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릿 - 부와 행복을 얻는 5가지 발상법
김현철 지음 / 피톤치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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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무언가 내게 아쉬움을 던져주는 글이라고 해야할까?

좀 더 일찍 이런 생각을 하고 좀 더 일찍 실천을 했었으면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해야겠다.

저자는 재테크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을 이야기하기보다는 보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부분을 2030세대와 함께 나누고 싶어 책을 썼다고 서문에서 말한다. 목표 지향적인 삶을 살도록 안내해주는 나침반 같은 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트릿... TREAT...

저자는 그 원리를 다음의 다섯가지 대원칙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첫번째가 Turn. 뒤집어라... 이다.

Turn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되돌아가기 유턴 u-turn과 (방향이나 생각의) 전환 change가 아닐까?

저자도 사례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과 "원효대사의 유턴"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것이 잘안될때, 생각한 바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과 발상의 전환을 해라는 말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겠다.

두번째가 Read. 읽어라... 이다.

책은 간접 경험을 할 수있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더 좋은 방법이 사실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뭐냐고?

바로 배우가 되는 것이다. 영화나 연극 배우로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연기하는 것만큼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하지만 나에겐 큰 바위 얼굴과 난쟁이 똥자루만한 키와 검버섯 핀 주름질 것만 남은 얼굴에... 더하여 남 앞에 나서길 보여주길 무서워하는 소심함이 가득하니 꿈에서나 해볼 일... ㅠㅠ

저자는 다치바나 다카시 식式의 책읽기를 이야기한다. 뭐 읽는 방법은 각자의 소관이니...

세번째가 Earn. 벌어라... 이다.

항상 재테크의 시작에서 거론되는 것이 종자돈이고, 절약이며, 저축인 것을 보면 이것은 만고의 진리가 되겠다.

하지만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종자돈을 만들어야 하는 데 내게 있는 돈은 한없이 적게 보이는 푼돈이며, 한없는 시간이 필요한 기다리다 지칠 적은 돈이다. 내 경우가 그랬다는 말이다.

내가 가진 장점 중 하나가 잘 잊어먹는다는 것이어서 어쩌면 좀 도움을 받았다고 할까?

넣어놓고 잊어먹기... 우연히 발견한 통장 확인하기... 그리고 웃기... ㅎㅎㅎ

최근에도 90년대 후반에 가입한 청약통장을 찾았다. 무슨 앱을 이용했었는데 거기에 잘모르겠는 통장 하나가 있길래 확인을 해봤더니... 떠억... 뭐 큰 금액은 아니지만 왠지 배가 빵빵해지는 느낌...

여튼 무언가를 하기 위한 최소의 투자금은 그 금액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그만큼이 내 종자돈이며, 이를 잘 불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지지부지부지시지(知知不知不知是知)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짜 아는 것이다.

박재희 '1일1강 논어강독' 중에서

네번째... Ask... 물어라... 이다.

내가 좋아하는 논어의 표현 중 하나가 '알면안다하고 모르면 모른다고 해라'는 것이다.

어줍잖게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는 것은 결국 변명과 핑계와 거짓말을 총동원하고도 밑천 다드러낸 후에 면박과 창피를 피할 수 없는 것이고 보면 이실직고 미리 자수하는 것이 낫다.

물어보는 것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한 멘토 즉, 정확하게 적절하게 대답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닐까? 잘못된 정보와 지식을 전달받는 것은 안묻는 것보다 나을 것이 없을 터이니 말이다.

오래 전 중고등학생 과외를 할 때 일이다.

아이들이 나를 테스트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엄청 어려운 문제를 풀어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못풀지... 과외를 하기 위해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그 아이들의 교과서와 문제집을 공부하고 가는 데... 그럼에도 못풀어보거나 안풀리거나 하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어서...

당장 풀어주지 못하고 끙끙 매고... 결국은 풀어주지만 이미 선생의 체통은 우주 저멀리로...

그래서 나의 대응은...? 나는 알고 있는 더 어려운 문제를 제시하고 머리 싸매는 시간을 준 뒤 허세좋게 쓰윽 풀어주는 것이었다. 어때? 하는 기분으로...

이런 사기극(?... 대학생이 하는 과외란 뻔하다. 차라리 학원 강사에게 저렴하게 배우는 것이 낫다. 더 전문적이지 않은가?)에 신물난 나는 이후로는 과외 알바를 하지 않았다.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며...ㅎ

다섯번째... Train... 훈련하라... 이다.

행동은 습관을 낳는다고 했던가...

좋은 습관은 꿈을 이루어줄 지도 모른다. 아니 이루어줄 것이다.

좋은 습관은 하루 아침에 몸에 붙는 것은 아닐터이니 부단한 훈련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 내가 뭐하는 거지 하는 자조감, 자괴감을 떨치고 꾸준한 수고와 노력은 결실을 가져다 줄 것이 틀림없다.

저자는 "좋은 습관을 쌓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이라고 조언해준다. 맞는 말이다...

모멘텀(M)을 살리는 공식으로 M=h*r을 제시했다. 좋은 습관 (h)과 반복적 훈련 (r)을 통해 일의 모멘텀은 살아난다. 모름지기 일이란 신명나게 운이 달아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복병이 숨어있다. 일의 가속도, 추진력, 성공의 여세를 늦추는 일상의 원칙이 있다.

그것은 뒤로 미루기다.

트릿. p248

이런 다섯가지 발상법을 알게되면 부와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난? 이거 다 아는데 왜?

내가 아직 요로콤 살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음...

음...

알면서 안했으니까...

못했다는 변명은 이제 늦었고... 늦었다는 것을 알게된 때가 바로 늦은 때이니... 지나간 버스를 짧은 다리로 쫓아가느니 푹 쉬는 것이... ㅠㅠ

그런데... 저 반짝이는 것은 뭐지? 초롱초롱...

음... 결론은 뭐 이거지...

남자니까 아들이니까...가 이제는 아니라...

남편이니까 아빠니까 가장이니까 쉼없이 가야하겠다.

2030을 위한 조언서를 읽고 난 50대가...

힘내서 가야겠다고 두 주먹 불끈 쥐었다는 그런 이야기...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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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구둣방 - 소리 없이 세상을 바꾸는 구두 한 켤레의 기적
아지오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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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사회적기업육성법 제2조 제1호)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사회적 기업을 추구하는 구두 회사 아지오의 성장사...

경기도 파주에서 한 구두 공장이 시작되었다.

시각 장애인 사장과 청각 장애인 근로자, 그리고 정상인이었던 구두 장인이 모였다.

4년 여 만에 구두 공장은 문을 닫았다...

하지만... 또 다시 4년 여가 흐른 뒤 새로이 문을 열었다.

책은 아지오라는 구두 회사의 짧고도 긴 서사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첫 4년 동안 참 많은 경험을 했던 것 같다.

정상인 구두 장인과 초보 청각 장애인 근로자 간의 의사 소통 문제부터...

품질 우선 주의에 따른 원가 부담 문제...

영업을 다니는 장애인을 바라보는 편견...

지속적인 판로 확보가 안됨에 따른 현금 흐름의 문제...

소비자의 선택을 위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품목 확보와 디자인 개발 문제...

어쩌면 장애인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주는 것이 존재의 목적이라는 이런 가슴 따뜻해지는 기업도 역시 기업이라 시장 경제와 자본 주의라는 기본 원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을 것이다.

두번째 시작은 여러 사람들이 함께하는 협동조합의 형태로 조금 더 안정적인 조건에서 시작된 것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같다.

더불어 취지에 공감하는 많은 사람들 특히 유명인들의 제품 모델로의 도움은 큰 힘이 되었을 듯 하다.

게다가 대통령의 신발이라는 광고 효과까지...

그래도 책에서 보이는 것처럼 동정하는 마음으로 물건을 사주는 사람들과 장애인이 만들었다는 것으로부터 기인하는 모종의 강제적 분위기을 느끼며 동참해주는 사람들만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은 아니었으리라...

구두를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자긍심과 품질에 대한 약속, 그리고 성심을 다한 수고가 아지오라는 회사를 유지할 수 있게한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칭찬과 입소문을 통해서도 업계의 선두 기업이 되거나 대형 기업으로의 도약이 이루어지지 못했음은 아직도 극복해야 할 관문이 많이 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멀리서 바라보는 입장으로 장애인들을 응원하고 박수를 보내지만...

비싸다고... 나한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에 품질에 대한 의심이 남아있어... 자기가 선호하는 다른 제품이 있어서... 같은 여러가지 이유로 실재 구입까지 이어지는 일이 부족한 것을 보면 우리 사회의 특수성은 여전한 것같다.

정작 나 역시도 20만원 대의 구두를 선뜻 구입할 것 같지 않다. (사실 한번도 그 가격의 신을 것을 사본 적이 아직까지는 없다. 너무 소박한걸까... 아니면 소심한걸까??? ㅡ.ㅡ)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해본다.

만든 이의 입장에서는 '한번만 신어보면 편안함에 다시 찾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좋은 것을 알면서도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시중에서 파는 저가의 신발들에, 조금 더 돈을 써서 약간 더 비싼 신발을 사서 그 신발에 내 발을 맞추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음을... 발의 편안함을 위해 지갑을 열기보다 우선해야할 더 많은 용도가 널려있어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음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제품의 질에 대한 장인의 고집을 주장하고 지켜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조금 양보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이용할 수 있음도 알아주기를 바란다.

그 어떤 것 보다도 먼저... 본인도 시각 장애인이면서도 자기와 다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고 포용하려던 대표님께 존경을 표한다. (지금은 다른 분이 대표를 맡고 계신다고 한다...)

단순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독립하고 홀로 설 수 있는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애씀에 경의를 표한다.

더불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생각과 수고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이 책 "꿈꾸는 구둣방"도 이런 바램으로 씌여지지 않았을까?

기업으로서의 아지오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지오의 대표와 그 구성원들의 그동안의 수고와 노력을 자찬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장애인들을 바라보고, 그들도 당당히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마음이 머리가 가슴이 장애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었음이 아닐까...

그렇게 말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그들의 소망과 열정에 동참할 기회다. (유시민)"

비록 이 책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음에도 선뜻 지금 당장 구두 한 켤레를 주문하지 못하지만 언젠가 내 발에 꼭 맞는 구두를 한 켤레 주문하고 싶은 마음으로 응원을 보낸다. 아자아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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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 폴리스 - 홍준성 장편소설
홍준성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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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대홍수가 발생하고 도시의 북쪽 빈민굴 일대가 폐허가 된다. 그 와중에 구사일생으로 태어난 박쥐 얼굴을 한 소년 '42'에게 일어난 세상 뒤집어진 이야기... 라고 말하면 요약이 되려나...

사실 딱히 '42'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얽히고 섥힌 인간들과 세상 이야기라고 하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대홍수로 죽은 사람들과 살아남은 사람들,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해야할지도...

부조리한 사회에서 의도된 비리와 잘못된 결정으로 죽은 사람들은 죽은 육신 조차도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 백골과 썩어문드러진 육신을 하고 세상을 떠돌고...

대홍수의 참극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폐허 위에서 내일의 희망도 없이 굶주림과 질병과 차별에 시달리며...

이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이익과 권력을 좇아 살아가는 사람들은 피의 보상을 받아 죽어가는...

디스토피아 세상 '비뫼시'는 소년 '42'가 얻은 자유를 함께 공유하게 될까?



책 뒷편 미주를 본다.

이 책이 소설책인가 아니면 인문학, 철학 책인가... 165개에 달하는 목록은 '이게 뭐지' 하는 감상을 갖게한다.

혹시 당신은 철학 애호가이신가요?

당신에게 『카르마 폴리스』는 사유의 시험대이자 지적 탐닉의 시간을 선사해줄 겁니다. 이 소설은 데카르트, 벤야민, 셰익스피어, 까뮈, 베케트 등 200여권이 넘는 고전 텍스트들을 오마주하고 패러디한 상호텍스트성으로 구축되어 있거든요(국내에선 찾기 힘든 지적 놀이터로 놀러오세요!).

"34. <카르마 폴리스>가 출간되었습니다, 여러분!" 저자의 블로그에서 발췌.

저자가 이야기하는 "오마주"와 "패러디"와 "상호텍스트성"은 이렇게 만들어졌구나 하고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상호텍스트성이란 인용과 변용, 오마주를 통해 이전과 이후의 무순한 텍스트와 교차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발생시키는 작업을 통칭. 출판사 은행나무 블로그에서 발췌)

으례 비극이란 것들이 배부분 그러하듯, 그 단추는 당사자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부터 끼워지고 있었다. 아니, 그 시작을 말하는 것조차 우스꽝스럽다 하겠다. 왜냐하면 도미노는 먼 옛날부터 계속해서 넘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카르마 폴리스. p56

어쩌면 저자는 책 속의 한구절을 통해서 소설에 대한 자신의 의도와 소설 내용을 모두 말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상호텍스트성이라는 도미노와 빈민굴 아파트 붕괴의 도미노...

다만 당사자인 독자인 내가 생각지도 못하는 고전의 패러디와 오마주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함정이라고 해야할까?

난 문장 중 숫자가 씌여져있지 않다면 아무 것도 모르고 넘어갔을 터이니...

역사와 철학을 넘나들며 신출귀몰 종횡무진 이리뛰고 저리뛰며 무언가를 말하고자 하겠지만 그 매력을 느끼고, 감탄과 공감을 하기에는 내 인문 소양의 깊이가 한없이 투명에 가까워서... ㅠㅠ

그녀의 치료 시도가 실패할 때마다 어두워지기는 커녕, 더욱 맑고 또렷해졌고, 여느 관념보다 또렷한 실상을 갖고 있었으며, 그 자체로 이보다 참된 것도 없고, 이만큼 오류의 의혹이 발견되지 않는 것도 없었다. (p31)

양치 개념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자들의 구취와 술이 덜 깬 채 일터로 향하는 취객들의 술내, 암내, 트림, 땀내, 발꼬랑내 그리고 내시경이 시급해 보이는 방귀냄새까지 뒤섞인 악취에... (p48)

하지만...

"독자를 끌고 가서 기어코 끝을 보게 만드는 이야기의 완력을 보여준다." (2015년 한경신춘문예 소설가 정유정 심사평 중에서)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정유정 작가가 저자를 평한 내용이란다. 흠... 동감...

패러디와 오마주는 모르겠지만 저녁먹고 읽기 시작해서 한번에 쭈욱 읽어버렸다는... 368페이지도 금방이더라는... 저 정도의 길게 쉼표가 다다닥 이어지는 표현을 아주 능청스럽게(?)하는 작가가 그리 많지도 않다. ㅎ

업 (karma) :

몸[身]·입[口]·뜻[意]으로 짓는 말과 동작과 생각, 그리고 그 인과를 의미함.

업은 짓는다는 뜻이다.

정신으로 생각하는 작용인 의념(意念)이 뜻을 결정하고 선악을 짓게 하여 업이 생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Karma police...

업의 도시...

비뫼시市...

살아간다는 것... 업을 짓는다는 것... 서로의 인과 관계가 있다는 것...

그것이 도미노가 아닐까? 싶다....

결국 그것이 인간 세상아닐까? 소년 '42'도 이런 인간 세상으로 나오는 것일게다... 이제 자유니까...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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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 폴리스 - 홍준성 장편소설
홍준성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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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좋아하지 않아도 조금은 쉽게 읽어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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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나보다 덜 내는가 - 불공정한 시대의 부와 분배에 관하여
이매뉴얼 사에즈.게이브리얼 저크먼 지음, 노정태 옮김 / 부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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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뭐지... 이 두글자를 딱 쓰고 나니까 가슴이 답답해지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무언가 가슴 속에 덩어리진 것이 있는 것 같음은??? ㅡ.ㅡ

책은 미국의 조세 정책과 세금 징수 자료를 가지고 분석한 결과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과거의 누진적 조세 체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부자들의 탈세을 비판하고, 보다 나은 조세 평등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내용의 어느 부분은 거듭 읽어보아도 이해가 잘안되는 부분도 있다. 평이한 표현으로 씌여져있지만 이상하게도 이해되지 않는다는... 내게는 좀 어렵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독후감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아무래도 내가 두고두고 다시 읽고 또 읽고 할 것 같은 기분이 마구마구 밀려온다. ㅜㅜ

책을 읽고 몇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된다.

첫번째, 절세인가 탈세 또는 세금 회피인가?

두번째, 세율이 높다는 것은 개인과 기업에 좋은가 아니면 나쁜가?

세번째, 부자는 도대체 얼마의 세금을 내는 것이 맞는가?

'세금은 우리가 문명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다.'

(이 문구는 현재 워싱턴DC에 소재한 미 국세청 본부 입구에 새겨져 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문명을 헐값에 사려고 하는 것 같군요.

책 내용 중 루스벨트 대통령이 의회에 보낸 메시지. p99

첫번째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소득공제 신고를 하면서 세금 공제를 받기위해 많은 것들을 준비한다. 각종 비과세, 세금우대 저축 상품에 가입을 하고, 카드와 현금 사용 내역, 기부금 명세, 기타 등등 공제 대상 항목을 찾아 소득 금액에서 과세 표준을 낮추기 위해 준비를 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세금을 환급받는다고 하면 내심 기쁘다. 13월의 월급이자, 국가에 덜 빼앗겼다는 생각으로... (나만 이런 생각을 할지도... ㅡ.ㅡ)

단순히 오로지 근로 소득만 있는 사람이야 유리지갑이니 그렇다고 하지만 다른 소득의 원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더 많은 예외 규정과 공제 규정이 있으니 더 꼼꼼하게 챙겨야 하리라... 종합소득세라는 것을 내는 사람들 말이다. (하~~~ 나도 종합소득세 내보고 싶다.... ㅎ)

그런데 생각해보면 합법적 절세와 세금 회피는 한 끗 차이인지도 모른다. 법률의 빈 틈을 잘 활용한다고 하면서 절세와 회피를 하는 것이니 말이다.

누구는 자랑스레 말한다. 난 세금을 거의 안냈다고. 탈세가 아니라 절세를 해서...

재산세, 상속세, 증여세, 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세금 종류도 많지만 절세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아서 세무사, 회계사, 관련 변호사 등등 상담 잘받고 조언 잘받으면 왕창 줄여서 낼 수도 있는 조세 회피를 도와주는 사업도 발전된 것이 현실이다. 국가의 재정은 세금을 기반으로 하고, 그 세금을 누군가가 덜내면 다른 누군가가 메꾸어여 하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절세라는 것은 내 세금 떠넘기기의 다른 표현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말하고나니 당장 내가 그 당사자가 되고 내가 떠넘기고 있고, 떠안고 있다고 생각하니 급 우울하다. 세금을 내면서도 기분좋게 당연히 낸다라는 기분이 들면 만사 ok인데 왜 그런 기분이 들지 않는 것인지... 결국은 한사람 한사람으로부터 평등하게 공정하게 걷어들이고, 투명하고 공평하게 사용되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 것만이 해결책이겠지...

두번째 질문을 생각해보자...

기업에 대한 세금, 법인세 등등, 이 증가하면 기업은 투자를 덜 할지도 모르고, 아예 다른 나라로 가버릴 지도 모른다. 그러니깐 세금을 낮춰주면 기업은 투자를 통해 생산을 늘리고, 수익이 늘어나니 임금을 올려주고 그러다보면 근로자들도 소득이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하는 주장이 많다.

그런데 기업은 이익에서 세금을 제하고 난 후 (법인세만을 생각하면... 이것 저것 다 생각하기에는 내가 너무 모질라다...) 배당을 하던 재투자를 하던 하게된다. 이때, 세금을 줄인다는 것은 배당 가능 금액을 늘려주는 것이고, 이는 주주의 소득 증가를 가져온다.

배당 수익에 대한 세금은 소득세처럼 많지 않으니 주주들은 이익이 되고... (우리나라 배당 소득세는 15.4%)

여기서 주주들이란 소위 말하는 부자들이 대부분이니 대개의 경우 부자들에게 집중적으로 혜택이 가고 있단다. 이런 면에서라도 법인세율을 낮추는 것은 안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법인세가 차지하는 연방 세액이 크기 때문이다. 법인세율을 낮춤으로서 부족해진 세수는 결국 누군가가 메꿔야하는 데... 미국의 현재 상황에서는 임금에 대한 세율을 높임으로서 부족 세수를 메꾸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어떤 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배당금으로 좀 번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좀 많이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사람들은 근로 소득 기준 몇 퍼센트쯤에 위치할까? 부자일까? 아니면 저소득자일까?)

게다가 기업의 이익이라는 것이 사회 전체가 지불한 비용 덕분에 형성된 것일 터인데 당연히 사회에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기부, 자선 활동, 공익 사업 등으로 이익을 환원할 수 있겠지만 일정 부분은 세금으로 국가 재정에 기여되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법인세율은 일정 세율 이상으로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세번째 질문을 생각해보자.

근로 소득에 대한 세금은 말그대로 투명한 급여 통장에서 꼬박 꼬박 빠져나간다. 원천 징수되는 것이다. 하지만 자본 소득 (임대료, 배당, 이자 등등)은 예외와 공제도 많고, 세율도 소득세율에 비해 낮단다. (도대체 높고 낮다는 것을 수치로 말해주지 않는다. 왜? 정답이 없으니까... 그냥 상대적이다...)

그런데 점점 더 자본 소득에 대한 세율은 낮아지고 근로 소득에 대한 세율은 높아져간단다. 이건 책에서 저자들이 세금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를 포함해서 결국 돈이 돈을 낳는 상황이 만들어져 있고, 부의 편중과 양극화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누진적 조세 체제가 아니라 역진적 조세 체제가 되어버렸다고 말한다. 이로인해서 기본적 예산 확보에 문제가 생기고, 공정함의 문제를 발생시키며, 불평등의 악순환의 원인이 되었다고 말한다.

겉으로 보이는 GDP가 얼마다 라는 수치는 단순히 평균값일 뿐이어서 일반적인 소득의 대표값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하위 50%의 소득은 급격하게 줄고, 이를 상위 1%가 독식하면서 (중간 40%의 소득은 제자리) 이런 수치가 소득 불평등에 대해 눈가리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그래프에서 붉은 선은 현재의 세율을 표시한 것이다. 파란색은 윗쪽은 오바마 정부에서 추진했던 계획, 아래쪽은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세율을 표시한 것이다. y축은 세율이고, x축은 소득 분포이다. (www.taxjusticenow.org에서 가져왔다.)

붉은 선을 보면 가장 우측의 400대부자의 세율은 10% 이하의 저소득자 세율보다도 낮다.

저자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최상위 소득자들의 세율은 (이런 저런 세금 모두 다에 적용되는 것으로 하여) 60%라고 말한다. (60%에 대한 이야기는 책을 보며 좀더 이해를 해야할 듯... 내용이 짧은데 어렵다. 짧아서 어려운 건가? ㅠㅠ) 이건 정말 왈가왈부가 심할 듯하다...

국민소득세는 진정한 비례 소득세다.

누군가의 소득이 소비될 때와 저축될 때의 차이를 두지 않고 과세하므로, 국민소득세는 부가가치세보다 더욱 짜임새 있고 공정한 세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왜 나보다 덜 내는가. p316

저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분석하고 비판하면서 누진적 조세 정책과 적절한 공적 지출을 통해 건강, 교육, 노후를 책임지는 국가를 지향하고 있음을 말한다. 사회국가 말이다.

사회국가의 운영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세금 혁신이라고 말하며 국민소득세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과거 최상층에 대한 누진적 조세 체계가 무너지고 건강 보험료가 폭증하며, 급여세가 늘어나면서 미국은 정의롭지 못한 국가가 되어버렸다고 말한다. 올바른 세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자들은 주장한다.

부유한 나라들이 부자가 된 것은 교육, 의료 등 공공재에 대한 집단적인 지출에 힘입은 바였지, 극소수의 슈퍼리치들이 신성한 힘을 발휘한 덕분이 아니라고 말이다.

우리나라의 조세 체계는 어떠할까?

분명 우리나라는 미국의 현재 상황과 다르다. 대표적인 것이 의료 보험에 대한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더 공정하고 공평한 조세 체계를 가진 사회일까?

이전 국가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몸바쳐 헌신하신 분들을 통해 이루어낸 지금의 우리 사회가 앞으로도 더 건강하게 평화적이면서 살기좋은 사회가 되어가려면 부의 양극화는 반드시 피해야할 문제일 것이다.

그 대책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조세 정책일 수도 있다.

부디 우리는 우리사회는 상대방의 없음과 못가짐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자며 손을 내밀어 주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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