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하이스트리트 - 명동, 홍대, 강남, 성수, 한남, 도산 대한민국 6대 상권의 비밀
김성순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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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패턴의 변화와 새로운 자본의 흐름, 서울의 6대 상권 생태계 분석

서울의 하이스트리트를 읽고 / 김성순 지음 / 디자인하우스 (도서협찬)

 

이 책은 소비패턴의 전환과 상권 생태계의 흐름을 통찰력 있게 정리한 실무형 분석서다. 도시의 변화를 어떻게 흐르고 축적되고 발전하는지를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작가는 한발 먼저 변화를 예감하고 그 흐름의 의미를 되묻는다. 도시의 현재를 말하면서 동시에 그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서울의 여섯 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소비패턴 변화와 자본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전통적 상권인 명동, 홍대, 강남을 메가 하이스트리트, 신흥 상권인 성수, 한남, 도산을 네오 하이스트리트로 구분해 각 상권이 형성된 역사적 배경과 공간 구성, 브랜드 전략, 소비자 변화, 외국인 관광객 유입 등의 요소를 상세히 다룬다. 특히 팬데믹 이후 급변한 유통 환경과 오프라인 공간의 역할 재정립, 그리고 한류가 상권에 미친 영향도 입체적으로 설명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도시 상권을 단순히 소비 공간이 아니라 복합적인 생태계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 책은 부동산 투자자, 상권의 트렌드에 관심있는 사람, 상권 분석과 도시 계획, 자본 흐름에 관심 있는 독자, 리테일 전략에 관심 있는 실무자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비유와 분석을 담백하고 단단한 문장으로 표현해 독자의 이해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좋은 문장들도 많아서 기억하고 싶은 곳도 많이 있었다.

 

 

하이스트리트 - “상권의 중심지, 브랜드가 밀집된 길, 플래그십 스토어, 기업본사, 금융기관 등이 들어선 중심업무지구, 대형오피스타운, 고소득층의 주거지역, 제일의 번화가, 최신 트렌드와 청춘의 에너지가 생동하고, 기민한 감성으로 대중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앞서 제시하는 힙스터가 출몰하며, 동네 상권에 비해 임대료가 높은 일대” p5~9

 

밸류애드 상업용 부동산의 자산가치를 향상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투자전략

네오 하이스트리트의 밸류애드는 문화적 통찰, 트랜드 감각, 호기로운 도전, 탐미적 기호에 기반을 둔다. 이곳에 입점한 브랜드 플래그십은 어디에 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있는가에 힘을 싣는다. 시간, 공간, 브랜드의 가치라는 삼박자가 유기적으로 얽혀 새로운 차원의 리테일 경험을 만든다.

 

앵커 발길과 마음을 잇는 연결의 닻

현대 소비자들은 내면적 가치와 일치하는 공간을 본능적으로 선호한다.

사람을 끌어들이고 불러 모으는 물질적 비물질적 자원.

명동의 앵커는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노점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성수의 앵커는 변화무쌍한 콘텐츠를 생성하는 팝업이, 거리를 메우는 개성강한 Z세대

 

파사드 상권의 얼굴이 된 브랜드 전략의 집결체

파사드는 브랜드 스토리와 철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미디어다.

 

팬데믹 오프라인의 패러다임과 리테일의 변화 속도를 앞당긴 타임머신이다.

 

레이어 상권 경쟁력을 만드는 시간과 문화의 결, 상권은 시대의 변화를 담아내는 얼굴이다. 상권은 시간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발달한다. 일정한 발달단계를 거치고 그 과정에서 그 상권만의 개성이 생기고, 그 개성의 획득과정에서 상권의 고유한 레이어가 축적된다.

건물의 하드웨어, 독특한 파사드, 자의식 넘치는 테넌트의 아성뿐 아니라 해당 공간을 향유하는 소비자의 문화 코드와 생활 양식이 상권의 가치를 결정한다. 특별한 미감과 취향을 통해 대중, 기성 문화와 경계를 설정하는 엘리트 의식이 네오 하이스트리트의 무형적 질서를 구축한다.” p166

 

등용문 부와 권위를 상징하는 성공한 브랜드의 깃발, 서울의 6대 하이스트리트는 브랜드의 입신출세 관문이자 성공의 인장이다.

 

K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은 여행을 넘어 K컬처를 소비하고 체험하는 문화적 인게이지먼트 활동으로 변모 중이다.

메디컬 에스테틱의 비약적 성장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민감한 리테일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 의료특화 빌딩이 개별 클리닉의 집합을 넘어 통합적인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되고 있다는 것이다. 환자들은 한 건물에서 상담, 검사, 시술, 회복, 제품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외국인 환자를 위한 전용라운지, 다국어 의료 코디네이터, 호텔식 회복실, 관광 연계 서비스 등이 제공되면서 의료 부동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p225

 

연결 시간과 시대와 사람과 브랜드가 만나는 장소

상권은 도시의 다양한 요소와 상호 작용하며 고유의 아이텐티티를 강화한다.

네오 하이스트리트는 선택적 연결과 차별적 경계 설정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구축한다. 철저한 큐레이션을 기반으로 특정세대, 계층, 취향을 선별적으로 수용하여 명확한 소비층을 포섭한다.

성수는 인터스트리얼 감성을 바탕으로 힙스터와 MZ세대의 취향에 특화된 공간을 조성하고, 한남은 글로벌 고급문화와 예술적 감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세련된 소비 공간을 제공한다.

도산은 청담의 고급스러움을 계승하되 고루한 이미지는 배제하고, 압구정의 젊은 감성은 수용하되 대중적 요소는 걸러 내는 이중 전략을 통해 뉴럭셔리의 중심지로 입지를 다졌다.“ p244, 245


#dh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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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법 -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 2017 산림문화공모전 최우수상, 2020 매원수필문학상
복일경 지음 / 세종마루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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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는 책 속의 진짜 독자다

은유법을 읽고 / 복일경 지음 / 세종마루 (도서협찬)

SF 판타지 장편소설

 

이 책은 나에게 아주 흥미를 준 소설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침입자챕터는, 마음을 졸이기도 하고 긴장하며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었다.

 

주인공 요셉은 친구들과 트로이의 시조에 대해 말다툼을 벌인다. 그들은 요셉의 주장을 비웃고, 그는 혼란과 분노 속에서 도서관을 향한다.

금단의 공간인 파빌리온 도서관.

요셉은 몰래 그곳에 침입해 책장을 뒤적이고, 자신이 믿는 진실을 스스로 확인하려 한다. 그곳에서 그는 숨겨진 책을 찾고, 낡은 페이지를 넘기며 세상과 자신에 대해 새롭게 바라본다. 금지된 책장을 넘기는 그의 손끝에서, 책은 더 이상 종이가 아닌 진실의 문이 되고, 은유는 단어가 아닌 체험이 된다.

이 장면은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지식을 향한 용기그 자체다. 요셉은 경계를 넘어 은유의 세계로 진입하며, 질문하고 탐색하고 끝내 자신의 언어를 찾아간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가 얼마나 치열하고 아름다운 일인지, 이 장면은 조용히 말해준다. 침입자는 결국 진짜 독자였다. 금기를 깨뜨리고 진실을 읽어내는 사람.

금지된 책장을 넘기는 그의 손끝에서, 책은 더 이상 종이가 아닌 진실의 문이 되고, 은유는 단어가 아닌 체험이 된다. 침입자는 규율을 어긴 자가 아니라, 진실을 찾아 문을 연 자였다. 그래서 요셉은 책 속의 진짜 독자다.

 

이제 돌다리만 건너면 바로 파빌리온이었다. 하지만 요셉은 좀처럼 발걸음을 떼기 힘들었다. ~ 그냥 집으로 갈까 돌아서는데 불현듯 나단의 얼굴이 떠올랐다. 수업 시간에 자신을 비웃던 아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그러자 어떻게 해서라도 파빌리온 도서관에 가서 외할아버지의 책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런데 갑자기 엄청난 굉음과 바람을 일으키며 하늘에 뭔가가 나타났다. 놀란 요셉은 그대로 주저앉아 두 팔로 머리를 감싸 안았다. 그 뭔가는 요셉의 몸을 빨아들이기라도 할 것처럼 태양보다 더 강한 빛을 쏘아댔다. ~ 그건 다름 아닌 파빌리온의 정찰기였다.” p119

 

은유법은 보이지 않는 것을 그려내고, 새로운 생각을 끌어내는 사고의 도구란다.”

 

그 새로운 생각이라는 게 바로 창의력이거든. 인류 역사를 이끌었던 천재들은 그 특별한 창의력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켰지. 혁신적인 해결책과 발명품을 선보이고, 자유와 개혁을 이끌면서 말이다.” p289

 

은유법은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고 꿈꾸게 하는 방법이란다. 일종의 마법이지

세상을 바꾸는 마법. ~

책을 통해 상상하고 꿈꿀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로 은유법이니까” p210

 

 

#은유법 #복일경 #장편소설 #세종마루 #SF판타지 #2050년대 #복지시스템 갖춘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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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도서관 : 조지 워싱턴 - 십진분류법으로 읽는 미합중국 국부의 다층적 초상 인물 도서관 2
김현정 지음 / 구텐베르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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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에서 만나는 이상적인 지도자, 존경의 인물 조지 워싱턴

조지 워싱턴을 읽고 / 김현정 지음 /구텐베르크 (도서협찬)

 

대륙을 하나로 묶은 리더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책이 작고 200쪽 정도로 얇은 편이다. 휴대하면서 어느 곳에서 읽어도 좋을 듯하다.

많은 시간 안 들이고 인물의 업적이나 갖고 있던 신념들,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걸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다 읽고 나면 이게 다인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좀더 있어야 할 거 같고 더 읽고 싶은 마음, 더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작은 책의 장단점들. 그래도 실속은 있는 듯하다.

초대 대통령은 이렇게 존경스럽고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분이었는데 지금은 왜? 그 모양이 되었는지? 엄청난 발전과 성장을 했음에도 미국인의 사람 보는 눈은 이상한 거 같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전기

 

한 사람의 삶은 하나의 도서관이다로 시작하는 이 책은 한 인물의 삶을 하나의 도서관으로 설정하고 도서 분류체계인 십진분류법에 따라 구성했다.

출생부터 사망까지의 조지 워싱턴 연표와 세계사 연표, 지도로 보는 행적을 알아보기 쉽게 앞부분에 배치했다.

 

총류에서는 백과사전처럼 조지 워싱턴의 프로필이 출생부터 본명, 출신 국적, 직업, 저서 등과 주요 활동까지 나와 있다.

 

철학편에서는 서부 개척지 땅을 직접 보고 측량해야 진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과감한 행동과 실천을 했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깨달은 확고한 자아 정체성이 있었다. 법과 제도로 꿈을 실현하려 했던 실천가, 뉴버그에서의 리더십은 명령이나 권위보다 신뢰와 공감에 기반했다. 자신이 소유한 노예를 아내 사후에 모두 해방하라고 했고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 유언장을 작성했다.

 

종교적 다양성을 폭넓게 받아들였다.

 

사회과학은 투쟁이 독립과 번영을 가져온다. 워싱턴이 군사지도자로 나서게 된 것은 미국독립이 불가피하며, 외세의 부당 간섭을 제거해야 자치와 번영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정치는 공화주의 이념과 혁명을 꿈꿨다. 헌법 제정과 대통령으로서 통합의 리더십, 중립외교

 

풍습은 과도한 음주를 경계하고 간소한 식생활을 했다. 학문적인 태도로 독서를 했고, 독서와 서신 활동은 미국 건국의 주요 사건을 깊이 이해하게 돕는다.

 

자연과학은 수학, 측량, 통계의 발달, 전기 연구, 천문학 발전, 체계적 수치화된 항해술, 실용과학

 

기술과학은 인쇄 신문 혁신, 정보통제, 제조 혁신, 내륙운하 수로 대동맥, 도로와 우편 정보, 물류의 지상 네트워크, 병리학의 기초 토대

 

예술은 미국 최초 우표에 워싱턴 초상이 그려짐, 1달러 지폐의 얼굴, 길버트 스튜어트의 대표작 <랜즈다운 초상> 64세의 워싱턴 초상화, 워싱턴DC의 워싱턴 기념탑, 워싱턴은 역사적 인물을 넘어 문화적 아이콘이 되었다.

 

언어는 조지 워싱턴은 건국 이래로 수많은 혁명가 정치가 사상가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지도자로 추앙되어왔다. ‘나쁜 변명을 하느니 차라리 변명하지 않는 것이 낫다.’ 조카딸에게 보낸 편지에서,

공정하고 평화로운 외교를 권고하였다. 강한 국방이 평화를 지킨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애국자인 척하는 거짓된 행태를 경계해야 한다.’ 워싱턴은 거짓 애국심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의 말을 남겼다. ‘언론의 자유를 빼앗긴다면 우리는 벙어리로 침묵한 채 도살장에 끌려갈 것이다

헌법은 내가 결코 버리지 않을 지침이다미합중국 전체의 이익을 추구해왔다.

 

문학은 책과 연극을 통해 고대와 근대의 지혜를 독학했다. 문학은 그에게 삶과 정치 철학의 구조적 토대였다. 워싱턴의 자기 절제와 윤리관에는 스토아 철학의 영향이 깃들어 있다.

“<카토>가 노래한 공화국 미덕의 이상을 현실정치에서 구현해 보인 것이다. 에디슨의 문학은 워싱턴에게 사명 완수 후 은퇴하는 지도자의 이상형을 제시했고, 그는 행동으로 증명하였다.” p175

세익스피어의 소설 속에서 권력의 덧없음과 도덕의 중요성을 되새겼고 문학과 예술을 중시하며 교양과 여흥을 공유하는 지도자의 면모를 보였다. 사색과 독서를 통해 자신을 끊임없이 연마한 사상의 인물이다.

 

역사는 18세기 북아메리카 버지니아에서 탄생, 미국 독립전쟁에서 끈기와 리더십으로 군대를 이끌었다. 트레턴 전투 승리는 워싱턴의 과감한 결단과 전략이 돋보인 사례. 사적인 권력 축적을 경계하여 공직자의 본보기가 떠날 때를 아는 지도자로의 모범을 보였다. 시대를 앞선 통찰로 새 나라의 방향을 올바르게 제시한 현대 민주 지도자의 원형이었다.

 

단단한 맘과 하하 맘의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조지워싱턴 #김현정지음 #구텐베르크 #전기 #인물도서관_조지워싱턴 #두번째서가 #십진분류법구성 #단단한맘_하하맘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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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일 - 작은도서관의 광활한 우주를 탐험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
양지윤 지음 / 책과이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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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함에서 온기로 또 가치와 연결로 가 닿기


사서의 일을 읽고, 양지윤 지음, 책과이음


인친 온달님이 1만 팔로워 이벤트를 하게 되어 알게 된 책이다.


번역가이자 사서인 작가가 직업인 사서로 처음 채용통보를 받았을 때의 설렘들, 찾는 이 적었던 작은 도서관에서의 하루 하루 일상 얘기들

2년 계약직에서 재계약과 무기계약으로 전환되고 무료했던 나날들은 재미있고 가치있는 따뜻한 날들이 되어가고 작가의 삶과 도서관 이용자들과 연결되는 10년 넘게 일하면서 있었던 도서관 윤영기


<빨강 머리 앤> 책과 관련된 에피소드, 방울토마토를 수확했던 도서관 텃밭에서의 일화


"인생의 숱한 사계절을 지나다 보면 유독 선명한 이미지로 각인되는 시절이 있다. 특정 장면만 오려서 모아놓은 스크랩북처럼 강렬했던 순간들이 고스란히 기억속에 수집되는 것이다." p91


기억에 남는 도서관에서의 한 활동 중의 하나 그림자극 공연 이야기

즐거워하며 바라보던 아이들, 공연이 끝나고 모기 퇴치용 팔찌를 받아들고 돌아가던 아이들의 모습, 아이처럼 들뜬 표정의 열광적이었던 관람객들의 반응, 한여름 밤의 선명한 이미지로 남은 이야기


십진분류법

"만든이는 미국의 도서관학자 멜빈 듀이다. 1876년 모든 책을 주제에 따라 10개의 숫자로 분류하는 '듀이십진분류법(DDC)'을 고안해 내면서 기존의 '고정식 배가법'이 '이동식 배가법'으로 바뀌게 된다. 이는 자료가 입수될 때 마다 그 위치가 조금씩 이동하게 된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십진분류법 덕분에 서가에서 원하는 책을 주제별로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한국십진분류법(KDC)

세상을 10가지의 대주제로 나눈 주류, 주류를 세분화한 강목, 강목을 세분화한 요목, 요목을 세분화한 세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을 숫자로 나란히 배열한 것이 분류기호이다. 분류기호에 도서기호가 합해지면 청구기호가 된다. 


충류000, 철학100, 종교200, 사회과학300, 자연과학400, 기술과학500, 예술600, 언어700, 문학800, 역사900,


라벨의 맨 아래에 한글과 섞여 표시된 '김540'은 도서기호로 '저자기호'와 '저작기호'로 이루어져 있다."  p187, 188


그동안 대충 알았거나 몰랐던 십진분류법이 나와 있어서 좋았다. 책을 빌릴 때도 도움이 될 거 같다. 


이 책을 만나게 해준 온달님께 감사를 🙏.

비록 이벤트에 직접 당첨되는 행운은 못 누렸지만.

빨리 바로 읽고 싶어서 구입 안하고 도서관에서 빌려봄.


#사서의일 #책과이음 #양지윤 #십진분류법 #KDC #이동식배가법 #책의주제별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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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도서관에 간다 - 읽고 쓰는 사람을 길러내는 아주 특별한 세계에 관하여
이용훈 외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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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도서관을 위한 도서관 생활자들의 대담집

 

그래서 우리는 도서관에 간다를 읽고

이용훈, 이권우, 이명현, 이정모 / 어크로스 (도서협찬)

 

읽고 쓰는 사람을 길러내는 아주 특별한 세계에 관하여

 

도서관이 마주한 현실과 과제, 도서관의 쓸모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대담집

 

나는 더위가 싫어서 시원한 공간에서 책 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 도서관에 간다.

 

얼마 전에 서평 책으로 <뇌를 위한 침묵 수업>을 읽었다. 우수 서평자로 뽑혀서 보너스로 1권 더 받게 된 책, 이 책을 골라서 받았다. 도서관 생활자들이라고 해서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이니 글이 술술 읽히면서 재미있을 거란 기대를 하고 골랐는데 대담집이었다. 책에 대한 정보가 없이 골라서 더 잘한 거 같다. 높은 책꽂이가 있는 밝은 도서관이 연상되는 예쁜 표지가 맘에 들었고, 내용들은 더욱 좋았다. 이제껏 별로 접하지 못했던 내용들이었다. 대담자들의 외국에서 공부할 때 도서관 이용 경험이야기가 좋았고, 가끔씩 나오는 명언들도 좋았다. 도서관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또 라이프러리로 변모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지적 활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기회로, 사서의 역할, 더 좋은 공동체를 만드는 도서관 이야기들이 있다.

 

 

좋은 도서관은 시민의 문화적 권리이며 도서관 사서와 직원들은 그런 시민의 권리를 실현할 책임이 있다.”

도서관이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할수록 시민들은 관심과 지원으로 화답하고 행정당국에서도 도서관의 중요성을 인지한다.”

좋은 도서관은 공동체를 만든다. 시민과 사서가 서로 존중과 배려의 마음으로 진솔하게 소통하고 연대할 때 더 나은 도서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p6~9

 

참고 정보 서비스 이용자가 찾는 것이 무엇이든 사서가 도서관 내부 또는 외부의 자원들을 조사해서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

우리나라의 공공도서관에서는 잘 수행되지 않는다.”

도서관의 4요소 건물, 장서, 사람(사서), 이용자

사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서의 능력이 곧 도서관의 역량이다.“ p38, 39

 

지식은 축적되어야 하고 축적된 것은 누구에게라도 평등하게 개방되어야 한다. 그렇게 도서관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사회적 문화적 기관이 된 것이지요.” p14

 

독일에서는 제게 필요한 책을 잘 골라주고 좋은 책을 큐레이션 해주는 곳, 작가를 만날 수 있는 곳이었죠.

도서관에 찾아와 필요한 것을 이야기하면, 도서관은 자료와 정보를 건네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인적자원을 비롯한 외부의 여러 자원을 연결해줌으로써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도와야 한다. 이용자가 구체적 문제를 해결해나가도록 지원해주는 곳이 도서관이다.”

사서들은 도서관에 들어온 책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누구에게 그 책이 도움 될지를 파악하고 필요한 사람이 있을 때 정확하고 신속하게 연결시킬 수 있다. p41, 42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하는 힘

“202412·3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났을 때 깜짝 놀란 건, 그 짧은 시간에 국회로 달려간 시민이에요. ~ 허망하고 어설픈 작전인 듯해도, 치밀하고 조직적인 과정으로 이뤄졌더군요. 그런데 그걸 막았습니다. 시민의 힘과 군인의 양심, 즉 시민을 향해서 총을 겨눌 수 없다는 양심이 해낸 거죠. ~ 지식과 교양이 더 많이 공유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 어떠한 쿠데타도 허용하지 않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민주주의 성과를 더 많이 누리기 위해서는 폭넓은 지식과 교양이 요구됩니다.” p208

 

하나의 가치만 존재하는 사회는 굉장히 위험해요. 그런 것들을 인식하고 극복하는데 독서가 필수적인 역할을 하죠. 독서를 통해서 다양한 이야기, 생각, 상상과 만나는 게 중요한데 개인의 힘으로 해내기엔 한계가 있잖아요. 그럴 때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궁극의 공간이 도서관이에요. 그런 공적 공간으로서 도서관은 존재해야 하고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죠.” p211

 

GPT나 유튜브 콘텐츠는 짧은 시간에 포인트만 딱 짚어요. 변두리 이야기들이 없죠. 반면에 책은 많은 변두리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요. 그 이야기들을 헤집다 보면 저자가 의도한 대로만이 아니라 독자의 관점과 방식으로 지식을 빨아들일 수 있죠.” p126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창작자가 필요해요. 질문하고 지식을 연결하고 편집하는 사람이죠. 새로운 조합이 산출되려면 끊임없는 입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독서가 중요합니다.” p128

 

#그래서우리는도서관에간다 #어크로스 #이용훈 #이권우 #이명현 #이정모 #도서관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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