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 파워 - 부와 권력을 결정짓는 토지의 힘
마이클 앨버터스 지음, 노승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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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누구의 것인가, 그리고 누가 밀려났는가

<랜드 파워> LAND POWER를 읽고 / 마이클 앨버터스 지음 / 노승영 옮김

인플루엔셜 출판 (도서협찬)

 

부와 권력을 결정짓는 토지의 힘

 

처음에는 이라는 단어에 속아 부동산과 투자의 언어를 떠올렸다.

그러나 이 책이 말하는 땅은 가격이 아니라 권력이었다. 누가 소유하느냐에 따라 누군가는 삶의 기반을 얻고, 누군가는 존재 자체가 밀려난다. 카후일라족이 한 걸음씩 물러나며 결국 설 자리를 잃어버린 장면은 개발의 이름 아래 반복되어 온 침묵의 역사였다. 토지는 나뉘는 순간부터 지배의 도구가 되었고, 법과 제도는 그 과정을 정당화하는 장치로 기능했다.

 

여성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토지에서 배제된다는 것은 곧 선택지 자체를 빼앗기는 일이었고, 그 구조는 오랜 시간 공고하게 유지되었다.

 

더 나아가 토지 권력은 환경까지 파괴하며 인간의 탐욕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더 이상 땅을 단순한 자산으로 바라보기 어렵다. 무엇을 소유할 것인가보다, 그 소유가 누구를 밀어내고 있는지를 묻게 된다.

 

작지만 분명한 불편함이 남는다. 그리고 그 감각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이 책을 읽은 사람의 최소한의 책임일지도 모른다.

 

#랜트파워 #마이클앨버터스 #인플루엔셜

 

이 보호구역 지정은 카후일라족의 지속적인 영토 상실을 의미한다. 사막 지역의 카후일라족인 카바존 분파의 추장은 1898년 지방 정부의 인디언 담당관ㅇ게게 이렇게 말했다. ‘백인형제가 오면 우리는 반갑게 맞이하며 그에게 말을 타고 사냥하라고 합니다. 그가 우리가 소유할 만한 땅을 좀 주시오라고 하면 우리는 조금 뒤로 물러나 그곳에서는 사냥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백인 형제가 더 많이 찾아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더 물러나라고 하고 우리는 다시 물러납니다. 이 일을 수없이 되풀이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작은 부족이 되었고 땅도 거의 없습니다.” P102

 

#토지권력 #사회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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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양장)
타샤 튜더 지음, 리처드 W. 브라운 사진,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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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완성된 한 사람의 생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를 읽고 / 타샤 튜더 지음 / 리처드 브라운 사진

공경희 옮김 / 윌북 출판 (도서협찬)

 

The Private World of TASHA TUDOR

 

 

정원이 아니라 삶의 방식에 대한 기록이었다. 타샤 튜더의 하루는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그 안에서 스스로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처럼 보인다. 돌능금나무의 꽃과 익어가는 열매, 계절마다 색을 바꾸는 나무들 속에서 그녀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살아가는 태도를 길어 올린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부럽다는 감정은 읽는 내내 따라붙는다. 그러나 그 부러움은 곧 존경으로 바뀐다. 한부모로서 네 아이를 키우며 생계를 책임지고, 삽화와 초상화를 그려가며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넓은 들판을 묵묵히 가꾸어낸 시간은 결코 낭만만으로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삶은 단단한 결심과 반복되는 노동 위에 세워진 결과물이다.

 

책 속 문장들은 그 사실을 담담하게 증명한다. 스스로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 계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 그리고 눈 덮인 풍경 속에서도 기쁨을 찾아내는 감각까지. 특히 사소한 생명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시선은 오래 남는다. 생쥐의 발자국을 목걸이라 부르고, 새의 흔적을 레이스라 표현하는 순간, 자연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가 된다.

 

이 책은 화려한 성공담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한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가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세계는 놀라울 만큼 소박하면서도, 쉽게 닿을 수 없을 만큼 깊다.

 

자연 속에서 행복하게 살다 간 삶이 부럽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크게 남는 감정은, 그렇게 살아내기 위해 감당했을 시간과 노력에 대한 존경이다. 결국 아름다움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끝까지 지켜낸 태도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이 책은 조용히 외치는 듯하다.

더없이 아름다운 봄, 여름, 가을, 겨울 타샤의 사계절.

 

#행복한사람타샤튜더 #타샤튜더 #리처드브라운 #윌북 #willbooks_pub #happiness_jury

 

 

첫눈은 어찌나 흥분되는지. 많이 올수록 더 좋다. 첫눈이 내리면 크리스마스와 겨울에 할 수 있는 근사한 일들이 죽 떠오른다. 양키라도 양심의 가책 없이 동면할 수 있는 계절이다.” ~ 눈 내린 풍경은 그림 그리기에도 좋다. ~ 잔디, 잡초, 느릅나무의 윤곽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그것들은 언제나 예쁜 꽃다발 같다. 느릅나무들도 마찬가지고. 멀리서 보면, 줄기만 보고도 골라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모양이다.

눈이 내린 후에는 발자국을 살핀다. 오늘 아침에는 아주 작은 생쥐의 발자국을 발견했다. 눈에 작은 목걸이 같은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토끼들이 어디 있었는지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는 것은 단연 새들이다. 새들의 발자국은 레이스 같았다.“ p150

 

 

어릴 적 꿈대로 살기 위해 타샤에게는 단호한 정신과 강한 결단력이 필요했다. 타샤는 그녀가 좋아하는 작가인 조지 머나드 쇼의 말대로 살려 했다. ~ 많은 사람들이 처지를 불평하지만, 나아가는 자는 자신의 환경을 만들어간다.” p11

 

#자연과삶 #정원에세이 #삶의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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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구두
조조 모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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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구두를 벗어 던지는 순간

< 타인의 구두 >를 읽고 / 조조 모예스 장편소설 / 이나경 옮김 / 다산책방 (도서협찬)

SOMEONE ELSE’S SHOES

 

 

번역 소설을 읽을 때 가끔 문장이 발목을 잡는다. 이 책도 초반에는 그랬다. 문장이 매끄럽게 흐르지 않아 몇 번이나 속도가 끊겼다. 마치 발에 맞지 않는 구두를 신고 걷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이야기는 묘하게 사람을 붙든다. 조금 불편한 걸음을 참고 걷다 보니 어느새 끝까지 와 있었다.

 

이 소설은 화려한 삶의 허상을 꽤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샤넬 재킷과 하이힐, 부유한 남편과 완벽해 보이는 생활. 그러나 그것은 단단한 기반이 아니라 조명 아래 세워 둔 무대 장치에 가까웠다. 남편의 한마디로 모든 것이 무너지는 순간, 주인공은 가운 하나와 슬리퍼 차림으로 거리로 밀려난다. 체면도 지위도 그렇게 간단히 사라진다. 사람의 삶이 얼마나 얇은 껍질 위에 놓여 있는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구두가 있다. 사치의 상징이자, 권력의 표시이며, 동시에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장치다. 그 화려한 구두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삶을 살던 여성들이 엮인다. 처음에는 우연처럼 시작된 일이지만, 점점 서로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누구나 신는 신발이라는 사소한 물건이 결국 사람들을 묶고, 연대하게 만든다는 설정이 꽤 영리하다.

 

마지막 장면은 특히 통쾌하다. 니샤는 다이아몬드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 탐낼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삶을 다시 선택한다. 그리고 칼에게는 법적 싸움보다 더 뼈아픈 방식으로 벌을 돌려준다. 과장된 복수극이 아니라, 지혜롭고 단단한 방식의 응징이다.

 

결국 이 소설은 구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 발로 다시 서는 이야기다. 화려한 구두가 아니라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누구의 것도 아닌, 자기 삶의 길을 스스로 걸어가는 일이라는 사실을 조용히 보여준다.

 

 

그들은 구두를 보고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다시 니샤를 봤다. ’저건 칼의 장난이에요. 날 이리 뛰고, 저리 뛰게 만들 방법 그 사람이 정말 미워요. 저게 우리 결혼 생활을 완벽하게 요약한 거죠. 온통 보여주기뿐. 나는 쇼에 나가는 조랑말처럼 차려입고 광대처럼 뛰어다니며 그 사람 뒤치다꺼리를 했어요. 그 사람이 날 조련했죠.” P422

 

 

#타인의구두 #조조모예스 #다산책방 #소설추천 #인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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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DNA
유응준 지음 / 모티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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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속에서 펼쳐 본 AI 시대의 지도

< 엔비디아 DNA >를 읽고 / 유응준 지음 / 모티브 출판 (도서협찬)

 

엔비디아 코리아 전 대표가 기록한 젠슨 황의 30년 집착과 승리의 법칙

 

 

요즘은 주식 이야기가 일상의 공기처럼 떠돈다. 코스피 6천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오가고, 시장에 들어가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 같은 분위기도 느껴진다. 그러나 막상 뛰어들려 하면 아무 무기도 없이 전쟁터에 서 있는 기분이 든다. 이 책을 신청한 이유도 그 막막함 때문이었다. 무엇이라도 조금은 알고 싶었다.

 

솔직히 말하면 책이 도착했을 때부터 마음이 무거웠다. 기술과 산업 이야기로 가득할 것 같았고, 제대로 이해하려면 공부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았다. 이 책을 내가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래도 방법은 하나였다. 일단 읽는 것. 다른 생각은 접어 두고 조용히 책을 펼쳤다.

 

막상 읽어 보니 예상보다 난해하지 않았다. 엔비디아의 조직문화와 젠슨 황의 철학, 그리고 AI 시대 속에서 기업과 국가가 어떤 전략을 가져야 하는지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큰 흐름을 보여 준다. 특히 AI 경쟁이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산업 구조와 동맹의 문제라는 설명은 인상 깊었다.

 

이 책은 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서는 아니다. 대신 AI 시대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 변화 속에서 기업과 개인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차분히 보여 준다.

 

읽기 전에는 부담이 컸지만, 읽고 나니 시대의 흐름을 한 번쯤 가늠해 본 느낌이 남았다. 두려움 속에서도 책 한 권을 펼쳐 보는 일이 때로는 작은 지도가 되기도 한다. 막연한 두려움보다 한 번 읽어 보는 용기가 더 나은 선택일 때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셈이다.

 

이 책은 투자 방법과 상관없이 시대의 방향을 보여 주었고 변화의 속도 앞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묻는 책이었다.

 

 

 

 

“AI 시대의 마지막 생존 전략은 단순하다. 더 빨리 배우고 더 빨리 버려라. 이 태도를 받아들이는 순간, 학습은 부담이 아니라 변화의 속도를 즐길 수 있는 능력이 된다. 이것이 엔비디아식 개인 문화의 본질이며, AI 시대에 개인이 선택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생존 전략이다.” P255

 

 

 

 

#단단한맘수련서평단 @gbb_mom 단단한 맘 @water_liliesjin 수련

 

#엔비디아DNA #NVIDIA_DNA #유응준 #모티브 #AI산업 #무엇에집중할것인가 #AI시대 #기술과미래 #산업의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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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의 역사
반진욱 지음 / 깊은나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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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간식의 낯선 역사

<초코파이의 역사>를 읽고 / 반진욱 지음 / 깊은나무 출판 (도서협찬)

한국을 넘어 세계로 간 K과자의 비밀

 

처음에는 먹는 초코파이를 주는 이벤트인 줄 알았다. 이벤트는 재미있으니까 가볍게 응모했는데 뜻밖에도 책이 도착했다. 초코파이를 좋아하지도 자주 먹는 편도 아닌데 이런 책을 읽게 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책은 마케팅 이론서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뒤에 또 다른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면서 읽었는데 없어서 조금 실망도 했다. 단지 저자가 알게 된 것에 궁금해진 것을 하나씩 찾아가며 정리한 기록에 가까운듯하다. 초코파이의 뿌리가 된 미국의 문파이 이야기에서 시작해, 한국에서 국민 간식이 되고 해외로 확장되는 과정까지 비교적 차분하게 이어진다.

 

읽는 동안 대단히 새로운 이야기가 쏟아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먹던 과자 하나에도 나름의 시간과 사연이 겹겹이 쌓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패키지 색과 글씨체가 시대에 따라 바뀌고, 나라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대목도 흥미롭게 읽혔다.

 

솔직히 말하면 큰 감동이 있는 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았다. 예상하지 못한 이벤트 덕분에 책을 읽게 되었고, 익숙한 간식 하나의 뒷이야기를 가볍게 들여다본 느낌이다.

 

가끔은 이런 책도 괜찮다. 초코파이를 먹듯 부담 없이 읽고 덮을 수 있으니까.

 

 

 

“1917, 여러 번의 실험과 개선 끝에 달처럼 크고 둥근파이라는 뜻의 문파이가 세상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크고, 달콤했으며, 한 손으로 들고 먹기 편했지요. 노동자를 위한 서민 간식답게 가격도 매우 저렴하게 책정되었습니다.” p21

 

중국 버전 초코파이 패키지의 주조색은 빨간색입니다. 중국에게 빨간색은 복과 기쁨의 색이기 때문입니다. ~ 중국에서 정()은 연인간의 사랑을 의미하기 때문에 어진마음을 뜻하는 인()으로 대체한 것입니다.” p88

 

 

문파이에 마시멜로가 사용된 세 가지 합리적인 이유는 높은 포만감을 제공한다. 광부들은 육체노동으로 소진되는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많은 당분과 열량을 신속하게 필요로 했다. 적은 부피와 양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인 포만감을 제공할 수 있었다. 빠른 에너지 보충과 함께 심리적 만족감까지 원하는 힘든 탄광 노동자들의 휴식 시간 간식으로 적합한 선택이었다.

보관과 유통의 편의성 때문, 생크림은 온도에 민감해서 ...... 광부들이 탄광으로 가져가 휴대하고 보관하는 것이 매우 용이했다.

대량생산의 효율성 측면이 있었다. .... 제조 공정이 훨씬 간단하고 단순하며, 유통과정에서도 품질의 안정성이 쉽게 유지할 수 있다.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기에 매우 유리하다.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생산 속도도 빠르며 불량률도 낮출 수 있다.” p227

 

@bookocean777 @supr_lady_2008 @북오션

#초코파이의역사 #반진욱 #깊은나무 #간식의역사 #브랜드이야기 #세계속의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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