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나는 시간
달꽃 지음 / 달꽃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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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시집이 좋다. 복잡하게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와 배경을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 그리고 어떻게 해야 내가 성장할까? 라는 질문과 함께 계획을 정리해야 할 것 같은 자기계발서, 그리고 그외에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고민해보게 만드는 비소설류와 달리 시집은 간결하면서 나의 감정과 감성에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예전에 어떤사람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인내심을 키운다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시집은 예외같이 느껴진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시집 안에 소개된 단편적인 시들을 보고 공감이 되면 조금 더 묵상하고 마음이 안 가면 그냥 그대로 가볍게 흘려보낼 수 있다. 그래서 좋아한다. 머리 식힐 때 읽기 좋다는......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 마주한 '우리가 만나는 시간'은 예쁘고 재치있는 감성의 글들이 가득하다. '달꽃'이라는 예쁜 이름을 출판사로 내건 '달꽃출판사'와 왠지 잘 어울리는 분위기의 시집이다.


'이육사','임가영','조진호','이상','이소영','김새봄','차시진','윤민','한용운','운하','박성호','장서준','윤동주','정인준','서동오','정유진','박지환','김경훈','김소월','김이삭','신혜진','이소연','김글리','장준영','문정운,'인썸','륜','김찬여름','조온슬','조은정','김지윤','조승완(완두),'연유','박진서','차현경','별똥이와 하똥이'

다양한 사람이 참여한 시집은 중간중간 우리에게 낯익은 위인도 보인다. '이육사','이상','한용운','윤동주' 등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일제시대 우리의 감성을 적셨던 위인부터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까지 합세하여 '우리가 만나는 시간'을 그려나간다


<우리가 만나는 시간>

시는 시간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과거와 미래, 순간의 느낌, 사물에 대한 생각 등...

짧은 시 한 편엔 무한의 시간을 담을 수 있다고..

우리는 서로를 잘 모릅니다.

얼굴한번 본적 없지만 시를 사랑해서 시 때문에 모였고.

시로써 하나의 책안에 연결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시와 시 사이(詩間)'라는 뜻과

'시간(時間)의 중의적인 의미로 지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시간 프롤로그

이런 따뜻함이 느껴지는 중의적인 의미의 시간.. 너무 마음에 든다. 항상 내가 인지하는 시간은 화살과 같이 빨리 지나가고 계획을 마무리하기 위해 놓지말아야 할 의미로 여유가 없을 때 많이 쓰는데 여기서 쓰이는 시간에는 사람들의 추억을 되돌아보며 현재 내가 느끼는 감성을 잊지않고 미래에 나에게 올 감정들을 소중히 여기게 만드는 힘을 가진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그런 힘을 가진 시를 읽다보면 주변에 내가 놓치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 역시 되돌아보게 만든다. 아무생각없이 흘려보냈던 봄이 주는 생명력부터 여름의 밝고 경쾌함까지.... 그리고 시가 가지고 있는 함축성을 이용해 귀여운 삼행시로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들의 시는 꼭 문학성이 강조되지 않아도 나오는 독특한 매력이 가득하다



관심있는 남자가 소개팅가는 짝사랑녀과 주고받는 듣한 대화는 함축적이면서도 유쾌하다. 왠지 요즘 인터넷에서 많이 보는 듯한 느낌에 신선하기도 하다. 약간 하상욱 시 느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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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워커스 -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성남주 지음 / 담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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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직업이 풍기는 단어의 느낌은 어떠한가? 비슷한 듯 달라보이는 두가지 단어. 단순하게 정리해보자면 직업이라는 상위개념 안에 하위로 포함되어 있는 것이 직장이라고 보면 되지 않나? 보통 직업 종류를 먼저 선택하고 그 안에서 직장을 선택하는 것을 생각하면......., 다시생각해보면 직장이란 것이 직업 안에 포함되기도 하지만 뉘양스가 상위 하위개념으로 나누기에는 뭔가 선이 분명하지 않다. 음...... 이 책 부제에서 말하는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는 결국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 것일까? 라는 질문을 품고 읽어 내려간 책



"호모워커스"

잠시 저자를 소개하자면 기업체에서 20년간의 근무 경험과 20년간의 메신저 활동으로 기업을 성장시키고 개인을 성공시키는 일을 해오고 있는 사람이다. 책 안에서도 그가 하고 있는 일이 소개되는데 코치, 컨설턴트 부터 강사, 작가, 세미나 리더, 온라인 마케터, 교수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통합적으로 생각해보면 사람과 소통하는 업무를 주로 하는 사람이다. 참 이렇게 다양한 직업을 가지는 저자의 직업의식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 역시 던지게 된다



그리고 한가지 일만 하고 있는 나에게 다양한 일을 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며 이 작가가 요즘의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의 사고방식을 닮았다는 생각을 가지기도 한다. 일하는데 있어서 한 직장에 얽메이지 않고 개인의 성장을 중요시하면서 함께 하는 것의 중요성 역시 알고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리고 그런 저자가 써 내려간 이 책은 밀레니얼 세대인 내가 읽기에 적합하게 느껴졌다. 왠지 한 직장에 얽메여서 내 자존감을 잃어버리고 싶어하지 않는 내 마음과 같은 책 같아서 말이다.



예전에는 한 직장에서 오래동안 일하면서 회사에 자신을 몸바쳐 희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요즘에는 평생직장의 개념도 사라지고 있고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시대에 한가지에 올인하는 것보다 다양한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계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왠지 직업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이 좁아진 듯 싶다. 여행이나 유흥산업은 하락세를 보이고 언택트가 활성화되는 모습들을 보면 말이다.

참 그리고 이 책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공감이 많이 되었던 것은 저자분이 하는 직업들(컨설던트, 코치, 세미나 리더, 작가, 온라인 마케터 등)이 현세대 흐름에 대해 민감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책의 내용에 그만큼 현시대를 공부해가며 통찰력을 키운 저자분의 내력이 느껴져서 였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체면을 중요시하기에 교육적인 부분에서 나오는 결핍들.. (자존심 때문에 질문과 토론을 무서워함) 그리고 그런 교육환경들이 결국 어떤 직장문화를 만들어 버렸는지 되돌아 보면서 직장인, 직업인인 나를 넘어서 내가 삶에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아야 되는지 되돌아 보게 만든다.



결국 체면을 중요시하는 환경에서 자란 내가 결국 도전과 공부를 두려워하는 것은 결국 돈도 안되고 내 자신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자존심으로 인해서 그렇게 키워지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하면서 말이다



참 이런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보면 이 책은 단순히 직장인이 읽어도 좋지만 진로를 결정하기에 앞서 내가 생각하는 적성, 직업을 생각하기 전인 학생들 역시 어떻게 방향을 잡으면 좋을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면 좋을 지 고민할 때 읽어보아도 좋을 듯 싶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큰 자극을 받았던 구절을 소개하며 마무리 하려고 한다. 살아가면서 내 중심을 잡는데 있어서 중요한 영역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 인데 저자 역시 어렸을 때 자존감이 낮았다고 했는데 이 낮은 자존감을 극복하기 위해 한 생각과 행동이 있다.



첫 번째,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였다.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으면 짜증을 부렸던 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 그 시작이 감사일기 쓰기였다. 매일 다섯 가지의 감사할 일을 찾아 쓰기 시작하면서 짜증이 없어졌다. 매사에 감사하며 살다 보니 부정적인 생각도 긍정으로 바뀌었다. 생각이 바뀌니 몸도 건강하게 바뀐다는 것을 체험했다. 감사일기 쓰기로 긍정적으로 바꾼 생각의 효과를 톡톡히 경험하고 있다.



두번째,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부모로부터 타고난 외모나, 갖고 있는 물적인 것과 재능을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나 자신의 꿈이나 목표와의 비교는 있어도 타인과의 비교를 없애면 의기소침해질 일이 없다. 다만 아직도 못 버리고 있는 것은 학습만큼은 뒤지고 싶지 않아 아직도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 조금 남아있기에 이 또한, 내려놓고 있다.



세번째, 독서와 책 쓰기이다.

자존감이 낮은 이유 중 자기 생각을 정리 못 하는 것도 크게 작용한다. 이는 독서를 통하여 자신의 중심을 정립할 수 있었다. 책에서 작가들의 생각이나 선배들이 걸어온 길을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스스로 경험하지 못할 것이라면 다른 사람의 성공적인 삶을 간접적으로 책을 통해서 체험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환경을 바꿔보려는 노력 하지 않은 채 현실을 운운하며 순응하고 살아간다면 죽는 날까지 '해야 하는 것들'의 압박을 받아야 했을 것이다

호모워커스 242-243P

이 구절이 인상깊었던 이유는 첫번째 감사일기와 두번째 타인과 비교하지 않기는 많이 들었지만 세번째 독서와 책쓰기가 자존감과 연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못해서였다. 단순하게 내 안에 지적인 부분을 체우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자존감을 체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니 내가 하고 있는 서평단 활동들 역시 나의 자존감을 체워주는 소중한 활동이구나 라는 느낌과 '지금은 내가 자존감이 낮을 지라도 계속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구나!'라는 느낌표를 나에게 선물해준 구절이다.



이렇게 책읽기와 글쓰기의 활동에 의미를 확장해서 부여하니 내가 하고 있는 책읽고 글쓰기 활동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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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이후, 제2의 삶이 시작된다 - 성과를 부르는 성장의 법칙
다이븐 지음 / 담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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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의 학자들은 지금 초등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직업 세계에 뛰어들 10-15년 후에는 한사람당 평균 29~40개의 직업을 선택하며 살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퇴근 이후, 제2의 삶이 시작된다 124P

와... 29에서 40까지의 직업이라..참 까마득하게 멀게 느껴지기도 하고 왠지 너무 과장된 것 같다는 느낌이 있는 전망이다. 하지만 요즘시대를 보면 일단 한가지에 올인하는 시대는 아니라고 느껴진다. 예전에는 몇십년 한직장에 몸을 담그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 세대들은 잘 못견디는 듯 싶다. 그리고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 사태는 왠지 내가 한가지에 올인하여 직장을 다닌 다는 것 역시 불안하게 만든다.. 앞으로 미래에 어떤 재앙과 사회문제들이 터져서 어떤 분야의 일자리를 위협할지 예상이 안되는 시대에 왠지 안전빵으로 한 두가지의 직업을 더 가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그런마음으로 블로그활동을 하며 약간의 기대를 품게 되는 것이 '디지털 노마드'이기도 하다.

이런시대에 아마 난 평생 죽을 때까지 자기개발을 놓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끊임없이 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말이다. "퇴근 이후, 제2의 삶이 시작된다" 이 책은 이런 나의 마음에 더욱 실천력을 높이라고 연료를 붓는 듯하다.

그리고 저자의 소개를 보면 참 재미있다. 운동에서부터 호스트바 선수, 그리고 연애코칭가까지 다양한 경험과 인생의 굴곡을 지닌 듯하다. 그리고 그런 그가 펼치는 자기관리에 대한 이야기는 연애와 함께 비유가 되는 경우도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다.

특히 인상깊었던 구절

꿈이란 게 그런 거다, 이상형과 비슷하다. 앉아서는 무엇이든 꿈꿀 수 있다. 하지만 직접 만나보고 경험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모른다. '나는 돈은 중요하지 않아 마음이 중요하지.'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나는 돈이 최고야. 다른 건 안 봐.'했던 사람도 막상 경험해보면 완전히 반대일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외모만 자기 스타일이면 다른 것들은 전혀 상관이 없을 수도 있다. 이렇게 경험을 통해 자신에 대해 알아가야 이상형을 찾을 수 있다. 연애 한 번 못 해본 사람에게 해야 할 조언은 '먼저 이상형을 정해야 해, 내가 어떤 이성을 좋아하는지 확실히 해야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었거든.' 이런 말이 아니다.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지금 끌리는 사람이 있으면 연애를 해보라고 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연애스타일과 진짜 이상형에 대해 알 수 있다

퇴근 이후, 제2의 삶이 시작된다 128P

왠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꿈에 대해 구체적으로 그의 삶을 설계해나가는 듯한 저자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고 꿈과 연애를 이렇게 비유하면서 저자가 펼치는 메시지를 읽으니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아직 30대면 도전에 대해 흥미롭게 받아들여도 되는 나이인데 내가 겪게 될 경험들을 미리 무서워하는 내 자신이 떠올랐다. 특히 직장 내에서도 내가 도전해서 나만의 경험으로 녹아내야 하는 일들이 있는데 시작하기 전 먼저 소심하게 두려워하는 내 자신이 말이다.

그리고 책에서 자주 나오는 두가지 비유를 통해 전혀 연관이 없어보이는 연애와 자기관리,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이 한 사람과 꾸준히 안정적으로 연애를 이어가는 듯 보이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연애에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고 자기관리 역시 같기에 그런 것일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결국 자기관리에서 나오는 노력하고자 하는 습관이 연애에서도 노력하는 습관으로 자리잡은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지속적으로 노력을 할 수 있는 힘..내가 요즘 관심이 많은 '자존감'이 연관있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지속적으로 노력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자기가 알아서 동기부여를 잘한다는 것이겠지.. 그런 사람들이 쌓아놓은 성취경험은 자신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라는 신뢰를 만들어 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건강한 자존감에 영향을 줄 것 같다.

아무튼 이 책에서는 성취경험과 관련되어 사람이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방법들을 현실적으로 좋은 조언들을 준다. 예를 들어 다른 자기관리서적의 경우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의지'를 강조할 때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게으를 수 있는 인간의 특성을 직시하며 '오이디푸스'신화를 통해 새로운 메시지를 전한다.

이렇듯 게으른 나와 작별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믿지 말고 환경을 믿어야 한다. 인간의 의지력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고, 사람에게 주어지는 의지력의 양은 정해져 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힘들고 지친 날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의지력만 믿으면 수시로 흔들리게 된다. 우리는 그렇게 태어났다. 그것을 인정하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환경, 오디세우스의 밧줄을 만들어야 한다

퇴근 이후, 제2의 삶이 시작된다91P

예를 들면 나같은 경우 일요일에 참여해야 하는 줌모임이 있었다. 필수는 아니지만 내가 챙겨야 하는 마음이 있다면 참석해야 했다. 그래서 토요일 저녁 일부러 단톡방에 내일 가겠다는 메시지를 미리 보낸 적이 있다. 일요일 왠지 내 마음이 가라앉아서 가기 싫어할 것 같은 내 마음을 경계하며 미리 선수를 친 것이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내 마음에 휩쓸리지 않도록 환경을 먼저 조절한 사례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참 감정적인 인간은 그로 인해 자신이 무언가를 계획해도 다른 이유로 휩쓸리고 포기할 때가 있지만 그 약점을 제대로 마주하고 환경을 조절하는 것 역시 좋은 계획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던 문구.

#담아 #퇴근이후제2의삶이시작된다 #성과를부르는성장의법칙 #책추천 #담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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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낫 언론 - 영화, 언론을 말하다
이대현 지음 / 다할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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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4일, 4년 전 국제연합일 JTBC에서 터트렸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떠오른다. 정부를 대상으로 언론이 한방 크게 터트렸던 사건 말이다. '언론의 역할'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보게 만들 수 있었는데 이 책을 읽기 전 그런의미에서 이 사건이 떠오른다.
'유아 낫 언론' 제목에서 언론을 비판하는 듯하면서도 영화를 통해 언론의 역할을 이야기 할 것 같은 느낌에서 말이다. 참 이 책에서는 언론을 주제로 한 25편의 영화를 소개하면서 3부로 진행되는데 영화 속 언론의 모습은 단순히 현세대를 살아가는 신문기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먼 과거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이 일어난 당시 외국기자의 시선을 담은 영화부터 외국영화에 실제 아베정권의 부정을 담은 '신문기자'까지 다양한 역사 속의 언론인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런 다양한 이야기들은 내가 신문을 읽어야 하는 동기부여까지 일으킨다. 여기서 소개하는 영화 속 언론인의 모습은 권력 앞에서 무릎꿇으며 기자의 사명감을 개나 줘버리는 부정을 저지르기도 하지만서도 내가 신문을 읽어야 하는 이유.. 그리고 다양하게 읽어야 하는 이유.. 많이 읽어보아야 신문이 객관적인지 어느정보 분별할 수 있으니 말이다. 많이 읽을수록 보이겠지..



실제 책에서도 말한다.

"깨어있는 시민이라면 거짓 정보, 거짓 언론이 넘쳐날수록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무엇이 사실이고 의견인지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

'유아 낫 언론' 90P"

라고 말이다. 언론이란 결국 살아있는 현재를 나타내는 '역사책' 아닌가.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 계속해서 언론을 접하다보면 세상 안에 일어나는 일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진실'에 접근할 수 있을까라는 방향성을 잡게 되지 않을까..하지만 참 사람이란게 이기적이고 개인이 가진 어려움에 따라 쉽게 자신이 가진 사명과 신념을 포기할 때가 많아서 진실에 접근한다고 해도 그 진실을 본다는 것과 그 진실을 토대로 나아간다는 것은 다르기에 고민에 빠질 것이다, 특히 국민들에게 '알권리'를 제공해야 하는 언론인들 입장에서 말이다..하지만 내가 '진실'을 붙잡고자 한다면 끊임없이 선택하겠지.. 힘들더라도 결국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그 진실을 전하기 위해 함께 힘쏟는 동지들?

예를 들어 4년 전 JTBC에서 최순실 게이트 특종을 터트리고 나서 그 당시 JTBC 보도담당 사장이었던 손석희는 전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채널에 대한 관심은 곧바로 구성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겸손하고 자중하고 또 겸손하고 자중합시다"라고 말이다 진실 앞에서 거만했던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게 '알권리'를 제공했기에 나올 수 있었던 진심 담긴 메시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함께 같은 신념으로 일하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걱정 어린 마음도 담겨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 속에 눈을 돌려보면 위와 같은 사례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많다. 이 책에서 나오는 수많은 사례들만 보아도 그렇다. 진실과 근거에는 관심은 없고 가십과 자극, 시청률에만 눈길을 돌리는 기자들.. 영화 속 이야기지만서도 결국 현실이 반영되어 있다.

그리고 선한마음으로 일하려해도 결국 사람의 시선이란 것은 주관적일 때가 참 많다. 이 책에서 소개한 영화 중 인상깊었던 <우행록> 그리고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말하는 사람이 아무리 "내 말은 진실"이라고 주장하고, "한 점 숨김없는 양심의 고백"이라고 강조하더라도 그의 말이 곧 진실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메시지를 생각하니 떠오른 드라마 "피노키오"

여기서 박신혜는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 그로 인해 뉴스방송에서 사실만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리는 기자로 선언하지만 "피노키오 증후군"이 있다고 해서 진실만을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또 다른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사람이 나오는데 그가 보인 모습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것의 한계를 생각하게 만든다.

다시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극 중 이종석이 맡은 역 최달포의 아버지는 소방대원인데, 폐기물공장 화재사건에서 사람을 구하려 건물 안에 들어갔다가 폭팔로 다른 모든 대원과 함께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사람이 다른사람을 그로 오해하는 바람에 무리한 진압작전을 지도하고 혼자만 살아 도망갔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



참 이런 모습을 생각하니 언론인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된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파고들어야 한다. 과연 자신이 본 것 까지 수없이 진실일까 객관적인가 근거를 찾고, 의심해야 하는 직업이겠지?



하지만 그만큼 노력을 쏟아낸 결과의 가치는 귀중할 것이다.



#다할미디어 #유아낫언론 #영화이야기 #언론이야기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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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이기는 여자 - 일 잘하는 여자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
윤여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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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순' 이분이 82년생 김지영과 같은 나이 또래이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여성이 사회생활에서 활약하기 어려운 시대에 겪으신 경험담을 접하면 왠지 '82년생 김지영'이 떠오른다

아무래도 여성최초로써 겪는 어려운 시대상황이 82년생 김지영 시대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82년생 김지영은 자신 앞에 주어진 기회를 놓치고 신병이 찾아와 좌절하지만 윤여순이라는 저자분의 삶은 반대로 흘러가는 듯하다.

2000년에 LG인화원에서 최초로 LG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이 되었고 상무와 전무직을 거치며 HR 부문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한 저자. 왠지 소개란만 봐도 엄청난 추진력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이런 추진력과 힘을 가진 여성분의 스토리를 읽고 있으면 나에게도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동기부여를 가득 불러일으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런마음으로 집어든 '우아하게 이기는 여자'

그리고 편안한 것을 좋아하고 도전을 두려워하는 내 성향상 이런 진취적인 여성의 스토리는 내가 쟁취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에 매력적으로 느끼게 된다. 왠지 미래 40대의 내 모습을 생각했을 때 어느정도 회사에서 중간리더로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어서 말이다. 그리고 저자의 이런 성향을 불러일으키는 마음가짐, 즉 저자의 속마음을 읽다보면 내가 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 기분에 흥미롭다.

또 '일 잘하는 여자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 이라는 부제에서 저자의 집념(좋은의미의)이 느껴지기도 한다.

참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이 있다. 그것은 결혼을 하고나서 육아와 일을 두가지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 있어서 저자가 내린 판단력이 인상깊었었는데..일하는 엄마에게 불만을 가진 아이에게 저자는 약속을 한다. 일은 계속 하되 시간을 정해서 아이의 이야기를 꾸준히 들어주겠다고.... 그리고 저자는 회식이 있던 야근이 있던 일 끝나고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약속을 지속해나간다. 이런 일과 육아 양쪽에 있어서 나름의 현명한 판단으로, 그리고 꾸준함으로 가정의 어려움을 풀어나가려는 저자의 노력을 보니 양육이란 것이 항상 정해진 틀이 있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많은 유형의 아이들이 존재하고 그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는데 있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긴 하겠지만 그것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 시간이 많지 않아도 타협을 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이구나 라는 융통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어서 인상깊었다. 뭔가 내가 생각했던 올바른 양육방식과는 다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는 것.

그리고 그 외 저자가 직장에서 하는 일은 사내교육 담당이었는데 그 일을 진행시키고 안정화시키기 위해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면서 몰랐던 것들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된다. 예를 들면 보통 외부강사를 많이 쓰던 점에서 내부강사로 바꾼다는 점이 기업문화에 있어서 그렇게 큰 변화인 것을 몰랐다. 지금이야 사내교육이 많이 활발하고 다양한 느낌인데 2000년대만 해도 기업에서 교육의 위상은 미미하고 낮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신입직원 교육에 대해 설명하며 드러나는 대기업에 대한 이야기는 치열함이 제대로 느껴지기도 한다.

기업은 치열한 곳이다. 계열사마다 교육부서가 할 일이 태산인데 때만 되면 인화원은 손을 벌리는 것이다. 신입사원 교육은 담당자가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만큼 준비할 것도 많고 교육 외 시간에 벌어지는 수많은 일도 관리해야만 한다. 게다가 교육기간은 좀 긴가. 그러니 담당자는 매일 출퇴근할 수가 없어 아예 인화원에서 장기 투숙을 해야만 한다. 심지어 세 살짜리 아들을 둔 담당자가 몇 달만에 집에 돌아갔더니 아들이 아빠를 못 알아보더란다. 눈물 나는 얘기다.

우아하게 이기는 여자

참 이런 사연들을 읽다보면 나이가 들수록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것을 어려워하는 내 자신과 비교되어 왠지 신기하다. 정말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르구나? 라는 생각.. 뭔가 안 좋은 식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것은 아닌데 대단하게 느껴진다.

특히 저자의 경우 잠깐 직장생활을 하고, 박사를 늦게 따고 중년의 나이에 대기업에 뛰어들었다. 보통 중년하면 일하는데 있어서 도전을 하기보다 안정적인 것을 많이 하고 싶지 않나? 하지만 머물러있지 않기 원하는 그녀의 모습이 있었기에 그녀는 계속 성장해 왔던 것 같다.

그리고 왠지 신앙을 가졌기에 그것을 붙잡으며 중심을 잡는 듯한 그녀의 모습을 보니 신앙인으로써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건 단순히 신앙인이기에 뿐만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신념을 나는 제대로 붙잡으며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내가 신앙이든 신념이 제대로 박혀있다면 쉽게 무너지지 않지 않나? 주변에 어렵고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신념이나 신앙에 대한 중심이 제대로 있는 사람은 무너지기보다 성장할 때가 많은 경우를 생각하면 말이다.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고 낙심하지 마라. 네가 어디를 가든 여호와 네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할 것이다.(여호수아 1:9)"

사람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듯 한계를 느낄 때 종교를 떠올리고 믿음을 갖게 된다. 주위의 만류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속으로 이 성경 구절을 한없이 되뇌며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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