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의 폭풍 속에서 춤을 - 흔들리는 삶 속에서 나만의 길을 찾는 인생 수업
이정민(데비 리) 지음 / 나무사이 / 2026년 2월
평점 :

타인의 등불이 되는 인생
<인생의 폭풍 속에서 춤을>을 읽고 / 이정민 (데비 리) 지음
나무사이 출판 (도서협찬)
흔들리는 삶 속에서 나만의 길을 찾는 인생 수업
이 책은 인생을 잘 살아내는 기술보다,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다. 작가는 인생을 잘 그려진 지도를 따라 걷는 길이 아니라, 망망대해를 스스로 항해하는 여정이라 말한다. 목적지를 남이 정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하지만, 그 두려움 속에서도 방향을 찾으려는 자세가 글 전반에 흐른다.
“성공적인 삶이란 오로지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가느냐에 따라 만들어지는 나만의 아름다운 세계다.” 이 문장은 책을 관통하는 중심축이다. 돈과 명예가 아니라 ‘되어가는 사람’에 초점을 둔 시선은 단단하면서도 고요하다. 폭풍은 피할 수 없어도 방향은 선택할 수 있다는 믿음이 여기에서 비롯된다.
여섯 아이를 품고 국내외 후원을 이어가는 삶은 그 가치관을 증명한다. 자랑하지 않지만 숨기지도 않는 실천. 그래서 이 책은 설교처럼 들리지 않는다. 대신 조용히 묻는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가.
작가는 어디에 두어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사람처럼 보인다. 특정한 자리에 기대기보다 스스로 자리를 밝히는 성품이다. 다방면의 재능을 갖추었으되 과시하지 않고, 필요할 때 기꺼이 내어놓는다. 부부가 한마음으로 아이들을 품고 살아가는 모습은 부러움을 넘어 존경을 남긴다. 저렇게 살아내는 사람 앞에서는 시기보다 배움이 먼저 떠오른다.
또한 그는 용서를 감정의 미화가 아니라 결단의 행위로 정의한다. “용서는 그 사람의 잘못이 괜찮다고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나와 무관한 일로 잘라내는 행위다.”라는 문장은 단호하다. 용서는 상대를 위한 배려가 아니라 나를 살리는 선택이라는 통찰이 묵직하게 남는다.
문장은 매끄럽게 흐르되 비어 있는 대목이 없다. 모든 문장이 알곡처럼 여물어 있다. 좋은 책을 만났다. 읽는 동안 마음이 풍요로워졌고, 그 충만함이 오래 남을 듯하다.
“인생은 목적지에 맞게 잘 그려진 지도를 따라 걷는 것이 아니라, 망망대해에 던져진 채 밑도 끝도 없이 항해를 하는 것이었다. ~ 어딘가에 있는 내 삶의 목적지를 스스로 파악하고, 가는 길도 직접 만들어가야 했다. 드넓은 바다에서 내게 맞는 길을 찾는 일은 평생 끝나지 않고, 게다가 그 과정에서 파도와 폭풍이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 나만의 목적지를 찾아 나만의 길로 가는 항해는, 두렵지만 설레고, 어렵지만 가치 있는 일이다.” p5
“사회적인 성공에선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끼쳐 돈과 명예를 얻었는지가 중요하겠지만, 성공적인 삶이란 오로지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가느냐에 따라 만들어지는 나만의 아름다운 세계다. 다른 사람들의 인정이나 평가와는 무관하게 나 스스로 충만하고 행복감을 느끼는 상태인 것이다. ~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고, 축하해주는 사람은 성숙한 사람이며, 어떻게 땅을 샀을까 궁금해하며 연구하는 사람은 성장하는 사람이다. 타인이 만들어놓은 기준과 지도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서 배우고 놀며 나의 것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p79
“3등 인생은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인생, 2등 인생은 자기만 겨우 먹고 사는 인생, 1등 인생은 다른 사람도 돕는 인생이라고” p196
“우리에게는 여섯 명의 아이들이 있었는데, 낳은 아이 둘, 돌보던 장애인 부부의 아이 둘, 보육원에서 마음으로 결연한 아이 두 명이었다. 아이들을 잘 키워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나도 알지 못했던 놀라운 능력을 발현했다. ~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아이 한 명도 결연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후원했으며, 지구촌 기아 후원도 지속했다.” p197
“용서는 그 사람의 잘못이 괜찮다고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나와 무관한 일로 잘라내는 행위다. 용서는 나를 살린다. 용서하지 못하고 계속 분노를 품고 사는 것만큼 나를 곪게 만드는 것이 없다. 힘들게 했던 그 사람에게 작별을 고한다.” p221
#책읽는쥬리 @happiness_jury #인생의폭풍속에서춤을 #이정민 #나무사이 #나만의길을찾기 #인생수업 #삶의태도 #나눔의가치 #성공의재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