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요리사 - 다섯 대통령을 모신 20년 4개월의 기록
천상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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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사에서 봤다.

한 기자가 레이건 대통령에게 물었다. "아니 어떻게 배우가 대통령이 되었나요?"

레이건 대통령이 답했다. "아니 어떻게 대통령이 배우가 안될 수 있나요?"

난 이 기사를 통해 감추고 연기해야 하는 (?) 정치인이자 대통령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대통령도 하나의 직업, 그것도 단기 계약직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5년이면 단기는 아닌가?? ㅡ.ㅡ)

대통령도 사람이겠지...

난 방송이나 언론을 통해 대통령에 대해 듣는 것 외엔 접할 방법이 없다. 내가 뭐라고... ㅎ

그렇게 주워들은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흡사 사람같지 않았다.

그저 정치인... 정치라는 것을 하는 자... 정도...

이 책은 저자가 유퀴즈에 출연했다는 화제성도 무언가 대단한 요리에 대한 뒷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았다는 기대성도 없이 골랐다.

그저 대통령이라는 사람의 사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싶어서...

책을 읽으면서 가끔씩 울컥 울컥했다.

어떤 큰 사건이 있고나서는 그들도 밥을 못먹었다는 말에...

탄핵 제소를 당한 두 대통령이 판결이 나기까지 청와대의 어디에 그저 앉아 있었다는 말에...

청와대 요리사들의 음식을 먹고 나서 맛있게 잘 먹었다고 말하려 주방에 들렸다는 말에...

오늘은 어떤 음식이 먹고 싶다고 누군가에게 말했다는 말에...

그저 대통령도 사람이었구나 하는 제목붙이기가 좀 그런 순간적인 느낌이 울컥하게 만들었다.

책을 읽고 난 감상을 아이와 아이들 엄마에게 말하려고 입을 떼니 이구동성이다.

"대통령처럼 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되돌아 생각해본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난 내 전속 요리사에게 어떤 음식을 주문할까?하고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즐겼다는 흰 쌀밥에 날 계란, 간장, 참기름을 넣고 비빈 밥이 정겹다.

난 참기름이 아니라 마가린이었다는 차이가 있지만 내 입맛과 큰 차이도 없군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나물 반찬을 좋아했다던데 딱 내 입맛이군...

노무현 대통령은 모내기 국수라고 잔치국수에 부추를 올린 면을 좋아했단다. 나도 냉면보다는 온면, 비빔보다는 물국수, 메밀국수 보다는 잔치국수가 좋더만... ㅎ

그랬다는 이야기고... 난 뭐 먹지? ^^

막상 떠오르는 것도 없고 땡기는 것도 없고... 이건 먹어본 음식이 적기 때문이겠지? 아니면 아직 인생 맛집을 못찾은 까닭인지도... 그저 집 밥인지도... ㅎ

나 역시도 첫 직장에서 20여년 일했었다.

저자도 청와대에서 20여년 일했고, 지금은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단다.

어딘가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을 일하면 온갖 기억들이 많을게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도 문득 문득 떠오르는 상황이니 애틋했거나 감동적이었거나 하면 그 기억은 잊히기 쉽지 않다.

다섯 대통령의 삼시 세끼를 책임지는 그 자리 그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희노애락이 있었을까... 이 책은 그 일부이겠지 싶다.

나는 나중에 지금까지 한 30여년이 조금 넘는 내 회사 생활을 어떻게 기록할 수 있을 지 조금 궁금해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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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남은 시간 -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는 시대, 인류세를 사는 사람들
최평순 지음 / 해나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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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다섯번의 대멸종 시기를 거쳤다.

또 다시 대멸종의 위기를 마주하게 된다면 여섯번째라는 게다.

그 여섯번째 위기의 시간까지 우리에게는 얼마의 시간이 남아있을까?

사실 이런 질문 자체는 대멸종이라는 사건이 필연적으로 발생될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기는 하다.

그렇다면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과연 대멸종이라는 사건이 오긴 올까?에 대한 답을 해야하지 않을까...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문제를 꼽으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기후변화, 에너지, 식량, 쓰레기, 인구

사람들은 왜 인류세와 같은 지구적 문제를 우선 순위로 생각하지 않을까?

원인 중에는 과학에 대한 불신과 내가 보고싶고 믿고싶은 대로 생각하는 심리도 있단다.

게다가 이런 재난 상황은 오래 전부터 예견되었지만 아직 체감하기 힘든 정도로 진행되고 있기에 더욱 더 못느끼는 지도 모른다. 위기감의 만성화라고 할까...

기후 변화가 아니라 기후 위기라고... 비일상적인 일들이 이젠 일상화되었다고... 뉴노멀이라고...

그래도 여전히 우린 아직도 비현실적으로 느낀다.

시나브로 이슬비에 젖어가는 것을 모르는게다.

방송국 PD인 저자에게는 더 절절히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과연 언론은 대중에게 이런 상황을 얼마나 절실하게 각인시키고 있는 지 말이다.

한동안 일회용기를 사용하지 말자고 하더니 이젠 그것도 제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당장의 불편이 미래의 재난을 앞당긴다는 사실을 무시하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사람들의 생각 속에 항상 인류세와 같은 위기에 대한 긴급성에 대한 단어가 떠오르도록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지구의 위기를 표현할 상상력이 필요하단다.

언어의 한계와 그 언어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이들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시간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환경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PD답게 저자는 환경이 위협받는 여러 현장의 상황을 들려준다.

자연의 많은 생물들을 위한 장소는 없어보인다.

인류는 80억 인구가 100억이 넘어갈 미래에 이들을 먹일 식량 생산지와 주거지 등을 걱정하면서도 자연이 감내해야할 것들은 눈여겨보지 않는다.

미래의 지구를 위해서는 지구의 반을 자연의 위한 공간으로 남겨두어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그저 말일 뿐이다.

Re-wilding (재야생화)에서 Feral (활생)으로 한단계 더 나아가야 할 상황에서 우리는 스스로 태클을 걸고 있는 것 같기만하다.

인류세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과 자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혹자는 이런 위기 상황의 핵심은 젠더 문제라고도 말한다.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이런 젠더 문제로의 접근법의 끝에는 돌봄의 전략이 있단다.

"개인의 무해한 삶의 태도와 과학기술, 사회 전체적인 돌보의 전략이 함께 진행된다면 지구의 위기라는 행성적 차원의 문제에 본격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 (p223) 이라는 주장이 좀 더 널리 퍼지길 바래본다.

지금 나의 행동들은 인류세를 살아가기에 가장 초보적인 수준의 것인지도 모른다.

종이컵 덜쓰고...

냉방온도는 조금 높이고, 난방온도는 조금 낮추고...

물 조금 전기 조금 덜 쓰고...

많이 걷고 자전거 타고...

알맞게 먹고 남기지 말고...

원인의 발생 자체를 막는 대응이 아닌 이미 만들어진 발생한 상황에 대한 소소한 반응일 지라도...

이렇게 하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나와 같은 사람들이 모이고 모여서 무언가를 하게 되지 않을까? 하면서 그저 해볼 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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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대멸종 시그널, 식량 전쟁 - 기후 변화와 식량 위기로 포착하는 파국의 신호들 서가명강 시리즈 34
남재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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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가 농축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해보자...

이제 제주에서만 감귤이 생산되는 것은 아니다.

또 대구 지방이 더 이상 사과로 유명해지긴 글렀다.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이 점점 더 올라감에 따라 기후는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고 있다고 하고 그러다보니 작물의 재배 지역이 점점 더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단다.

어느 시기가 되면 바나나나 파인애플이 제일 많이 생산되는 과일이 될까?

어업에 있어서도 그 변화는 일찌감치 체감되고 있다.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히는 명태는 극히 적다고 하고...

동해안 오징어는 언젠가부터 서해안 오징어로 불리기도 하고...

물고기를 잡으려고 던져놓은 그물엔 해파리가 그렇게 많다지...

이런 일들의 공통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기후 변화, 온난화란다.

인류는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평균 기온 1.5℃ 이내 상승을 사수하고자 몸부림치고 있지만...

온실 가스의 감축은 "불편한 진실"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여튼...

급격한 기후 변화에 따른 가뭄, 폭우, 혹한, 혹서는 작물 수확량의 감소를 가져올 수 밖에 없고...

좀 남는 양을 적절한 이동과 분배를 통해 고루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작물의 특성 상 썩고 상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인간의 욕심으로 가격이 폭등해 결국 굶는 사람들이 생길 수도 있겠다.

이런 상황이 되면 그 굶는 사람들이 가만히 있을까? 결국 전쟁과 같은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온실 가스 발생을 줄이고 줄여 어떻게든 평균 기온 상승을 저지하는 한편...

식량 전쟁이라는 상황에 맞서 우리가 우리나라가 해야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할 때다.

기온 상승에 따라 재배 작물이 변화되는 것에 대해 선행적인 작물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통일벼를 개발해 우리나라가 쌀에 관한한 자유롭게 된 혁명적인 일을 다시한번 이루어내야 할 상황이라는 게다.

재배 환경이 변화했다고 그 작물 재배를 포기할 수도 없겠다.

재배 기술과 방법을 개발해야 할 상황이라는 말이다.

명태가 사라졌지만 황새치가 올라와서 주력 어종이 될 지도 모른다.

가뭄에 대비해서 관개 시설은 어떻게 보완하고 확충해야할까?

폭우에 대비한 방법은 또 뭐가 있을까?

수경 재배는 아직까지 손익을 못맞추고 있다는 데 어떤 활로가 있을까?

GMO는 대안이 될까?

배양육은?

소는 소화시키면서 메탄가스를 트림으로도 뿜고 방구로도 뿜고 한단다. 그런데 이 양이 만만치 않다는...

그래서 나온 소 마스크? 들어는 봤나 소 마스크?

여튼 이런 기술도 있다니 인류는 무언가 하고 있음에 틀림이 없기는 해보인다.

이런 기후 위기 상황에서 인류는 멸종할 것이라고 하는 측과 그래도 인류는 어떻게든 헤쳐나갈 것이라는 측이 있다.

현재의 상황을 보는 시각과 관점의 차이이자, 과학 기술을 대하는 시각과 관점의 차이일게다.

모쪼록...

여섯번째 인류 대멸종의 시그널이자 트리거가 될 지도 모를 식량에 대한 사태는 오지 않기를 바래본다.

그저 이렇게...

나도 좀더 시간이 흐르면 시골가서 땅에 기대어 살아보려는 마음이 가득하다.

그땐 어떤 세상이 되어 있을 지 모르겠지만...

자연이... 흙이... 하늘이 주는 것들을 여전히 누리면서 살 수 있길 바래본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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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정치를 꿈꿉니다 - 초보 보좌진의 국회 일기
한주원 지음 / 폭스코너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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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학과를 전공하고 단과대 학생회장을 했다는 그녀...

이런 경력의 사람들이 정치에 입문하고 정치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하게되었다는...

과연 나같은 사람은 정치인의 비서진이나 보좌진이라는 것을 해볼 수 있을까?

아마도 기회도 주어지지 않으리라...

왜?

왜 그런지 한번 살펴볼 수 있을만한 책이 여기에 있다. ㅎ

흡사 여느 사회 초년병과 같은 모습도 이와 같겠다는 생각으로 책의 앞부분을 읽는다.

얼마나 신기할까?

과연 국회는 어떤 일을 할까?

국회의원들은 하루종일 뭘 할까?

다른 당 사람들하고 그렇게 싸우는 데 서로 인사라도 할까?

비서니 보좌진 이라는 사람들은 뭘 할까?

기관이나 기업에 대해 갑질을 많이 할까 아니면 일반 국민들에게 갑질을 많이 당할까?

나의 신입 사원 시절을 떠올려본다. (이럴때 쓰는 표현이 라떼는~~~ 이겠지? ^^)

아침 출근해선 오늘은 무슨 일을 해야할까 하는 고민이 밀려왔었더랬다.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시키는 일도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무언가를 하라고 지시를 받으면 지루함을 벗어나게 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마음과 함께 이건 또 어떻게 하지 하는 두려움이 함께 밀려왔었더랬다.

그냥 그랬다. 내가 그랬다는 이야기다. 그런 느낌을 조금 받는다.

시간이 지나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일도 익숙해지고 일머리도 보이기 시작하더랬다.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주변이 좀 눈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해야겠지만...

저자의 생활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는다.

사람을 몰라봐서 실례를 범하던 시간도 있었지만 비서진으로서 해야하는 수많은 일들을 한가지씩 겪어가며 쌓인 내공으로 자신의 자리를 자신의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알게된다.

책의 첫부분에서 국회와 국회의원과 정당에 대한 좋은 느낌이 대부분이구나 했다.

일에 대한 열정도 보이고...

나라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지 하는 다짐과 결의도 보인다.

하지만 사람은 그 일과 그 상황과 그 시간에 익숙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익숙해진다라는 것은 노련해진다는 것과 비슷해진다는 것을 포함하지 않을까?

흔히들 기성세대의 꼰대스러움을 비난하면서도 그렇게 비슷해져가는 자신을 본다는 것... 그것 말이다.

어떤 한계성이 있을게다.

그 한계성을 인지하고 임계점에 이르러 저자는 이 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느꼈을게다.

어쩌면 그것은 저자가 말하는 "최소 수혜자의 최대 이익"을 위하는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것일지도 모르고...

다정한 정치를 꿈꾸었던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서 온 한계에 대한 극복인지도 모르겠다.

가장 나다운 방법으로 내가 생각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나'다운 민주주의자가 되겠다.

나는 나의 자리에서 계속 정치해나갈 것이다. 함께 정치해주시기를 바란다.

p252

저자의 새로운 다짐 속에 그동안의 생활에 대한 아쉬움과 그 속에서 느낀 불합리함, 이중적인 무언가들에 대한 비판이 보인다고 하면 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일까?

요즘은 뉴스를 보지 않는다.

정치에 무관심해진다는 것이 내 권리를 놓는다는 것임을 알면서도 외면하게되는 것은 그저 보기싫고 듣기싫고 떠올리기 싫음인 까닭인게다.

저자와 내가 같은 생각을 한 부분이 있었다.

이런 뉴스가 가득했으면 싶다.

그랬으면 좋겠다.

하루 동안 일각에서 누가 어떤 친절을 베풀었는 지, 서로 간에 어떤 다정이 오갔는지, 그게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만 하루 종일 이야기하는 뉴스가 있다면 어떨까.

p20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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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무해한 이슬람 이야기 - 천의 얼굴을 가진 이슬람 문명의 위대한 모험
황의현 지음 / 씨아이알(CIR)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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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무해하다라...

저자가 콕 짚어서 나에게 이야기하는 것만은 아니겠지만...

그동안 내가 얼마나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이슬람 문화와 종교에 대해 생각했었는 지 조금 찔렸다고 해야할까...

무언가 말하고 알려주고 이해시켜 주고자 하는 것 같은데 왠지 상당히 방어적이고 조심스러운... 그런 느낌을 받게 한다고 해야할까...

저자는 이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반론과 정복, 제국, 종파, 그리고 그 외의 이야기라는 커다란 다섯 주제로 나누어서 말이다.

우선...

페르시아인, 아랍인, 투르크인 등의 구분은 좀 헷갈리는 부분이다.

이 중에서 아랍인, 아립민족이라고 하는 것은 혈통적인 부분이라기 보다는 언어와 종교의 측면이 강하다고 한다.

피부 색이나 어느 지역에 사느냐보다는 아랍어를 하고 이슬람교를 믿으면 모두 아랍인이라고 구분되어 진다고 하니 어쩌면 쿠란 (대개 코란이라고 하던데 책에서는 쿠란이라고 써있으니 나도 따라서 쿠란이라고 쓰련다.)이라고 하는 모함마드가 천사로부터 받은 계시를 모아놓은 이 경전이 판단의 기준이자 근거가 아닌가 싶어졌다.

"종교에는 강요가 없으니 진리는 거짓으로부터 구분되느니라. 누구든지 우상을 섬기지 않고 신을 믿는 이는 결코 끊어지지 않는 가장 튼튼한 동아줄을 잡은 것이노라. 신은 모든 것을 들으시고 모든 것을 아신다." (쿠란 2장256절)

"금지된 달이 지나가면 우상숭배자들을 보는 대로 죽이고 포로로 잡고 공격하고 그들에 대비하여 복병하라. 그러나 그들이 회개하고 예배를 드리며 자카트를 낼 때 그때는 그들을 자유롭게 풀어주어라. 실로 신계서는 가장 관대하시고 자비로우시니라." (쿠란 9장5절)

P160

아랍인들은 한 손에 쿠란, 한 손엔 칼을 들고 정복에 나서 많은 사람들을 개종시키거나 죽였다고들 한다.

그 근거가 모함마드가 했던 말에 있다고 하던데...

이 근거가 되는 쿠란 구절에 대한 해석에 차이가 많다고 한다.

위에 인용한 구절도 그런 부분 중 하나라고 저자는 알려준다.

앞선 쿠란 2장256절은 종교에는 강요가 없다했는 데... 쿠란 9장5절에선 그 강요를 강요한다.

이와 같은 해석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책을 읽다보면 쿠란은 상당히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독교의 성경은 임의의 구절에 대해 다른 해석은 있을 수 있겠지만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어느 한 쪽에 의해 다른 한 쪽의 구절이 무시되거나 폐기될 수도 있다는 식의 말은 일절없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성경에선 이런 상충되는 오류 부분이 있을 수 없다는 등의 말을 하겠다. 당연한 말이겠다.)

하지만 쿠란은 이런 이전 계시의 폐기 등이 말이 오가는 것을 보면 모함메드 사후 기록되었을 쿠란은 인간의 실수와 모호해진 기억력의 흔적이 보여지는 지도 모르겠다.

이런 것에 대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떻게든 짜맞추려는 수고가 대단했을 기독교에 비하면 이슬람교는... 음...

저자는 이슬람을 믿게 된 이후의 무슬림에 의한 정복이 단시간에 수행될 수 있었던 이유를 여러 가지 방향에서 고찰한다.

더불어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유대인들과 조로아스터교를 믿던 페르시아인들 등에 대한 무슬림들의 대응과 함께 일부 유대인들의 반응도 함께 들려준다.

하지만...

많은 역사책에서 들려주는 것과는 달리 저자는 어느 한쪽에 무게감을 더 두지 않는다.

하나의 주장과 그 주장에 상반되는 다른 주장을 같은 비중으로 다루면서 그 가설이 전적으로 신뢰성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 관점에서 책을 읽다보면 이슬람 문화와 무슬림에 대한 많은 부분들이 아직도 많은 고찰과 고려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그만큼 이슬람 사회가 폐쇄적이면서도 선입견에 대상이기 때문인 것이지 궁금해졌다.

대구에선가 모스크를 짓겠다는 무슬림들과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있었던 것이 생각났다.

그 갈등의 결과는 어떻게 결론지어졌는 지 모르겠다.

나 역시 그만큼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일터이고 그만큼 모르는 것이 많을 수 밖에 없겠다.

다른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게다.

하지만 우리 사회도 점점 더 세계에 대해 개방되어가고 그만큼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과 어우러져야 한다는 현실에서 좀더 유연한 열린 마음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하는 시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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