막걸리와 탁주, 동동주의 구별법이나 막걸리의 씨앗인 누룩의 생성과정, 영양소가 풍부한 막걸리의 효능(막걸리에는 단백질, 아미노산, 유산균이 풍부, 특히 우리 몸의 면역성을 높여주는 아미노산의 함유와 사람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 여덟 가지 중 일곱 가지가 막걸리에 들어있다는 사실!) 등이 만화 중간 중간에 대한민국 술 평론가 1호이자 ‘막걸리 학교’의 교장으로 계시는 허시명님의 해설로 삽입되어 있어서 만화와 막걸리에 대한 상식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만화라고 하겠다.

 

몇 년 전부터 외국산 술인 위스키와 와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와인이 몸에 좋다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대한민국에도 막걸리처럼 위스키와 와인에 버금가는 좋은 술이 많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한국의 것이 세계 최고라는 말처럼 한국의 것이 세계 제일의 것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사랑이 필수적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기에 우리 쌀로 만든, 몸에 좋은 영앙소가 골고루 갖춰진 막걸리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술인 것이다. 몸에도 좋고 향도 좋은 우리의 술 막걸리! ! !

막걸리가 세계 천하를 취하게 할 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대작』을 통해 그 기쁨을 먼저 누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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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강의
야오간밍 지음, 손성하 옮김 / 김영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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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석학인 야오간밍 교수가 쉽게 풀어쓴 노자(도덕경)의 모든 것.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노자(老子)하면 생각나는 건 중국의 성인 중 한 분이고, 도가 사상을 창시한 인물로만 알고 있었다.

도가의 대표적인 경전인 도덕경을 지었다거나, 도덕경과 노자가 같은 말이란 건 창피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이다.

고로 이 책은 노자강의(老子講義), 즉 노자가 지은 도덕경에 대해서 중국 최고의 석학인 야오간밍 교수가 도덕경을 우리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강의라고 할 수 있다. 그럼, 5천 글자로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노자(도덕경)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5천 자에 불과한 노자(도덕경)가 오묘한 진리를 가득 품고서 오늘날 우리에게 무수한 삶의 이치와 원리를 알려주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미국 학자인 마이클 하트는 그의 저서인 「인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100인의 순위」에서 “중국에 존재하는 광활한 문자의 숲, 책의 바다 속에서 외국에 널리 소개되고 번역되어 읽히는 한 권의 책이 바로 2천여 전에 쓰인 노자(도덕경)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노자(도덕경)는 글자 수는 오천 자밖에 되지 않지만, 그 한 글자 한 글자 속에 숨어있는 오묘한 진리는 2천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교훈이 되는 지침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노자(도덕경)에도 약점이 있었으니 일반 사람들이 접하기에는 너무나도 난해하고 어렵다는 것이고,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난해하고 어려운 사상을 전파해 줄 사람이나 도구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CCTV의 교양프로그램인 「백가강단」이 나섰고, 그 중심에 야오간밍 교수가 서 있는 것이다. “실제에 가깝게, 생활에 가깝게, 대중에 가깝게” 라는 백가강단의 기본원칙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난해하다거나 어렵다는 것은 느끼질 못했다. 오히려 노자(도덕경)가 쉽게 느껴졌고, 우리네 인생살이와 비슷한 경구들이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노자(도덕경)는 도(道)로 시작해서 도(道)로 끝날만큼 ‘도(道)’에 대해 중요시하고 있다.

노자(도덕경)에서 ‘도(道)’ 는 우주의 본체를 가리키고, 천지 만물의 오묘함이 모두 이 ‘도(道)’에서 나온다고 설명한다. 그러니까 도(道)만 깨달을 수 있다면 만물의 모든 작용을 알 수 있다는 것인데, 불교에서 해탈은 열반, 곧 죽음을 의미하듯이 노자(도덕경)에서의 도(道)도 인간이 평생 살아가면서 느끼고, 성찰하고, 깨우쳐야 하는, 잡힐 듯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신기루같은 의미의 그런 존재가 도(道)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느끼는 희노애락(喜怒哀樂)부터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관계의 처세술까지 인간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들과 그에 대한 혜안들이 모두 노자(도덕경)에 스며들어가 있고, 우리는 그 혜안을 얻기 위해 오늘도 도(道)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본다.

 

노자는 우리에게 이런 가르침을 줍니다.

"도가 낳고 道生之, 덕이 기른다.德畜之,

“만물은 도를 높이고 덕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없다.萬物莫不尊道而貴德.

 

천하 만물은 도에서 나는지라 “도가 낳는다” 고 하는 것입니다. 대도大道가 만물로 분화되면 덕德이 되는지라, 만물은 각자 내재하는 덕성에 의거해서 자라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덕이 기른다”고 하는 것입니다. 만물은 모두 도를 높이고, 덕을 귀하게 여깁니다. (본문 158, 159쪽 中)

 

 

도(道)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가?

건강하고, 성공한 삶의 길을 걷고 싶은가?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고 싶은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가?

지금 이혼의 갈림길에 서 있는가?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남기를 원하는가?

인간관계에서만큼은 최고!라는 소리를 듣고 싶은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모두의 마음속엔 품고 있는 경전(경구)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그 경전을 통해 모두가 올바르고 순응할 줄 아는 삶을 산다면 그 삶은 성공한 삶이 될 것이고, 노자의 사상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고민하고 아파하며, 괴롭고 힘든 일에 직면한 사람이 있다면 이천 년 전에 쓰인 노자의 도덕경을 현재에 맞게 재구성한 야오간밍 교수의『노자강의 老子講義』를 통해 그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보길 바라면서......

이천 년 전에 쓰인 경전이 지금에 와서도 통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노자의 가르침이 크고 넓다는 걸 다시 한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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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땅 경매로 싸게 사들이기
박용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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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의 멘토 박용석님이 전하는 ‘토지경매’ 의 모든 것

 

 

어제 끝난 OO생명 공모주 청약신청에 20조원 가까운 뭉칫돈이 몰렸다는 기사를 접하고선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은행금리는 바닥을 기고, 환율은 불안정한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을 수 없었던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일 수도 있겠지만 내로라하는 회사의 이미지만 보고선 적절한 투자분석도 없이 남이 가니깐 나도 간다는 식의 ‘묻지마식 투자’가 되어서는 곤란하단 생각이다. 더 심각한 상황은 20조원 가까운 뭉칫돈 중 1조원만 갈 곳을 찾아가고 나머지 19조원은 갈 곳 잃은 돈이 된다고 하니 과연 이 돈은 어디로 가란 말인지, 19조원이라는 돈이 다시 장롱 깊은 곳에 들어가야만 하는지는 지금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수장들이 꼭 한 번 되짚어 볼 대목이다.

 

사람들은 제각기 자기에 맞는 방식으로 돈을 굴린다.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재테크를 원하는 사람들은 은행이나 위험부담이 적은 상품에 투자를 할 것이고,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재테크를 원하는 사람들은 주식이나 선물, (해외)펀드, 부동산에 투자를 할 것이다. 큰 수익을 올리기 위해선 후자쪽에 투자하는 게 옳겠지만 이 두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고, 큰 위험부담 때문에 투자를 꺼려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큰 수익을 올리면서도 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처가 있다면 투자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희소식이 될 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경매에 뛰어들고 있다.

한마디로 돈되는 땅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돈되는 땅에 투자를 하는 건 일반적인 부동산 매매와 같지만 채권채무 불이행으로 인해 강제집행된 부동산을 법원에서 ‘경매’란 방식을 통하여 산다는 것이 일반 땅 매매와 차이점일 것이다. 이런 부동산 경매도 위험부담이 따르는 건 사실이나 열심히 공부만 한다면 주식이나 펀드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 부동산 경매는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주식처럼 ‘묻지마식 투자’나 요행을 바라는 투자를 해서는 절대금물이라는 점이다. 땅으로 돈을 벌겠다는 사람이 건폐율과 용적률도 모르면서, 국토계획 이용법도 모르면서, 토지 등기부등본에 나와 있는 표제부가 뭔지, 갑구.을구는 뭔지도 모르면서, 토지대장 보는 법도 모르면서 땅에 투자한다는 건 과욕을 넘어서 돈자랑질 하는 걸로밖에 보이질 않는다. 그만큼 부동산 경매는 정직하다는 뜻이다. 부동산 경매는 많은 공부와 노력을 통해서 부동산과 경매에 관련된 지식들을 습득한 후 오랜 시간의 경험을 맛본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달콤한 사탕이라고나 할까?

 

이 책은 제목에 혹해서 읽은 것도 있지만 부동산 경매와 권리분석으로 유명한 박용석님의 책이라 더 믿음이 간 것도 사실이다.

땅 투자의 기초상식부터 땅 투자전략, 제대로 하는 토지경매 요령 등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고, 부동산 투자의 꽃이라는 토지의 권리분석까지를 다루고 있어서 토지(땅)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 특히, 토지이용계획확인서 보는 법이나 용도지역별 건폐율과 용적률, 토지 등기부등본, 토지대장, 지적도(임야도) 보는 법, 농지전용의 의미와 농지전용허가절차, 토지경매의 권리분석 등은 이 책에서 빠뜨리지 말고 꼭 눈여겨봐야 하는 대목이라고 하겠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말이 있다.

‘미치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한다.’는 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칠만큼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돈은 쉽게 벌리는 게 아니다. 감나무에 감이 떨어지기만을 바라고 있으면 이미 그 감은 까치밥이 되고 말듯이 노력하지 않으면 눈 먼 돈도 내게 오지 않는다. 남이 하니깐 나도 하는 식의 투자방법은 이제 버려야 할 때다. 지금도 전국 도처에는 황금알을 낳는 수많은 땅들이 우리에게 손을 내밀며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 땅을 가기 위해선 진흙탕을 건너야 하고, 가시밭길을 건너야 만날 수 있는 땅들이다. 지금도 황금알을 낳는 노른자 땅을 찾기 위해 그 누군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시밭길을 건너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여러분에게 진흙탕을 건너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며, 가시밭길을 헤쳐나올 수 있는 지도를 건네 줄 것이다. 이제 진흙탕을 건너고, 가시밭길을 넘어서 노른자땅에 도착하는 건 여러분의 노력과 의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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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셰스쿠 - 악마의 손에 키스를
에드워드 베르 지음, 유경찬 옮김 / 연암서가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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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에서 철권통치를 휘둘렀던 차우셰스쿠, 그리고 루마니아의 비극적인 역사이야기

 

 

수많은 사람과 유대인을 학살한 아돌프 히틀러, 구소련에서 독재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일도 서슴지 않았던 스탈린, 칠레의 독재자로 악명높았던 피노체트, 우간다의 식인종으로 불린 이디 아민, 캄보디아의 인간 사냥꾼 폴 포트, 그리고 아버지 김일성의 뒤를 이어 공산주의의 끈을 단단히 옥죄고 있는 김정일 등은 세계적으로 악명높은 독재자들이다. 이 중에서도 피의 대제로 불리면서 그의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이천만 명 이상을 죽여 소련연방에 항상 피비람을 불게 만들었다는 스탈린과 항상 스탈린과 비교되면서 잔인한 독재라라 불리는 히틀러는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로 인해 죽인 숫자가 600만 명 이상이고, 폴 포트는 캄보디아의 전체 인구 700만 명 중 3분의 1인 200만 명 이상을 학살(킬링필드)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또, 우간다의 식인종이라 불린 이디 아민은 반대파의 숙청으로 30만 명 정도를 학살했는데 그 시체의 머리를 자기 집 냉장고에 넣어두면서 악어의 먹잇감으로 주기도 하고, 사람의 살가죽을 벗겨 죽이기도 하는 등 방법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잔인한 독재자였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일당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서슴지 않았던 독재자들도 자살이나 망명 후 초라한 죽음, 공개처형 등으로 생을 마감한 것을 보면 세상의 정의는 아직 죽지 않았음을 깨닫곤 한다.

 

루마니아에서도 앞에서 열거한 독재자들처럼 철권정치를 휘두른 독재자가 있었는데 그 장본인이 바로 니콜라에 차우셰스쿠(Nicolae Ceau'ses'cu, 1918~1989)이다. 보잘것없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이라는 학력으로(차우셰스쿠의 부인인 엘레나는 초등학교 3학년 중퇴-_-;;) 글의 맞춤법도 모르면서 그 어렵고 복잡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계승하여 루마니아에서 공산주의를 뿌리내렸었던 인물 차우셰스쿠. 그렇다면 이런 차우셰스쿠가 루마니아에서 4선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폴란드의 언론인이자 작가였던 리스자드 카푸친스키(Ryszard Kapu'sci'nski, 1932~2007)는 루마니아의 사회적 배경이 독재자 차우셰스쿠를 탄생시켰다고 말한다. 사적 소유권과 개인의 권리나 독립성을 주장할 수 있는 중산층이 루마니아엔 존재하지 않았고, 차우셰스쿠가 집권할 당시 루마니아의 문화 수준은 거의 바닥을 기고 있었으며, 끼리끼리 잘 먹고 잘 살자는 공산당 수뇌부들의 이기심이 차우셰스쿠의 장기집권을 뒷받침했다고 카푸친스키는 증언한다. 꼭 대한민국이 한국전쟁을 겪고 난 후의 사회적 상황과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

 

“한 미치광이의 공상 속에 2천만 명의 사람들이 사는 나라.”

(1977년 지진으로 타계한 반체제 작가 알렉산드루 이바시우크가 차우셰스쿠를 빗대어 한 말, 241쪽)

 

마르크스-레닌주의 강령을 씹어 먹으면서 스탈린주의에 심취했던 한 청년이 루마니아의 ‘공산주의자 청년동맹’의 책임자로 임명되면서 점차 그의 악마적 근성은 루마니아에 뿌리내리기 시작한다. 그의 부인 엘레나를 만나면서 차우셰스쿠는 루마니아의 중심에 서게 되고, 서방세계에 루마니아가 개화된 공산주의국가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숙청하고 단순 무식했던 그의 헛된 망상과 무자비하고 무력을 수반한 행동만이 변화를 가져온다는 신념에 대해서는 확고부동한 자세를 취한 그였지만, 의사결정을 내리고 정책 지원이나 루마니아의 민생문제에 대해서는 극히 우유부단했던 행동들이 점점 그의 목을 조여오기 시작했다.(젊었을 때 차우셰스쿠를 보고 있으면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한 젊은이가 권력에 눈이 멀어 날뛰는 그 모습들이 한국전쟁 때 붉은 완장을 차고 죽창을 든 사람들이 인민군의 총만 믿고 날뛰던 모습과 오버랩이 된다.)

 

“단 한 번도 현안이 된 문제 이외에는 그와 이야기해 본적이 없어요. 예술이나 문학에 대해서 그가 언급한 것을 들어 본 적도 없습니다. 차우셰스쿠의 내면에는 이런 것들이 잠재해 있지 않았습니다.”

(본문 274쪽, 차우셰스쿠의 보좌관 마우레르의 이갸기 中에서) 

 

한 국가의 4선 대통령이나 한 사람이 한 치 앞의 미래도 내다보지 못하면서 눈앞에 펼쳐진 사리사욕에만 급급했으니 그의 말로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안봐도 훤하지 않겠는가? 차우셰스쿠의 독재에 성난 루마니아 국민들은 1989년 12월 21일에 거행된 차우셰스쿠 지지 궐기 대회에서 차우셰스쿠 타도!와 학살자를 처단하자!는 구호아래 혁명을 일으키게 되고, 그 혁명으로 인해 차우셰스쿠는 도망자의 신분이 되기에 이르고... 급기야 온 세계 국민이 축복하고 기뻐하는 성탄절(1989년 12월 25일)에 군인들이 보는 앞에서 총살로 공개처형된 차우셰스쿠와 엘레나 부부.(총살당한 차우셰스쿠 부부의 시신 사진이 당시 루마니아의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되었다.)

 

차우셰스쿠는 떠났지만 지금도 루마니아에는 그가 심어놓은 공산당 수뇌부와 비밀경찰들이 고위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비단 이것은 루마니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도 친일파와 독재, 그리고 군부독재의 잔해물들을 아직까지 처리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독재를 경험한 나라는 독재가 얼마나 무서운 악마인지 느꼈으리라 생각된다. 루마니아 뿐만 아니라 독재를 경험한 국가들이 다시는 이런 전철을 되밟지 않길 바라면서, 철권 통치차였던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를 권자에서 몰아낸 루마니아 혁명이 올해로 21주년을 맞는 루마니아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주의가 꽃피워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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