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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킬 - 작은 행동으로 확실한 변화를 일으키는 89가지 일의 디테일
아다이라 랜드리 외 지음, 김경영 외 옮김 / 푸른숲 / 2025년 7월
평점 :

경력을 쌓으며 준비하는 전문가로 성장하기
마이크로스킬을 읽고 / 아다이라 랜드리, 리사 E 루이스 지음
김경영, 이정미 옮김 / 푸른숲 (도서협찬)
작은 행동으로 확실한 변화를 일으키는 89가지 일의 디테일
나는 처음에 이 책 제목을 <마이크로소프트 스킬>로 잘못 읽었었다.
덜렁대고 대충 보는 버릇이 이런 데서도 아주 가끔씩 나오는구나
MS오피스와 AI 같이 사용해서 업무에 획기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 아니면 협업툴 사용법 정도를 다루는 줄 알았다.
그래서 실무에 써먹을 만한 ‘스킬북’이라 기대하며 서평 신청을 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아니었다. 책을 받기 전에 알았었지만 그냥 이 기회에 읽어보자 하고 생각을 돌렸다.
책을 펼치니 낯선 언어가 튀어나왔다.
“응급의학과”, “하버드 교수”, “의사로서의 리더십”.
내가 서 있는 땅과는 다른 세계였다. 순간 책을 덮을까 고민했다.
이건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조금 다른 감정이 올라왔다.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일하는 사람도, 결국 비슷한 고민을 하는구나.’
“시간 관리가 어렵다”, “어떻게 인정받을 것인가”, “왜 내 성장은 멈춰 있는가”
이런 질문들은 업종을 초월한 것이었다.
그들은 의사였고, 나는 다른 일을 하는 실무자이지만
결국, 우리는 모두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었다.---
낯선 세계에서 건진 실무자의 한 줄
책의 구성은 89개의 ‘마이크로스킬’을 소개하는 식이다.
큰 챕터 안에, 하루 하나씩 적용해볼 수 있는 행동 지침들이 담겨 있다.
좋게 말하면 "가볍고 간결한 습관 사전",
냉정하게 말하면 "이미 들어본 말들의 목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내게 한 줄 남긴 것이 있다면
그건 5장 ‘역량과 전문성을 키우는 노하우’였다.---
“전문성은 작게, 자주, 반복되는 행동으로 쌓인다”
‘전문가답게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모든 걸 다 알고 있고 만물박사이고 질문도 안 하는 사람?
이 책은 정반대의 조언을 한다.
“전문가는 모르는 것을 질문할 줄 아는 사람이다.”
질문은 무지를 드러내는 게 아니라, 성장 의지를 드러내는 행위라고.
또 하나, 마음에 남은 문장이 있다.
“도움을 요청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곧, 팀 내 전문가가 되는 길이다.”
기술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작은 도움을 자주 주는 사람이 결국 ‘필요한 사람’이 된다고 말한다.
그건 결국 실무자에게 가장 중요한 평판의 조건이기도 하다.
내가 가진 정보를 정리해서 나누고 실수했던 걸 매뉴얼로 만들어 공유하는 것.
그 사소한 반복이 곧 신뢰의 축적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이 나에겐 '어떤 책'이었나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은 ‘완전히 내 책’은 아니었다.
전문 분야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고, 문화도 달랐다.
책 속에 등장하는 조언 중 몇몇은 너무 이상적이거나, 현실에서 적용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그 거리감 속에서도 배울 것이 있었다.
결국, 이 책은 ‘마이크로스킬’이라는 개념보다 ‘마이크로태도’에 관한 책이었다.
태도의 크기는 작고, 반복은 느리지만,
그 누적이 곧 ‘성장’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실무자인 나에게도 의미가 있었다.
이 책을 추천할 대상을 묻는다면,
나는 “변화를 거창하게 만들 수 없는 사람”,
“작게라도 바꿔보고 싶은 실무자”,
그리고 지금 하는 일을 조금 더 잘하고 싶은 사람이라 대답하겠다.
나와는 업종도, 방식도 다르지만
그들이 보여준 ‘자기 변화의 방식’은 분명히 배울 가치가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정확히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마이크로소프트 스킬》이 아니라,
《마이크로하게 성장하는 인간의 기술》에 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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