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낫 언론 - 영화, 언론을 말하다
이대현 지음 / 다할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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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4일, 4년 전 국제연합일 JTBC에서 터트렸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떠오른다. 정부를 대상으로 언론이 한방 크게 터트렸던 사건 말이다. '언론의 역할'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보게 만들 수 있었는데 이 책을 읽기 전 그런의미에서 이 사건이 떠오른다.
'유아 낫 언론' 제목에서 언론을 비판하는 듯하면서도 영화를 통해 언론의 역할을 이야기 할 것 같은 느낌에서 말이다. 참 이 책에서는 언론을 주제로 한 25편의 영화를 소개하면서 3부로 진행되는데 영화 속 언론의 모습은 단순히 현세대를 살아가는 신문기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먼 과거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이 일어난 당시 외국기자의 시선을 담은 영화부터 외국영화에 실제 아베정권의 부정을 담은 '신문기자'까지 다양한 역사 속의 언론인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런 다양한 이야기들은 내가 신문을 읽어야 하는 동기부여까지 일으킨다. 여기서 소개하는 영화 속 언론인의 모습은 권력 앞에서 무릎꿇으며 기자의 사명감을 개나 줘버리는 부정을 저지르기도 하지만서도 내가 신문을 읽어야 하는 이유.. 그리고 다양하게 읽어야 하는 이유.. 많이 읽어보아야 신문이 객관적인지 어느정보 분별할 수 있으니 말이다. 많이 읽을수록 보이겠지..



실제 책에서도 말한다.

"깨어있는 시민이라면 거짓 정보, 거짓 언론이 넘쳐날수록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무엇이 사실이고 의견인지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

'유아 낫 언론' 90P"

라고 말이다. 언론이란 결국 살아있는 현재를 나타내는 '역사책' 아닌가.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 계속해서 언론을 접하다보면 세상 안에 일어나는 일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진실'에 접근할 수 있을까라는 방향성을 잡게 되지 않을까..하지만 참 사람이란게 이기적이고 개인이 가진 어려움에 따라 쉽게 자신이 가진 사명과 신념을 포기할 때가 많아서 진실에 접근한다고 해도 그 진실을 본다는 것과 그 진실을 토대로 나아간다는 것은 다르기에 고민에 빠질 것이다, 특히 국민들에게 '알권리'를 제공해야 하는 언론인들 입장에서 말이다..하지만 내가 '진실'을 붙잡고자 한다면 끊임없이 선택하겠지.. 힘들더라도 결국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그 진실을 전하기 위해 함께 힘쏟는 동지들?

예를 들어 4년 전 JTBC에서 최순실 게이트 특종을 터트리고 나서 그 당시 JTBC 보도담당 사장이었던 손석희는 전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채널에 대한 관심은 곧바로 구성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겸손하고 자중하고 또 겸손하고 자중합시다"라고 말이다 진실 앞에서 거만했던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게 '알권리'를 제공했기에 나올 수 있었던 진심 담긴 메시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함께 같은 신념으로 일하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걱정 어린 마음도 담겨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 속에 눈을 돌려보면 위와 같은 사례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많다. 이 책에서 나오는 수많은 사례들만 보아도 그렇다. 진실과 근거에는 관심은 없고 가십과 자극, 시청률에만 눈길을 돌리는 기자들.. 영화 속 이야기지만서도 결국 현실이 반영되어 있다.

그리고 선한마음으로 일하려해도 결국 사람의 시선이란 것은 주관적일 때가 참 많다. 이 책에서 소개한 영화 중 인상깊었던 <우행록> 그리고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말하는 사람이 아무리 "내 말은 진실"이라고 주장하고, "한 점 숨김없는 양심의 고백"이라고 강조하더라도 그의 말이 곧 진실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메시지를 생각하니 떠오른 드라마 "피노키오"

여기서 박신혜는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 그로 인해 뉴스방송에서 사실만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리는 기자로 선언하지만 "피노키오 증후군"이 있다고 해서 진실만을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또 다른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사람이 나오는데 그가 보인 모습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것의 한계를 생각하게 만든다.

다시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극 중 이종석이 맡은 역 최달포의 아버지는 소방대원인데, 폐기물공장 화재사건에서 사람을 구하려 건물 안에 들어갔다가 폭팔로 다른 모든 대원과 함께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사람이 다른사람을 그로 오해하는 바람에 무리한 진압작전을 지도하고 혼자만 살아 도망갔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



참 이런 모습을 생각하니 언론인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된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파고들어야 한다. 과연 자신이 본 것 까지 수없이 진실일까 객관적인가 근거를 찾고, 의심해야 하는 직업이겠지?



하지만 그만큼 노력을 쏟아낸 결과의 가치는 귀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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