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분이 콩나물 사는 데 무슨 도움이 돼? - 수학의 쓸모를 모르고 자란 대한민국의 수포자들에게
쏭쌤.정담 지음 / 루비페이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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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과출신이다. 더해서 공대출신이다. 대학입시에서는 국어보단 수학에 목을 맸었다. 배점이 높으니까... (내가 선지원후시험 세대라는 것을 구태여 말하고 싶지는 않다... 뭐 그냥... 그렇다는 거다...^^)

배점높은 수학 과목을 공부하느라 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내내 방에 혼자 앉아 그 유명한 '수학의 정석' 시리즈를 뒤적거렸다. 왜? 대학에 가고 싶으니깐...

나중에 대학에 가서도 수학은 어쩔 수없이 따라다니더라... 공대생이니까... 물리와 삼역학을 모르면 과선택을 다시해야지... 그렇게 시간이 지나 취업을 해서도 수학은 여전히 따라다니더군... 흠...

집합과 명제가 말싸움 (혹자는 객관적인 토론이니 논의니 하지만 많은 경우 감정이 좀 섞이게 되더군... 릴랙스...릴랙스... 휴우~~~)에는 도움이 되곤했다. 논리 싸움을 하다보면 가정과 전제와 결론, 그리고 미묘한 뉘앙스 차이 (뭐 말꼬리 잡기라고까지는 하지 않겠다. 나도 좀 격이 있어보이고 싶으니...ㅎ)를 가지고 설득해야 하니...

확률과 통계는 보고서 작성에서는 당근 필수... 설득하고 보고하는 데 있어서 숫자가 최고니깐... 더불어 그래프? 게다가 각 요인들에 대해 회귀분석해서 상관성 어쩌고 저쩌고 하면 그냥 끝!!! (경영/경제학 출신들은 더 잘하겠지만 이정도만 해도 공대생 주제에 기냥저냥 쫌 하는군 소리를 들을 수 있따...ㅋㅋ)

하는 일의 특성 상 구조 계산과 하중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관계로 방정식 풀기와 미적분은 은근 감추어진 바탕이어야 하고... 이건 사실 뭐 공식을 외우면 되긴 하다. 누가 한줄 계산을 위해 공식을 유도하고 그럴까? 어느 분인가 필요한 수식을 쫘악 정리해서 노트만들어 놓으신 것이 있길래 복사해서 나눠서 쓰고 있다. 유용해 유용해... ㅎ

그런데... 로그와 삼각함수는 쫌...

로그를 사용할만큼 큰 수를 다루지 않기도 하려니와 다룬다고 하더라도 뒤에 줄줄이 붙어있는 0의 갯수는 떼어놓고 생각해도 되는 것들이 많아서 사용 빈도가 좀 적다고 할까?

이런 상황이니 삼각함수는... ㅠㅠ... 배울 때도 힘들었고 제대로 이해도 안되고... 게다가 복소수니 뭐니 하면서 또 무언가가 들러붙으면??? 그냥... 제껴버렸던 듯...

수학이 콩나물 한 봉 사면서 거스름돈이나 잘 받으려고 배우는 그런 단순한 학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수학은 우리의 영혼과 정신을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과목이라 생각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수포자에게 먹힐 리 없기 때문에...

적분이 콩나물 사는데 무슨 도움이 돼?. p5

누군가 대학 과정을 마치고 사회에 취업하면 배운 것들 다 소용없다고 말했던 것 같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던 듯...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는 "아닌데... 배운 것 다 써먹어야하고, 모자라서 더 찾아보고 해야하는데..." 했었다. 내 생각엔 정말 그랬다. 첫 직장 첫 사수가 떡하니 테스트한다고 (내가 그렇게 생각했다는 거다... 그 분의 생각은 지금도 모른다. 왜 그런 것을 내게 시켰는지...) "짐을 들고 움직이는 크레인을 지탱하고 있는 철구조물이 충분히 튼튼한 지, 허용된 무게 이상을 옮기려면 어디를 어떻게 보강해야 하는지 계산" 해오라고 하셨다. (기억력 뭐임...ㅋ)

학교에서 배운 것을 이용하는 것은 분명할 터인데 (왜냐면 다른 것은 내가 아예 모르니깐... ㅎ) 배운 것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너무나 많은 실제 상황에서의 변수들을 단순화하고, 가정과 전제 조건을 세우고, 필요한 수식을 찾고, 필요한 인자의 수치를 추정하거나 찾아 수식에 대입하고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과정...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했다...라고 자랑질 하려는 것은 아니다. 많은 지적을 받았으니...ㅠㅠ)

그래도 이런 과정을 거치니 배운 것을 어떻게 실제 상황에 적용해야 하는 지, 그리고 내가 앞으로 해야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 어슴츠레 알게되었다고나 할까? 내겐 정말 고마운 분이었다. 은퇴하셨지만...

이번에 읽은 책의 제목이 "적분이 콩나물 사는데 무슨 도움이 돼?"이다.

내 딴에 잘읽는다고 읽었지만 적분과 콩나물 사는 것과의 직접적인 연관은 모르겠다. 적분이 이렇게 실제 상황에 사용되고 있으니 콩나물 사는 것에도 무언가 수학적 접근법이 적용되고 있지 않겠니? 라고 한다면...? 음... 동감!!!

책의 부제를 되새겨본다.

'잠들어 있던 수학 세포를 깨우는 교양 필독서'

'수학의 쓸모를 모르고 자란 대한민국의 수포자들에게'

이 책을 통해 수포자들의 수학 세포가 깨어나거나 할 것 같지는 않다. 수포자들에겐 수학이란 그저 멀리하고 싶은 그 무언가일 뿐일 터이니... 당연하지 않은가... 내게 고전문학 훈민정음과 용비어천가를 이야기하면 내가 거들떠나 보겠냐는 말이다. 그래도 나랏말쌈이 듕귝에 달라...는 알고 있으니 다행이지 않은가... 이정도는 수포자들이 수학에 대해 알고 있는 만큼일 터이다...

하지만 저자의 바램이 무척 감동지다. 그 고마운 마음으로 계속해서 더 나은 수학을 알기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책을 써주길 바래본다.

이 책은 <적.콩,무>의 첫 시작이다. 수학이 궁금하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수학은 수학이 아니다. 다만 우리는 진짜 수학 이야기를 하고 싶을 뿐이다. 까칠하고 어설픈 우리에게 늘 애정 어린 시선으로 응원해주는 당신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그래 맞다. 너! '나?' 하는 너!

적분이 콩나물 사는데 무슨 도움이 돼?. p279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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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어가 된 조선 유학자, 윤휴 - 왕과 사대부, 그리고 사관마저 지우려 했던 조선 최초의 자유로운 사상가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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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덕일님의 책을 대여섯권째 읽은 것 같다.

그때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으로 읽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새삼 느끼게된다.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참 여러가지가 있어 참으로 복잡하구나... 라는...

책은 조선시대 유학자이자 정치가, 사상가였던 윤휴의 삶을 이야기한다.

유학자로서의 그는 주자학만이 진리라는 것을 거부하고 자기만의 해석을 시도한 사상가...

정치인으로서의 그는 남인이면서 청남파의 거두...

행정가로서의 그는 지패법, 만과 시행을 주도하고, 호포법 보완을 추진한 개혁가...

군인으로서의 그는 북벌론의 주장자이면서, 전차를 만들고 직접 압록강을 건너가겠다는 장수...

그가 정계에서 활동했던 숙종 시기는 그의 사상과 행동을 받아주기에는 물과 기름의 시간이었고, 권력의 이동에 따라 죽음을 맞이해야하는 연극의 한 장이 이었다.

저자는 윤휴를 크게 두가지 범주로 칭찬한다.

하나가 주자의 해석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해석을 고집한 유학자라는 관점이다.

두번째는 북벌론을 주장하고 추진한 정치가라는 관점이다.

첫번째 관점은 북벌론자 관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야기가 적다. 당대의 학자로서 칭송을 받았으나 '나도 주자만큼 할 수있다'라는 생각으로 인해 주류 학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된다. 다른 학문적 업적들은 북벌론 추진과 관련해서 좀 묻혀졌다고 해야하려나...

두번째 관점인 북벌론을 주장한 윤휴는 병자호란의 치욕을 갚아주겠다는 효종의 생각에 전적으로 찬성하고 자신의 필생의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생각에선...

북벌을 하기 위해선 국력을 키워야하고, 군사력을 키워야했다.

국력을 키우기위해선 백성들이 잘살아야하고, 이를 위해선 백성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 즉, 환곡과 군포의 폐단을 없애야했다.

군사력을 키우기위해선 능력있는 사람들을 많이 뽑아 활용할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조세 평등을 위해 사대부에게도 군포 납세 의무를 부과하려했고,

무과를 개선하여 응시 자격을 평민에까지 개방했으며,

나아가 주자학에서 강조하던 신분제를 없애 북벌 수행을 위한 바탕으로 삼아야했다. 하지만...

숙종의 생각은 달랐고, 당시 주된 정치 세력이었던 서인의 생각이 달랐으며, 주자학을 바탕을 하는 사대부의 생각이 달랐다. 북벌은 그냥 잊혀져갔고, 청나라는 점차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었다...

병자호란 이후 효종의 의지대로 북벌이 수행되었으면 어떠했을까?

삼전도의 치욕만 치욕이고, 임진왜란 때 당한 것은 치욕이 아닐까? 임진왜란은 우리가 이긴 전쟁인가?

왕의 치욕은 치욕이고, 백성의 고난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남벌에 대한 논의는 한번도 없었던 것일까?

다 떠나서 복수를 해야하고, 복수를 위해 전쟁을 해야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군사력 증강을 통해 외침을 당하지 않아야한다는 생각은 전적으로 공감한다. 하지만 그 군사력을 바탕으로 복수를 위해 다른 나라를 침략해서 전쟁을 해야하는가? 라는 물음에 나는 선뜻 동의하기 힘들다.

만주 벌판, 그 넓은 벌판을 활개치며 우리의 기상을 드높은 고구려인, 발해인, 많은 우리 조상들께는 죄송하지만 같이 살아가야하지 않을까?

조선시대의 당파 정치는 세도 정치와 함께 조선을 몰락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폐단이라고 평가받는다.

이황과 이이의 학문적 성취를 바탕으로 각자의 주장을 달리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남인이니 서인이니 하며 뭉친 것이 당파이고, 주장을 넘어서 그 주장에 바탕을 둔 정치를 나만이 해야겠다고 투닥거린 것이 당파정치라 할 수 있겠다.

예송 논쟁의 경우에서 보면 각 당파의 기본 사상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그 사상의 연장선에서 조선의 왕실의 권위를 중국 명청시대 황제와 비교하여 어느 수준으로 설정하느냐의 문제로까지 확대시킨 것이 원인이라 하니 자기 주장에의 집착이 얼마나 큰 파급 효과를 낳으며, 외곬수적인 행동을 가져오는 지 알 수 있겠다.

(이렇게 썼지만 나의 짧은 역사적 지식과 이해로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당파 정치라는 것이 진정 나쁘기만 한 것인지... 적어도 어느 한쪽 의견에 우르르 몰려갔다가 반대 의견에 우르르 몰려다니는 그런 것보다는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윤휴에 대한 다른 부분을 차치하고 신분제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과 백성의 고단함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은 안타깝다.

기존 사대부들의 자기 이익챙기기에 막혀 법제화되고 실행되어야 했을 그의 개혁적 행동이 중단되거나 방해받은 것은 정말 아쉽다.

이런 것을 보면 돈 앞에 이념과 사상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른다. 서인과 남인으로 나누어져 비판하던 사람들도 자신에게 당장의 경제적 손해를 끼칠 수 있는 것에 대해선 한 목소리를 내며 치열하게 반대를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요즘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자기에게 조금만 불리하거나 손해가 있을 것 같으면 반대하고, 떼를 지어 시위하고... 더구나 가진 자, 있는 자, 소위 성공한 자들이 말이다...

윤휴는 그렇게 사망 300년이 지난 지금도 지워진 이름이 되었다.

아직도 그의 이름을 지우고 있는 우리 시대는 그를 살해했던 시대보다 나은가.

윤휴는 지하에서 묻고 있는 지도 모른다.

금기어가 된 조선 유학자, 윤휴. p396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과거의 것을 통해 오늘을 잘살고, 내일을 더 낫도록 준비하는 데 있다.

윤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당시의 상황과 오늘의 우리 상황을 자꾸 비교하게 되는 것은 나만의 일일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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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여행한 식물들
카티아 아스타피에프 지음, 권지현 옮김 / 돌배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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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를 따라 바다를 건넌 식물 이야기'

이 책의 부제이다. 제목과 같이 위험을 무릅쓴 모험가들에게 발견되어 자기가 살던 그 곳을 떠나 대개는 멀리 바다를 건너 후손을 퍼뜨린 그 식물들 이야기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10가지 식물과 그 식물과 관련된 10명 (대표적으로 10명이라는 것이지 책에서 언급되는 사람은 정말 많다. 사연도 가지 가지이고... ㅎ)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식물에 대한 그리고 그 식물들을 조사하고 채집하고 기록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꼭 식물학자만이 아니다.

물론 식물에 대한 많은 관심의 결과이겠지만 수도사, 군인 등등 비전문가들도 많은 시간 관심과 열정만으로 전문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는 것을 보면 꽃과 식물 들이 사람의 관심을 자극하기는 하는 모양이다.

책에서 언급한 식물 중에서...

'캐나다산 뿌리의 흥망성쇠'라는 소제목을 달고 등장한 식물... 인삼...

중국이 원산지란다... 예전 고려인삼의 원산지가 중국 요동이라고 중국 학자가 그랬다는 걸 들은 듯...

인삼 중에서 고려 인삼이라고 함은 인삼을 가공하는 방식에서 붙여진 것인지 아니면 우리 땅에서 재배되거나 채집된 인삼에 붙여진 것인지 자못 궁금... 혹시 홍삼을 가지고 중국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일까?

여튼 네이버에서 찾아봐도 딱히 속시원하게 정리된 것을 못찾았어서... (내 검색 능력이 쫌... ㅠㅠ)

누가 오리지날 원조인지 중요하기도 하겠지만 누가 뭐래도 우리 인삼이 제일 아니겠어? ㅎ

'가톨릭 신부가 브라질에서 발견한 불경한 풀'이라는 내용도 인상적이다. 담배...

한동안 나도 가까이 했던... 누군가는 뗄레야 뗄 수없는 엄청난 중독성의 것이라고 하던데... 나는 무슨 영문인지 금방 뚝딱하고 끊었다. 사실 완전 비흡연은 아니고... 일년에 한 두가치 정도...?

나도 접대라는 것이 필요한 '을'아니 '병'의 위치에 있다보니...ㅡ.ㅡ

이 담배라는 식물이 유럽으로 건너간 스토리는 구구절절 많기도 많고 누가 먼저냐에 대한 것도 사연이 길다.

하지만 이런 저런 사연들은 다 제쳐놓고 가톨릭 신부라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궁금해진다.

"원주민들은 마른 풀을 조금 집어 큼직한 야자수 앞에 넣고 기다란 양초처럼 만다. 그리고 한쪽 끝에 불을 붙이고 피어오르는 연기를 코나 입으로 마신다." (p145) 딱 요즘 그 담배 맞구만...

여튼 피우면 피로가 사라지고 몽롱하게 된다는 이것을 접한 수도사는 원주민과 동일한 방식으로 사용을 해봤을 터인데 인체에 대한 유독성은 몰랐다고 하더라도 그 환각성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라는 것이 내 궁금증...

뭔가 몽롱한 것이 영적 세계를 경험하는 것 같았을까? 아니면 핑도는 것이 신을 만나는 느낌이었을까?

육체적인 쾌락을 멀리했어야 했을 신부의 입장에선 못본 척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말이다. 하기사 이 신부가 아니어도 다른 누군가가 가지고 배를 탓겠다 싶지만...

'옛날 옛적 그 곳에는 세상에서 제일 높은 나무가 있었으니'... 세쿼이아...

책에선 현재 (책을 쓰는 당시 기준이겠지만...) 제일 키가 큰 나무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디쯤에 있단다. 장소를 알려줄 수 없는 것은 이 나무를 누군가가 싹둑 베어버리거나 아니면 나무를 못살게해서 말라죽어버릴까봐 그런 것이란다. 정말???

여하튼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의 높이는 자그마치 130여미터라고 하니... 흠 상상이 잘 안되는...

내 하는 일이 공장 짓는 일이다보니 높이가 높은 시설을 여럿 봤지만 살아있는 식물의 높이가 그 정도라니... 세상에...

땅에다 빨대를 꽂아 얼마나 빨아야 물을 저 꼭대기 잎새까지 보내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키가 큰 나무는 잎새에서 이슬이나 안개로부터 수분을 흡수한다고 한다. 그러면 그렇지... 허허허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어찌보면 그런 식물들이 없었던 곳에서는 다른 식물이나 다른 무언가로 대신되었을 수도 있는 데 참으로 머나 먼 곳에 실려온 그 식물들은 처음에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 싶다. 우리도 새로이 이사간 곳에 적응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이웃과의 불화와 텃세에 마음아파하는 데 말 못하는 식물을 어떤 남모를 어려움을 겪었을까 말이다.

자기가 나고 자란 곳에서 장수를 누리고 싶었을터인데...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평안과 안전보다는 모험심과 용기와 약간의 무모함을 가진 사람들로 인해 세상에 널리 알려진 식물들이 요즘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효용을 주는 지 생각해본다.

이런 저런 굶주림의 시기에 저 멀리서부터 전해진 감자와 같은 작물이 그 배고픔을 달래주고... 수많은 약용 식물들이 우리의 아픔을 고쳐주었는 지 말이다...

사막을 건너고 바다를 건너 인간 세계로 나온 식물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바래본다.

점점 더 번성하기를...

더불어 인간을 더 많이 도와주고 감싸주기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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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여행한 식물들
카티아 아스타피에프 지음, 권지현 옮김 / 돌배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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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구석 구석을 누빈 모험가들과 그들과 함께 넓은 세상으로 나온 식물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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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비스의 모자 - 빠른 세상, 느림보들의 성공하는 힘
로타르 J. 자이베르트 지음, 나종석 외 옮김 / 북캠퍼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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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간된 지 벌써 23년여가 지난 책이다.

당시에는 시간 관리라는 것이 생산 관리의 한 부분으로서 능률과 효율, 생산성 향상이라는 非개인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졌다면, 이 시기에 능동적 인생 설계라는 측면에서 개인적 관점으로의 접근이 이루어졌다고 저자는 말한다.

상당히 혁명적인 접근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의 상황에서 보면 상당히 많은 책들이 '자기 계발'이라는 범주로 출간되었고, 상당히 많은 논의와 방향 제시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이렇듯 '개인적 시간 관리'에 대한 논의가 많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을 설계하고, 방향을 설정하며, 추진해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꼭 필요한 지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는 동안 느낀 감상 하나는... PPT를 책으로 엮어 놓은 것이 아닐까 였다.

PPT라는 것이 듣는자가 보았을 때 내용의 요약도 요약이지만 시선을 끌 수 있도록 시각적 이미지 (글자 크기, 형태, 색상, 그리고 그림과 그래프, 표 등등 모두)를 잘이용하는 것이 하나의 포인트인데 책에서도 일러스트를 상당 수 배치하여 읽는 자로 하여금 심심하거나 지루하지 않도록 신경을 쓴 것 같다.

게다가 내용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 내용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듯한 일러스트여서 좀 더 효과가 있다고 할 수있겠다.

그리고, 다른 감상 하나는... 이 책은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니라 work book이라는...

(내용과 관련하여 책의 내용을 찍은 사진을 많이 게시하는 것은 스포일 수도 있고 저작권 침해일 수도 있으니 자제하고...) 저자가 주장하는 성공 프로그램의 수립과 실천을 위한 다양한 체크 시트를 제시하여 현재의 나와 희망하는 나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조급증에 대한 체크 시트, 내가 좌뇌형인지 우뇌형인지 알아보는 체크시트, 인생 점검에 대한 체크 시트 등 단순히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형태의 체크 시트를 작성하면서 가시화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할까...

체크 시트를 작성하다보니 세세하게는 항목의 내용이 너무 광범위한 것도 있고, 이건 좀... 하는 내용도 있지만 그래도 방향성을 확인해본다는 측면에서는 나름 괜찮지 않은가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 저자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VUCA 세상에서는 확실한 미래는 없지만 세계화와 기술의 발전을 멈출 수 없으니 자신의 내면 안정성과 확실성, 단순성, 명료성을 올바른 전략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간 관리란 결국 속도 관리이고, 이전 까지의 속도 관리가 "가능한 빨리"였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감속과 시간벌기"라고 말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총제적 시간 관리와 삶의 관리 목표는 일과 삶의 균형이라고 말한다.

"내가 여기서부터 어떻게 가야 할지 말해 주지 않을래?"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어 하느냐에 달려 있지"라고 고양이가 말했다.

"아, 어디로든 상관없어..." 앨리스가 말했다.

"그렇다면 네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도 상관없지!" 고양이가 말했다.

슬로비스의 모자 중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재인용. p115

저자는 시간 주도권과 실효성을 잡아 성공적 인생으로 가는 4단계를 제시해준다.



1단계 : 비전과 모델 그리고 인생 목표를 발전시킨다.

인생 점검과 묘비명 쓰기를 해보라고 말한다. 더불어 소유하고 싶은 것, 하고 싶거나 달성하고 싶은 일, 꼭 되고 싶은 롤모델을 생각해보고 꼭 글쓰기를 통해 남겨놓아라...

2단계 : 인생 모자나 인생 역할을 명확히 한다.

인생 모자의 가짓 수를 줄이고, 비전을 세운다.

3단계 : 우선 순위를 일주일 단위로 효율적으로 계획한다.

중요한 일과 시급한 일을 구분하고,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

4단계 : 일상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한다.

일일 계획 실천을 생활화한다.

이와 같은 4단계의 성공 프로그램은 결국 슬로비스 (slobbies ; slower but better worling people, 느리지만 일을 더 잘하는 사람...)가 되기 위한 것이고, 이는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서 당당히 거절할 수 있는 고집있는 사람이 되라고 말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며,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몰입을 통해 행복감을 키워나가라고 말한다.

우리는 아니 나는 한번 사는 삶 (내가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난 또 다른 삶이 주어지기를 정말 간절히 바란다. 그것이 윤회이던 다른 차원에서의 삶이던...)을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행복의 조건은 개인마다 주어진 환경에서마다 다양할 것이고, 많고 적음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성공 (개인차가 있는 개념이지만...)을 위해 바쁘게 효율적으로 능률적으로 사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이런 삶에의 자조섞인 회의감을 많이 듣는다. 지치고 에너지를 다 소비하고 이게 뭔가 싶은...

그래서 귀촌과 귀농을 꿈꾸기도 하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간다며 사표를 내기도 하고, 여행을 떠나고... 그렇게 하는가보다.

VUCA 세상에서도 현실을 도외 시 할 수 없는 평범인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생계를 위한 직장 생활과 그 속에서 삶, 시간, 모자를 그대로 가지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조금 천천히... 깊고 느리게 호흡하며... 나와 내 주변을 둘러보련다.

지금이라도 정말 내가 원하고, 내게 필요한 그 무언가가 찾아질 지도 모르니...

나는 당신에게 별을 딸 시간이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성장할 시간, 즉 성숙할 시간을 바란다.

나는 당신에게 새롭게 희망하고 사랑할 시간이 있기를 바란다.

슬로비스의 모자 중 엘리 미흘러 <엘리 미흘러의 가장 아름다운 시들> 재인용. p257

뱀발1...

조급증에 대한 체크 시트 (p42~43) :

나는 조급증은 아니고, '침착의 힘'을 알고 있는 것으로...ㅎ

좌뇌형인지 우뇌형인지 알아보는 체크 시트 (p52~61) :

나는 좌뇌형 57점/135점, 우뇌형 24점/135점... 그러니까... 음... 음...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그런 어정쩡한 형... 난 각 지표의 양끝부분의 행동 방식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군... 쩝

뱀발 2... 위에서 말한 VUCA란...

Volatility, 변동성 ; 세계는 계속 점점 더 빨리 변화하고, 주변 환경은 불안정해지고 있다.

Uncertainty, 불확실성 ; 미래 예측과 전략은 현실화하기 어렵다.

Complexity, 복잡성 ; 삶은 매우 복잡해져서 각각의 행위가 모두 중대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Ambiguity, 모호성 ; 모든 것이 가능해졌다.

라고 한다. (p26~27)

뱀발 3... 내 인생 모자...

지금 쓰고 있는 모자... 회사원, 아빠, 아들, 남편, 친구... 좀 단촐하군...

앞으로 쓰고 싶은 모자... 텃밭 농부, 수채화를 배우는 학생, 신변 잡기를 출간한 작가, 여전히 현역인 회사원, 어쩌다 낚시꾼, 지금보다 훠얼씬 솜씨있는 주말 요리사... 또 뭐 없을까???

여튼 난 아직도 4단계 중 1단계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 언제 끝낼 수 있으려나... ㅠㅠ

그런데... 이런 이런... 너무 많으면 안된다고 줄이라고 책에서 말했건만... 쯔쯔쯔... ㅡ.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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