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무해한 이슬람 이야기 - 천의 얼굴을 가진 이슬람 문명의 위대한 모험
황의현 지음 / 씨아이알(CIR)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체로 무해하다라...

저자가 콕 짚어서 나에게 이야기하는 것만은 아니겠지만...

그동안 내가 얼마나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이슬람 문화와 종교에 대해 생각했었는 지 조금 찔렸다고 해야할까...

무언가 말하고 알려주고 이해시켜 주고자 하는 것 같은데 왠지 상당히 방어적이고 조심스러운... 그런 느낌을 받게 한다고 해야할까...

저자는 이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반론과 정복, 제국, 종파, 그리고 그 외의 이야기라는 커다란 다섯 주제로 나누어서 말이다.

우선...

페르시아인, 아랍인, 투르크인 등의 구분은 좀 헷갈리는 부분이다.

이 중에서 아랍인, 아립민족이라고 하는 것은 혈통적인 부분이라기 보다는 언어와 종교의 측면이 강하다고 한다.

피부 색이나 어느 지역에 사느냐보다는 아랍어를 하고 이슬람교를 믿으면 모두 아랍인이라고 구분되어 진다고 하니 어쩌면 쿠란 (대개 코란이라고 하던데 책에서는 쿠란이라고 써있으니 나도 따라서 쿠란이라고 쓰련다.)이라고 하는 모함마드가 천사로부터 받은 계시를 모아놓은 이 경전이 판단의 기준이자 근거가 아닌가 싶어졌다.

"종교에는 강요가 없으니 진리는 거짓으로부터 구분되느니라. 누구든지 우상을 섬기지 않고 신을 믿는 이는 결코 끊어지지 않는 가장 튼튼한 동아줄을 잡은 것이노라. 신은 모든 것을 들으시고 모든 것을 아신다." (쿠란 2장256절)

"금지된 달이 지나가면 우상숭배자들을 보는 대로 죽이고 포로로 잡고 공격하고 그들에 대비하여 복병하라. 그러나 그들이 회개하고 예배를 드리며 자카트를 낼 때 그때는 그들을 자유롭게 풀어주어라. 실로 신계서는 가장 관대하시고 자비로우시니라." (쿠란 9장5절)

P160

아랍인들은 한 손에 쿠란, 한 손엔 칼을 들고 정복에 나서 많은 사람들을 개종시키거나 죽였다고들 한다.

그 근거가 모함마드가 했던 말에 있다고 하던데...

이 근거가 되는 쿠란 구절에 대한 해석에 차이가 많다고 한다.

위에 인용한 구절도 그런 부분 중 하나라고 저자는 알려준다.

앞선 쿠란 2장256절은 종교에는 강요가 없다했는 데... 쿠란 9장5절에선 그 강요를 강요한다.

이와 같은 해석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책을 읽다보면 쿠란은 상당히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독교의 성경은 임의의 구절에 대해 다른 해석은 있을 수 있겠지만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어느 한 쪽에 의해 다른 한 쪽의 구절이 무시되거나 폐기될 수도 있다는 식의 말은 일절없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성경에선 이런 상충되는 오류 부분이 있을 수 없다는 등의 말을 하겠다. 당연한 말이겠다.)

하지만 쿠란은 이런 이전 계시의 폐기 등이 말이 오가는 것을 보면 모함메드 사후 기록되었을 쿠란은 인간의 실수와 모호해진 기억력의 흔적이 보여지는 지도 모르겠다.

이런 것에 대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떻게든 짜맞추려는 수고가 대단했을 기독교에 비하면 이슬람교는... 음...

저자는 이슬람을 믿게 된 이후의 무슬림에 의한 정복이 단시간에 수행될 수 있었던 이유를 여러 가지 방향에서 고찰한다.

더불어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유대인들과 조로아스터교를 믿던 페르시아인들 등에 대한 무슬림들의 대응과 함께 일부 유대인들의 반응도 함께 들려준다.

하지만...

많은 역사책에서 들려주는 것과는 달리 저자는 어느 한쪽에 무게감을 더 두지 않는다.

하나의 주장과 그 주장에 상반되는 다른 주장을 같은 비중으로 다루면서 그 가설이 전적으로 신뢰성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 관점에서 책을 읽다보면 이슬람 문화와 무슬림에 대한 많은 부분들이 아직도 많은 고찰과 고려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그만큼 이슬람 사회가 폐쇄적이면서도 선입견에 대상이기 때문인 것이지 궁금해졌다.

대구에선가 모스크를 짓겠다는 무슬림들과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있었던 것이 생각났다.

그 갈등의 결과는 어떻게 결론지어졌는 지 모르겠다.

나 역시 그만큼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일터이고 그만큼 모르는 것이 많을 수 밖에 없겠다.

다른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게다.

하지만 우리 사회도 점점 더 세계에 대해 개방되어가고 그만큼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과 어우러져야 한다는 현실에서 좀더 유연한 열린 마음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하는 시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