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대홍수가 발생하고 도시의 북쪽 빈민굴 일대가 폐허가 된다. 그 와중에 구사일생으로 태어난 박쥐 얼굴을 한 소년 '42'에게 일어난 세상 뒤집어진 이야기... 라고 말하면 요약이 되려나...
사실 딱히 '42'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얽히고 섥힌 인간들과 세상 이야기라고 하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대홍수로 죽은 사람들과 살아남은 사람들,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해야할지도...
부조리한 사회에서 의도된 비리와 잘못된 결정으로 죽은 사람들은 죽은 육신 조차도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 백골과 썩어문드러진 육신을 하고 세상을 떠돌고...
대홍수의 참극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폐허 위에서 내일의 희망도 없이 굶주림과 질병과 차별에 시달리며...
이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이익과 권력을 좇아 살아가는 사람들은 피의 보상을 받아 죽어가는...
디스토피아 세상 '비뫼시'는 소년 '42'가 얻은 자유를 함께 공유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