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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아비투스
박치은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평점 :

계산기를 부수고 순수한 기버가 되어라
<하이엔드 아비투스>를 읽고 / 박치은 지음 / 모티브 출판 (도서협찬)
일용직으로 시작해 연매출 수백억원 규모의 인테리어 브랜딩을 일군 대표의 이야기다.
흔히 말하는 ‘성공 스토리’지만, 이 책이 주는 인상은 조금 다르다. 감동이나 드라마보다는, 오히려 한 사람의 태도를 끝까지 밀어붙인 기록에 가깝다.
읽는 내내 드는 느낌은 하나였다.
젠틀한 신사분이 네 몫만 챙기지 말고 욕심을 버리고 기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닥치고 실천하라고 호통치시는 거 같다. 네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면서 성실히 노력하면 기회도 운도 선물로 따라줄 것이라고.
저자는 퇴근 후의 시간을 다섯 조각으로 쪼개 관리한다고 한다.
운동, 피부 관리, 독서, 명상, 그리고 정리정돈. 하나하나 보면 익숙한 자기계발 목록인데, 이걸 ‘무조건 매일 해내야 하는 기본기’로 못 박는다. 심지어 이것조차 못 하면 인생은 그대로일 거라고 단언한다. 다소 거칠게 들릴 수 있지만, 그만큼 기준이 분명하다.
또 하나 인상적인 건 ‘3 대 7의 법칙’이다.
내 몫을 3으로 줄이고 상대에게 7을 주는 방식. 단기적으로 보면 손해 같지만, 저자는 이 구조를 반복 가능한 게임으로 만든다. 한 번의 10이 아니라, 100번의 3을 가져가는 전략. 결국 관계와 기회가 쌓이면서 더 큰 결과로 돌아온다는 논리다.
이 대목은 솔직히 이상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누구나 기버가 된다고 해서 반드시 같은 방식으로 보상받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사례에서는 이 방식이 실제로 작동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중요한 건 ‘퍼주기’ 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실력을 전제로 한 선택이라는 점이다.
책 전반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자기 관리, 성실함, 그리고 계산기를 내려놓는 태도.
결국 새롭다기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얼마나 집요하게 실천하느냐의 문제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떤 사람에게는 뻔하게 느껴질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꽤 강하게 찔리는 이야기로 남을 수 있다.
적어도 나에게는,
“열심히 살라”는 말을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는 점이 오래 남는다.
“내 몫을 과감하게 3으로 줄이고 상대방에게 7을 넘겨준다. 이익의 70%를 상대에게 주고 나는 30%만 가져가는 것이다.” p115
“나와 비즈니스를 하면 자기한테 무조건 이익이 남는다는 사람을 알게 된 사람들은, 앞다투어 나를 새로운 게임에 초대하기 시작한다. 나는 10짜리 게임에 10번, 100번, 200번 연속으로 불려 나간다. 30%만 챙겼지만 게임을 100번하면 벌써 내 몫은 300이 된다. 혼자 10을 먹으려다 쫓겨난 테어커보다 무려 10배나 큰 부를 거머쥐는 것이다.” p116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고 싶다면 당장 계산기부터 부숴버려라. 내 본질을 완벽하게 다듬은 뒤, 파트너에게 과감하게 7을 던져주어라. 당신이 챙겨간 그 초라해 보이는 3의 파이가, 훗날 100번의 복리를 입고 3000이 되어 돌어오는 기적을 맛보게 될 것이다.”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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