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세계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지각색의 대처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졌었다. 그리고 그 중 눈길을 사로잡았던 기사는 '미국 메릴랜드주 지사 래리 호건과 그의 아내 한국인 '유미 호건' 이야기
한국의 코로나 진단키트 50만 개를 메릴랜드 주로 들여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기사 한자락, 그 당시에는 그냥 흘려보냈던 기사 한편의 주인공이 200 페이지가 넘는 '에세이'로 자신의 삶에 대해 노출한다.
제목은 '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 제목에서 느껴지는 건 '따뜻한 이타주의'라고 설명할 수 있다. 안그래도 서로가 서로를 챙기기 힘든데 '코로나'라는 전세계적 위기는 자신의 앞가림 하기도 더욱 힘든 상황으로 '서로'에 대한 무관심이 짙어지게 만든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이타주의를 외치는 듯한 그녀의 따뜻한 자전 에세이,'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
'유미 호건', 그녀는 미국 입성을 위한 결혼도 해보고, 그 결혼에 대한 이혼의 과정도 겪었었다. 또한 그 가운데 얻게 된 세 명의 소중한 딸들을 키우며 느낀 소중한 감성과 정을 책에 솔직하게 쏟아 붙는다.
기사 한자락에서는 주지사의 퍼스트레이디로만 알고 있던 나는 에세이를 통해 그녀의 아픔을 읽어내려나가며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였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그녀는 주변의 가족들의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달란트인 미술을 통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위로를 건낼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행동으로 실천해 나간다.
이건 어떻게 보면 정치인의 아내로써 좋은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위선적으로 써내려간 에세이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읽다보면 그녀의 삶은 그만큼 타인을 위해 노력했기에 자신있게 써내려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오는 그녀의 이야기는 정치인의 아내이기 전 한 인간으로써 가지는 따뜻함이 먼저 느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