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온 여름 소설Q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채울 수 없는 자리

<두고 온 여름>을 읽고 / 성해나 소설 / 창비


그 어떤 배려나 돌봄도 엄마를 대신할 수는 없었다.

그 결핍은 상처로 남아 끝내 아물지 못했고, 기하의 평생을 조용히 외롭게 만들었다.

한 번쯤은 더 만나도 좋았을 사람들, 해피엔딩을 기대해도 무방했을 관계들이었지만

이야기는 눈물을 한 번 훔치게 만든 뒤, 겨울처럼 시린 자리에 독자를 내려놓는다.

읽고 난 뒤 남는 것은 위로가 아니라, 오래 지속되는 냉기다.

채워지지 않는 기하의 마음 한구석,

그 허전함이 유독 또렷하게 떠올라 아프다.

표지는 지나치게 예쁘고, 내용은 그만큼 잔인하다.

혼모노보다 먼저 읽게 된 책.

기하와 재하.

가족이면서도 가족이 아니고,

아니라고 말하기엔 이미 너무 깊이 얽혀 있었던 관계.

끝내 마음을 함께할 수 없었던 사람, 기하.

이 소설은 다정하게 말을 걸지 않는다.

대신 조용히, 정확하게, 아픈 곳만 찌른다.

그 점이 이 책의 미덕이자, 가장 잔혹한 장점이다.


#두고온여룸 #성해나 #창비 #소설 #외로움 #가족 #관계의어려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고 온 여름 소설Q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 어떤 배려나 챙겨줌도 엄마를 대신할 수는 없었다. 그 상처는 끝끝내 아물지 못하고 기하의 평생을 외롭게 만들었다. 한 번쯤 더 만나도 좋을 사람들과 해피앤딩이길 바랐지만 눈물 찔끔 흘리게 만들고도 겨울을 시리게 만들었다. 기하의 채울 수 없는 한 구석의 허전함이 아프게 떠오른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대로100s_book 2025-12-23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 같았던 책
 
기쁨의 황제
오션 브엉 지음, 김지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원 없는 세계에서 기쁨은 도착하지 않고 삶은 계속된다

기쁨의 황제를 읽고 / 오션 브엉 지음 / 아밀(김지현) 옮김

인플루엔셜 출판 (도서협찬)

 

베트남계 미국인 청년 하이의 삶을 따라가는 이 소설은 마약 중독이 만연한 러스트벨트 지역을 배경으로 한다. 그는 친구들의 죽음, 어머니의 헌신과 좌절, 계급과 인종이 교차하는 현실 속에서 흔들리며 성장한다. 열여섯에 헤로인을 경험하고, 재활센터를 드나들며, 육체노동과 병원 실습을 오가며 생존한다. 하이의 삶에는 분명한 구원도 통쾌한 극복도 없다. 다만 상실과 노동, 돌봄과 죄책감이 반복될 뿐이다.

 

이 소설은 독자를 울리려 애쓰지 않는다. 대신 쉽게 떠나지 못하게 붙잡는다. 하이의 삶은 비극적이지만 극적이지 않고, 고통은 크지만 특별하지 않다. 친구들은 마약 과다 복용으로 사라지고, 노동은 몸을 갉아먹으며, 어머니의 사랑은 빚처럼 무겁다. 이 소설에서 마약은 일탈이 아니라 환경이고, 재활은 구원이 아니라 시간을 견디는 방식이다. 인상적인 것은 비극의 크기가 아니라 그 무표정함이다. 그런 세계 속에서 노인 그라지나가 하이를 향해 너는 내 친구라고 말하는 장면은 유난히 조용하게 빛난다. 이해나 해결이 아니라, 오랜 시간 쌓인 믿음과 신뢰가 관계로 성립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감동을 기대한다면 이 책은 다소 무심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친구로 남는 순간이 있다는 사실을 이 소설은 담담히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위로보다 인식으로, 감탄보다 체류로 오래 남는다.

 

이 무표정함은 작가의 거리두기이자 윤리처럼 읽힌다. 고통을 과시하지 않고, 불행을 서사의 연료로 소비하지 않는다. 하이의 세계에서 비극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의 배경음이다. 그래서 독자는 연민 대신 관찰자가 되고, 판단 대신 인식을 택하게 된다. 이 소설이 요구하는 태도는 공감이 아니라 동행이며, 감정의 폭발이 아니라 시간의 축적이다.

 

하이는 노인에게서 무언가를 얻으려 하지 않는다. 그의 봉사는 거래가 아니며, 친절은 전략이 아니다. 그는 시간을 쓰고 몸을 움직이며 말없이 곁에 남는다. 그 태도가 신뢰를 만들고, 그 신뢰는 혈연보다 느리지만 더 정확하다. 노인이 아들보다 하이를 친구라 부르는 이유는 감정이 아니라 관계의 질 때문이다. 그래서 기쁨의 황제는 세상을 이긴 자가 아니라, 끝까지 함께 남은 사람이 황제라는 역설적인 선언처럼 읽힌다.

 

 

재활 센터의 일차적인 기능은 잠시 자기 자신을 수납해두는 것이었다. 그런데 조금 지내보니 이곳이 지루함의 왕국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재활센터의 요점일지도, 아니 심지어는 목표일지도 몰랐다. 자기 자신과 함께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일종의 지옥이니까..” P135

 

퇴근 직후 하이와 러시아는 뒷마당에 앉아 담배를 돌려 피웠다. 코발트색 어둠 속에서 입술 사이 담뱃불이 붉은 구슬처럼 빛났다. 피부가 벗어지도록 일하고 나면 집에 가고 싶은 의욕도, 기력조차도 없을 때가 있는데, 이날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땀과 통증으로 가득한 이 공간에서 담배를 축축한 필터까지 타들어가도록 피우며 앉아있어도 이미 퇴근했기 때문에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상황은 일종의 사치였다. 위엄 있고도 반항적인 휴식이었다.“ P241

 

그러다 그라지나가 손을 뻗어 하이의 앞머리를 쓸어넘겼다. ‘투 에시 마노 드라우가스

크리스마스 기도 같은 건가요?’

그라지나가 고개를 저었다.

그럼 무슨 뜻인데요?’

그라지나는 물을 쳐다보더니 부드럽게 말했다. ‘너는 내 친구라고’ P343

 

 

책으로 행복한 책인플루언서 이지혜님 책여사님 @bookyeosa 의 선물로 읽게 된 책이다. 책선물 감사합니다.

 

#기쁨의황제 #오션브엉 #인플루엔셜 #현대문학 #성장서사 #이민자서사 #중독과회복 #노동의시간 #관계의의미 #가족서사 #우정의형태 #삶의무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록색 미술관 - 화가들이 사랑한 자연, 그 치유의 풍경
강민지 지음 / 아트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연은 화가의 상처를 품고, 우리는 그 그림에서 위로를 얻는다

<초록색 미술관>을 읽고 / 강민지 지음 / 아트북스 (도서협찬)

화가들이 사랑한 자연, 그 치유의 풍경

 

이 책은 그림을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화가가 어떤 자연을 그렸는지보다, 왜 그 자연을 붙잡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차분히 읽게한다. 카스파어 다피트 프리드리히의 북극의 부빙과 설산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어린 시절의 상실과 평생 지워지지 않은 상처가 응결된 장면이다. 차갑고 날카로운 자연 앞에서 인간은 작아지고, 그 앞에 선 화가는 끝내 위로를 갈망한다. 그러나 그의 그림은 절망에 머무르지 않는다. 결혼 이후 찾아온 안정과 평온은 산과 호수, 점점 밝아지는 하늘로 옮겨가며, 상처를 통과한 삶이 비로소 숨을 고르는 순간을 보여준다.

 

존 앳킨슨 그림쇼의 세계는 또 다르다. 둥지를 감싸는 꽃잎, 달빛에 잠긴 길, 적막한 밤의 풍경은 자연을 관찰하는 시선이 얼마나 다정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의 달빛은 어둠을 밀어내는 빛이 아니라, 어둠과 공존하며 세상을 지탱하는 빛이다.

 

귀스타브 카유보트의 문장에 이르면 이 책의 메시지는 두드러진다. 생명은 온기를 필요로 하고, 자연 역시 인간에게 그 온기를 건넨다. <초록색 미술관>은 그림을 읽는 책이자, 지친 마음이 잠시 머물 수 있는 쉼터다. 바쁘게 살다 잠시 멈추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충분히 따뜻하다.

 

카스파어 다피트 프리드리히

프리드리히의 삶에서 가장 큰 상처는 어린 시절 겪은 비극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어린 동생이 빙판에서 자신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일은 평생 그의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는 상흔으로 남았죠. 그는 이 고통을 1824년에 완성한 <북극해>에 투영했습니다. 이 그림은 거대한 부빙이 산처럼 쌓여 화면을 압도하고, 그 틈 사이로 검은 선박 한 척이 좌초된 모습이 보입니다. 차가운 북극의 파편들이 자연의 위력과 인간의 나약함을 대조적으로 드러내며, 삶의 공포와 상실을 깊이 있게 표현합니다.

 

이듬해에는 <바츠만산>을 그립니다. 하얀 설산으로 신비롭게 묘산된 산봉우리는 인간이 감히 닿을 수 없는 자연의 장엄함을 상징합니다. 이 두 작품 모두 자연의 위엄과 인간의 연약함을 강조하는 프리드리히 특유의 세계관을 보여주지요. 특히 <북극해>의 부빙과 <바츠만산>의 바위들이 날카로운 형태로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모습은 마치 화가가 신에게 신호를 보내는 듯하죠. 고통 속에서도 위로와 구원을 갈망했던 그의 내면이 읽히는 대목입니다.

 

<북극해>를 그리던 시기부터 프리드리히의 작품은 점점 더 어두운 정서와 죽음, 실존의 두려움을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같은 해에 그린 <산 호수의 풍경, 아침>은 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절망과 상처 대신 숭고함과 평온함, 그리고 내일에 대한 희망이 가득한 이 작품은 마치 그의 인생에 다시 빛이 깃들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도처럼 느껴지지요.” P213

 

존 앳킨슨 그림쇼

“<개똥지바귀의 둥지> 세 개의 알을 품은 둥지와 그 주변에 피어난 흰 꽃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꽃잎은 알을 감싸듯 부드럽게 둥지 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이는 자연에 대한 작가의 섬세한 시선과 따뜻한 감성을 고스란히 전해주지요. ~ 고요한 산골 풍경 속에는 오로지 바람과 새소리만이 잔잔히 감도는 듯합니다. ~새심하게 묘사된 작은 풀잎에 이르기까지, 마치 한 장의 정지된 사진처럼 정밀하게 표현되어 있지요.” p221

 

“1873년에 완성한 <달빛이 비치는 길의 연인들>은 한겨울의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마른 나뭇가지와 낙엽은 메마른 채 흙바닥 위에 얼어붙어 있고, 습기와 차가운 공기가 감도는 길목은 정적에 싸여 있습니다. ~그림쇼는 스산한 분위기의 야경, 특히 안개 낀 적막한 길목과 그 옆에 서 있는 마른나무들, 그리고 그 위로 떠오른 달을 주요한 모티프 삼아 일관되게 그려냈습니다. ~ 달빛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그 어둡고 조용한 풍경은 마치 작열하는 태양 없이도 활력을 유지하는 세계처럼 느껴집니다. ~차가운 달빛과 안개가 휘감는 고독하고 쓸쓸한 야경을 그리던 그림쇼“ p225

 

귀스타브 카유보트

세상의 모든 생명은 온기를 받아야 살아납니다. 시든 식물에 물과 햇빛을 주면 다시 싹이 트듯, 상처받은 사람도 관심과 배려를 받으면 삶의 의지를 되찾습니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은 대체로 배려심과 이해심이 깊으며, 조건 없는 도움을 아끼지 않기에 그와의 관계는 오래 지속.” P285

 

#초록색미술관 #강민지 #아트북스 #미술에세이 #미술교양 #그림으로읽는삶 #자연과예술 #풍경화이야기 #상처와치유 #예술의위로 #그림속인생 #화가의삶 #감정의풍경 #책리뷰 #서평 #인문교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는 곳, 바뀔 곳, 오를 곳 - 부동산은 입지 공부가 먼저다
전형진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입지가 말해주는 미래, 우리가 살 곳의 진짜 가치

<사는 곳 바뀔 곳 오를 곳>을 읽고 / 전형진 지음

한국경제신문 (도서협찬)

부동산은 입지 공부가 먼저다

 

이 책은 부동산을 투자나 투기의 언어가 아니라, 입지를 해석하는 기술로 풀어낸다.

교통·지형·정책·상권이 서로를 당기고 밀어내며 도시의 생명을 만든다는 사실을 저자는 현장의 맥락을 집요하면서도 명확하게 드러낸다.

특히 철도망 구축계획이 5년 주기로 고시되고, 개통까지 수많은 변수와 지연이 반복된다는 설명은 단순한 호재 분석을 넘어 현장의 시간을 직시하게 만든다.

 

주택 구조에 관한 서술도 실무적이다. 왜 판상형이 선호되고, 남향 배치가 여전히 힘을 가지며, 조망을 위해 꺾인 배치가 사업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저자는 도면을 펼치듯 설명한다.

집이라는 공간이 감성보다 논리로 구성된다는 사실이 오히려 시적인 여운을 남긴다.

마곡의 사례는 정책이 도시의 구조를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장면이다. 산업단지 지정 하나로 비용 구조가 달라지고, 그 결정이 기업 유치와 일자리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부동산을 사람이 사는 환경의 총합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책의 결론은 단순하다. 입지는 단절된 점이 아니라, 도시를 관통하는 연결의 합이다. 주변과 유기적으로 이어지지 못한 상권은 사라지고, 정책과 접근성이 맞물린 지역은 오래 살아남는다. 결국 우리가 살아갈 곳의 미래는 땅이 아니라 맥락을 읽는 눈이 결정한다.

 

 

부동산 시장에선 땅을 다지는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지역 호재로 분류한다. 그 가운데서도 교통 분야는 혁명적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특히 철도가 그렇다. 지역주민 대부분이 수혜 대상이기 때문이다.” p64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늦어진다. 공사비 등 사업성 문제로 지연되는 사례들이 많아서 일부 구간은 기존 선로를 활용하기도 한다. ~ 사업은 계속 지연된다. 해당 노선이 지나는 지자체 등에서 정차역 신설 요구가 빗발친다. 주민들의 호소를 들은 지자체장이나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 ~ 지하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수습부터 재시공까지의 문제가 만만치 않다. 정확한 개통 시점을 가늠하기도 어려운 지경이다.” p73

 

판상형은 매매 시장과 분양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구조다. 새 아파트를 분양할 때도 A형 주택형엔 보통 판상형이 배치될 정도다. 가장 보편적인 게 4베이 판상형 맞통풍 설계다. 주방 창문이 거실 창문과 마주 보고 있어 맞통풍이 이뤄진다. ~ 한국에선 대분분의 집이 병적으로 남쪽을 보게 설계되는 만큼 거실이 남향이면 다른 방들도 남향이고, 그만큼 채광이 좋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최근의 아파트 배치는 정남을 보는 형태가 아니다. 최대한 많은 세대가 남향을 조금이라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조금씩 꺾는다. 남동, 남서향이 그래서 나온 형태다. ~ 그런데 조망에 신경 쓰다 보면 토지이용의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배치를 꺾느라 가구 수를 줄이는 등 다른 걸 포기할 수밖에 없단 얘기다. 규모가 줄어든다는 건 분양해서 팔 수 있는 집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조합이든 시행사든 사업자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 탑상형의 장점은 이면개방 구조에서 극대화된다. 거실의 개방감이 뛰어나기 때문에 실제 체급보다 집이 넓어 보이기도 한다.” p138

 

마곡은 주거 비율이 낮고 전체 땅의 절반가량이 산업 및 업무용지로 배치됐다. 그러면서 정책의 마법이 발현되기도 했다. ~ 산업단지로 지정되면 땅을 개발하는 비용 계산이 일반 택지지구와 달라진다. 도로와 공원,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만드는 비용 일부를 국가나 지자체가 대신 부담해준다. 토지 조성원가가 내려가는 것이다. 반면 신도시에선 이 같은 비용을 LH가 모두 부담한다. 그 돈은 고스란히 땅값에 더해질 수” p161

 

교통과 지형 등 입지적 잠재력이 큰 지역에선 주변의 개발이 지역의 가치를 높였고 비슷한 여건이지만 일대에 뚜렷한 콘텐츠가 없는 지역은 소규모 상권으로 남았다. 반대로 접근성과 수급을 무시한 채 모든 것을 인위적으로 조성하려고 했던 상권은 처참한 결말을 맞았다. 결국 주변과 얼마나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느냐가 상권의 생명이고, 정책은 이것을 결정한다.” p195

 

#사는곳바뀔곳오를곳 #전형진 #한국경제신문 #부동산 #입지공부 #실거주 #주거트렌드 #도시계획 #도시분석 #교통호재 #재개발재건축 #생활인프라 #상권분석 #부동산리뷰 #도시읽기 #정책과입지 #부동산기초 #부동산입문 #도시의미래 #지역분석 #책리뷰 #서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