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음식은 넘쳐나고, 인간은 배고프다 - 바츨라프 스밀의 세계를 먹여 살리는 법
바츨라프 스밀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25년 5월
평점 :

우리가 할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으로
음식은 넘쳐나고, 인간은 배고프다를 읽고 / 바츨라프 스밀
이한음 옮김 / 김영사 (도서협찬)
저자인 바츨라프 스밀은 빌게이츠가 가장 신뢰하는 사상가라 하고, 세계 발달사를 꿰뚫는 통계분석의 대가이며 환경과학자, 경제사학자 공공 정책 등 50여 년간 광범위한 분야의 연구를 선도해왔다고 한다.
이 책은 식량생산의 생물물리학적 토대와 세계 식량체계의 실제 범위를 정량화하고 식단의 필수요소들을 설명한다. 현대 식량의 기본 현실, 작물 경작, 영양의 양상과 한계를 이해할 수 있게 숫자를 많이 써서 표현해 주었다.
“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음식물은 이미 수확해서 대부분 가공 및 유통된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 저감은 식량 생산과 관련된 환경 영향을 줄이면서 가용 식량 공급을 늘릴 거의 공짜기회를 제공한다. 물의 25%, 원유 소비의 최소 4%가 쓰인다. 연간 적어도 3500만톤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가 매립된다. ~ 수십 년 동안 각국과 세계의 식품 관련 기관들은 수학 이후의 식량 손실을 최소화하는 과제가 아니라 식량 생산량을 최대화하는 과제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 p246
이 책을 읽고 난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환경, 경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필수적이다. 버려진 음식은 생산에 투입된 물, 에너지, 토양 등의 자원을 낭비하며, 매립 시 메탄가스를 발생시켜 기후변화를 악화시킬 수 있다. 가계의 불필요한 식비를 줄이고 농업 및 유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남는 식량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전 세계 식량 불균형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윤리적으로 음식을 대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나라도 꼭 실천해야겠다.
“ 현재 세계가 직면한 과제들 중에 아프리카의 생산-수요 격차를 조금이라도 낮추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거의 없다. 자연적 제약을 제외하고 이 지역이 뒤처져 있는 근본적 이유는 미흡한 행정력, 만연한 정치 불안, 끝없어 보이는 국경 분쟁, 너무나 많은 나라들에서 벌어지는 내전, 국내의 긴장 상태, 극심한 경제 불평등과 지나친 수입 의존도 등이 그렇다. 경제발전을 가로막는 이런 기본적인 문제를 없애거나 약화시키지 못한다면, 식량 공급 상황이 더욱 나빠져 이런 고질적인 위기가 심화되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 ” p274
식량은 넘치는데, 왜 여전히 굶주리는가? 공정하고 효율적인 분배, 가닿지 못하는 문제점들.....
“ 우리는 동물을 먹어야 할까
런던의 철학교수 닉 장윌은 동물을 아낀다면 동물을 먹어야 한다. 그것이 동물에게 해야 할 일이다. 동물을 먹는 것이 동물에게 이롭기 때문이다. 동물을 기르고 먹는 행위는 아주 오랜 문화적 관습이며, 인간과 동물 사이에 구축된 호혜적 관계다.
미국 법학 교수 개리 프랜치오네는 정반대 견해를 피력하며 어떤 동물도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기뿐만 아니라 유제품이나 달걀이나 도덕적으로 아무런 차이가 없다. 모든 제품은 고통과 죽음을 수반한다. 비건주의는 극단적인 입장이 아니다. 극단적인 것은 동물이 도덕적으로 중요하다고 믿는다면서도 식도락이나 편의를 위해 동물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행위다.
~ 모든 이들이 동물을 고통과 죽음에 노출시킨다는 비난을 들어야 마땅하다고 말하는 것일까? 나는 생물학의 모든 것은 진화에 비추어보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우리는 잡식성 영장류와 사람족의 기나긴 계통의 후손이며, 우리 소화계는 명백히 잡식동물의 것이다. 우리의 진화와 역사는 10여 종의 포유류와 조류를 길들인 과정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동물들의 고기, 알, 유제품 섭취가 우리의 건강과 정신 발달에 도움을 주었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 없는 진화적·생리적 현실이다. ” p138
“ 우리는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의 공생적 상호작용이 사람의 건강을 개선하고, 동물성 식품을 기피할 경우 많은 인구, 특히 아동과 노인 그리고 수유하는 엄마에게 영양 결핍증의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잘 안다. ” p238
세계를 먹여 살리는 법 How to Feed the World
식량 과잉과 기아가 공존하는 모순의 시대, 모두가 배고프지 않은 세상을 위한 해법은 있는가?
#음식은넘쳐나고인간은배고프다 #바츨라프스밀 #김영사 #식량분배 #음식물쓰레기 #자원낭비 #식량과잉과기아공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