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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평점 :
품절

마음의 위안을 얻는 낙원을 만나다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를 읽고 / 하태완 지음
북로망스 (도서협찬)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이 책은 제목만 보았을 때는 다소 흔한 감성 산문집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책장을 열어보니 기대와 달리 따뜻한 문장들이 마음에 안기듯 착착 와닿았다. 평범한 듯 보이는 일상의 조각들을 섬세하게 길어 올려, 독자가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에 이름을 붙여준다.
책 속 글들은 단순히 감성적인 문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잔잔히 마음을 어루만지며 공감과 위안을 건넨다. 사소한 말에 쉽게 상처받는 이들, 잃어버린 인연에 대한 그리움을 품은 이들에게 이 책은 특히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나는 읽는 내내 낙원이라는 말이 먼 이상향이 아니라 지금 내 곁의 작은 순간과 소중한 사람들 속에 이미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 책은 그저 한 번 읽고 덮을 산문집이 아니라, 두고두고 꺼내 보며 마음을 다독이게 될 따뜻한 기록으로 남을 것 같다.
“삶은 언제나 균열이 생기기 마련이고 우리는 그 틈에서 조용히 자란다. 눈에 보이지 않게 무뎌진 것들이 있고 말로 꺼내지 못하는 외로움도 있다. 누군가에겐 별일 아닌 하루가 어떤 이에게는 견딜 수 없는 날이 되기도 한다. 세상을 좋게 바라보려는 의지는 자주 조롱당하지만, 그 마음이 내내 순수하고 쉽게 사라지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 p54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 그중에서도 사랑을 말하고자 할 때는 숨기는 것과 거짓 하나 없이 하얀 마음을 건네야 한다. 옳은 감정의 교류란 서로가 서로에게 한 뼘씩 더 다가가고자 용기 낼 때 비로소 완성된다.” p67
“지금껏 나를 무척 슬프게 했던 건 대다수가 나의 시절을 바쳐 사랑한 것들이지만, 지레 겁먹고 다음 날의 마중을 머뭇거리기엔 남은 기쁨이 아직 많다. 가볍게, 가끔 힘차게 매일을 살자, 낭비하기엔 우린 너무 청춘이니까.” p69
“꾹꾹 눌러 쓴 여름
여름 위에다 편지처럼 마음 하나 꾹꾹 눌러씁니다.
너무 흔한 초록을 마음껏 가져다 쓰고
해 질 녘 눅진한 노을도 한 폭 뜯어와 쓰고
화들짝 놀랄 만큼 차가운 빗물도 방울방울 모아다 씁니다.
여름에 사랑을 합시다.
이 한 문장 쓰는 데에 계절 하나를 전부 빌렸습니다.
내가 아는 여름의 좋음을 이 고백에 가득 담았습니다.
세게 눌러쓴 탓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마음입니다.
그러니 이제 내 여름도, 내 사랑도 다 그대 것입니다.
건넨 여름 받아 든 그대가 별처럼 웃어주기에
나는 붉게 그을린 얼굴로 덜컥
여분의 계절까지도 모두 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p75
책의 글씨 크기가 적당하고 여백도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
가끔씩 자주 꺼내 볼 거 같다. 잔잔히 위로가 되는 글들이 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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