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중력 - 우리의 소비, 행동, 동경에 숨어 있는 강력한 힘에 대하여
마커스 콜린스 지음, 이상미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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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충성도라는 표현이 있다.

한번 구매한 물건이 일단 맘에 들었고 만족했다는 것을 전제로 하겠지만 해당 브랜드에 대한 반복적인 구매를 이끌어내는 호감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브랜드 충성도는 어떻게 개인에게 자리 잡는 것일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어떤 면에서는 그것을 소유하고 있는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일 수도 있겠고...

스스로가 받은 상당한 만족감으로부터 일 수도 있겠다.

마케팅에 관한 책이 아니라고 저자는 주장하지만 그 범주 안에 있는 책이고보면 앞서 꺼내놓은 충성도를 좀더 연구해본 것이 아닐까 싶어지는 구석이 있다.

저자가 고려하는 포인트는 문화가 영향력을 전파하는 기능 집단으로서의 '회중'이라고 할 수 있다.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시각은 다양하여 가격, 디자인, 용도, 보존성 등등 많은 부분이 있지만 자아 정체성 또는 가치관의 관점에서 구매 의사를 결정한다는 생각은 조금 새로워 보인다.

파타고니아의 사례를 통해 분석한 내용에서처럼 "따뜻한 옷"보다는 "깨끗한 등반"으로의 접근처럼 말이다.

이런 면에서 조금 더 생각해보면 좋은 가치관을 갖자라는 캠페인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되고, 이런 면들을 통해 저자는 이 책이 "마케팅 책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어떤 지 모르겠지만...

몇년 전 검은색 롱패딩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다. ('검은색 롱패딩 열풍'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내가 받은 느낌이 그랬다...)

대개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이들이 검은색의 미쉐린 타이어 마스코트 비벤덤이나 김밥을 연상시키는 모양새로 온 사방 활보하던 때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너도나도 롱패딩을 입은 모습에 자기 개성이 매몰되고 있구나... 저런 유행에 끼어들지 않으면 소외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봤을 때 '회중' 기준의 마케팅 타겟팅도 좀 빗나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

개개인들의 가치관보다는 소외되면 따돌림을 당하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기분때문으로 말이다.

여튼...

문화는 공유성, 학습성, 축적성, 변동성, 총체성을 그 속성으로 갖고 있다고 한다. (위키백과에서 내용을 가져왔음...)

이 중에서 공유성이라는 속성이 유행으로 나타난다고 보면 저자가 말하는 '회중'기준의 속성은 학습성과 총체성의 생산적 믹싱의 결과로 나타나야 건설적이 될 것같은데 지금 내 주변에서 관찰되는 모습은 좀 획일성에 가깝지 않은가 싶어졌다.

이런 면에서 좋은 문화는 개개인의 가치관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다.

저자가 말하는 문화에 대한 '책임', 즉 "우리는 문화가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뿐만 아니라 우리가 문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표현을 곱씹어보게 만든다.

결국 문화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니...

우리가 만들어 내고 있는, 그리고 만들어 낼 문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 지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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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홋타 슈고 지음, 정지영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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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있는다는 것은 정말 힘들다.

잠시 머리를 비우고 생각을 비우고 호흡에 집중해보라고 하지만...

머릿 속은 바쁘다.

왜 호흡을 집중해야되지?

어떻게 호흡을 해야하는거지?

호흡을 하니까 이렇게 되는군...

호흡이란... ... ...

끝없이 이어지는 온갖 딴 생각이 번지고 번져 언제쯤 이 생각이 멈출 것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명상에 빠져들고... 참선을 하고... 하는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생각...

반대로 집중한다는 것도 힘들다.

카마도 탄지로가 동생을 원래대로 돌려놓겠다는 그 간절한 욕망을 통해 익히고 익힌 바로 그것을 논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집중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왜 하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까지... 나름 최대한의 딴 생각 꼬리가 요동을 친다.

하기사 멍하니 있는다는 것조차 멍하게 있다라는 것에 집중하고 또 집중해야 이루어지는 것이기도 할터이니...

딴 생각에 빠진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닐게다.

나름 상상의 나래를 편다는 것이 얼마나 창의적인 결과를 낳을 지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무언가를 해야함에도 딴 생각과 대결하여 참패를 당한 집중을 생각하면... 반성이 필요한 상황인게다.

왜 자꾸 딴 생각을 하게되는가...

생각이 많고 들어오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인지도 모른다. (저자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___^)

생각을 줄이고 정보 검색을 줄이고 오로시 지금 해야할 일이 신경을 최대한 써봐라...

멀티 테스킹은 인간에겐 힘들다. 두가지 이상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니 한가지에만...

좋아... 한번 해봅시다...

준비 좀 해보자...

일단 집중력을 방해하는 것이 "불안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잘할 수 있을까... 이렇게 하는 것이 맞나... 끝까지 할 수 있을까...

정보가 많으면 많을 수록 실수하기 쉽단다.

그러니 단순하게... 그저 난 운이 좋아... 잘 될꺼야... 를 반복하며 해보라고 들려준다.

뇌는 긍정을 좋아한단다...

그래... 어디 한번... 아자 아자...

집중하는 5단계는 이렇단다.

해야 할 일과 안해도 되는 일을 나누라...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을 먼저...

헷갈릴 때는 그냥 끌리는 대로...

시간을 '비용'과 '돈'으로 계산하고 결정.

집중력을 높이는 일을 선택...

집중력을 높이는 일이란 행복해지는 일이라고 한다.

그냥 노는 거? 자는 거? 먹는 거?

이거 중요해? 급해?

꼭 지금 해야 해?

헷갈리니 그냥 끌리는 대로...

나는 지금 뭐하게??? ^_______^

안되겠어...

집중력도 훈련이 필요해...

저자야 좀 도와줘~~~

만약if xxx이 되면, 그때then xxx해라... 어쩌면 나에게 주는 선물이 될지도... ㅋㅋㅋ

늘 해오던 선택과 반대를 선택하라... 여러 번은 쫌... ㅡ.ㅡ

매몰 비용이 발생할 일을 하지 마라... 하고나서 후회할 일을 하지 말라는 의미이겠지?

억지 동기 부여에 힘을 쏟지 마라... 이상한 핑계대고 변명하지 말라는 말일꺼야...

내가 할 일은 내가 결정해라...

이런 5가지 행동을 습관화하면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그래... 이거야...

더불어 하버드가 80년에 걸쳐 연구한 끝에 도달한 인생의 답을 고려해보자...

좋은 인간 관계란다...

방해되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사귀면 집중력 뿐만 아니라 사는 데 큰 도움이 된단다.

당연하신 말씀...

선택할 시간을 줄이면 집중할 시간이 늘어난다.

맞다...

결정 장애로 인해 식당에서도 메뉴 정하는 데 오래 걸리는 상황이니 기다리는 사람 눈치보이고 빨리 먹고 일어나야 한다는 초조함에 먹고 나서의 뱃속 불편함으로 인해 식사 시간 이후 집중이 더 안되는 지도...

바둑에서도 장고 끝에 악수라고 하니 좀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을 듯...

그래... 좀 단순하게 비우고 살자...

그래도 남아있는 것에 집중해보자...

그래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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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식물과 열애 중 - 베란다 정원으로의 초대
강경오 지음 / 프로방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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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꾸민다는 것...

특히나 흔히들 삭막하다고 말하는 도시의 아파트 숲에서 살고 있다보니 초록 초록한 색이 주는 청량감, 산뜻함이 더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파트 사람들은 베란다를, 거실을, 방을 정원처럼 식물로 채우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느 사이엔가 유행처럼 번져버린 베란다 확장이라는 흐름은 그마저도 너른 평수의 집과 푸른 식물의 마당을 맞바꿔 점점 더 어려운 현실이 되게 하는 것 같다.

어느 사이엔가 스스로를 가드너라고 부르고 있는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도 베란다 가드닝에 열심인 듯 보인다.

어쩌면 베라다를 유지하고 있는 집의 환경적 장점을 충분히 살리고 있는 것일게다.

화분에 심겨있는 식물을 보면 하나쯤 집안에 두고 싶어지리라.

우리 집도 그랬다.

하지만 키우는 방법도 잘 모르고, 애지중지하는 마음도 부족한데다가 아파트의 향이 볕이 많이 드는 쪽이 아님에 더 많은 책임이 있다고 변명하며 하나씩 하나씩 갈색으로 말려버렸다.

그나마 지금있는 화분 하나는 여전히 그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어서 내심 고맙고 감사하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식물을 키운다는 것에 대해 어지간히도 똥손인가 보다.

책을 보면서 가드너가 가져야 하는 역량은 식물을 잘키우고 건사하는 것 이외에 또 다른 것이 있음을 느낀다.

식물의 모습을 잘찍어내는 촬영 기술과...

식물과 얽힌 그리고 그들만의 이야기를 잘 풀어 써내려갈 글쓰기의 힘...

그리고... 점점 더 늘어날 화분을 둘 곳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침범당한 방들과 여기 저기 곳곳에 대한 청소력...

저자가 책에서 이야기하듯 남천은 일정 시기 일정 환경이 되면 후두둑 낙엽 떨구 듯 잎을 떨군다.

매일 매일 잎을 닦아주는 그런 식물이 아닌 듯 하다보니 어느 정도 먼지와 일체가 된 그 잎들은 갈색으로 말라 그저 떨어져버리고 그 처분을 내게 맡긴다.

딱 미워지고 싫어지는 시점...

이런 것을 다 이겨낸 바로 그 사람이 가드너가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일게다.

난 좀 멀었다. ㅠㅠ

시골 내려가서 살면 집 앞 마당을 정원으로 가꿔야지 하는 각오과 계획이 함께하는 상상을 한다.

어쩌면 이런 책을 읽어보고 눈팅하는 것은 그 준비 중 하나라고 스스로에게 나름의 부담을 지우고 있는 것이다 싶다.

그 약속 꼭 지키라고... 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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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세계사 - 풍요의 탄생, 현재 그리고 미래
윌리엄 번스타인 지음, 장영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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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발전하는 데 있어 아니 나아가 인류가 발전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필요한 것은 여러가지가 많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다음의 네가지라고 말한다.

재산권, 과학적 합리주의, 자본시장, 운송과 통신...

부를 이루는 원천인 되는 요소는 이와 같다고 주장하면서 역사를 통해 자신의 주장이 옳음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네가지 요소에 대해 그건 아니지 하며 반론을 제기할 여지는 별로 없어보인다.

딱 한가지만으로 규정할 수 있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너무 많은 요인을 나열하고 설명한들 추리고 추리다보면 이 정도이지 않을까?

이 네가지 요소들의 상대적 중요성을 논하는 것도 좀 어설퍼보인다.

각각의 요소들은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보완적으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절로 알게될터이니...

국가의 발전에 있어서 네 가지 요소 (재산권, 과학적 합리주의, 자본시장, 운송과 통신)의 상대적 중요성을 판단하는 것은 케이크의 가장 중요한 재료가 밀가루, 설탕, 쇼트닝, 아니면 달걀인지를 묻는 것만큼이나 무의미한 일이다. 모두가 중요하고 모두가 서로를 보완한다. 네 가지 재료가 모두 갖추어지지 않는다면 멋진 디저트도 없다.

p329

다른 시점에서도 저자는 분석을 시도한다.

역사적으로 발전을 선도하거나 중심이 된 국가들을 분석하여 그 국가의 발전에 기여한 요소가 무엇이었는 지 고찰하는 것이다.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일본...

이슬람국가와 라틴아메리카...

전자는 부를 이룬 국가들이고 후자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국가로 구분하여 분석한다.

부를 이루는 네가지 주요 요소를 구축하고 잘 운영한 나라가 발전을 이루었고, 그렇지 못한 나라는 낙후되어있다는 결론을 도출하면서 다시 한번 저자의 주장을 강조한다.

이 네가지 요소는 서로 보완하고 진행되어 국가의 번영을 가져오고 이러한 번영은 민주주의를 정착, 유지, 발전시키는 선순환을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더불어 민주주의가 번영을 가져오는 반대의 과정은 상관관계가 적다고 말한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에 딱이다.

부와 민주주의, 부와 행복, 부와 경제성장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지만 어쩐지 개인에게 있어서의 부에 대한 결론은 상대적인 것처럼 보인다.

즉,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똥 의장... 흠... 아주 생소한 이름이라는...),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등과 같이 세계적 부자는 나와 별로 상관없으니 돈이 많다는 것은 그저 그럴따름이지만 내 직장 동료나 내 주변 사람의 돈의 많음 정도가 예상을 벗어나게 많다면 나의 상대적 박탈감과 열등감은 이루말할 수 없다는 게다.

(내가 너무 단순하게 결론지어버린 것 같다는... ㅡ.ㅡ;;;)

저자의 관점은 지극히 자유주의에 입각한 자본주의의 전형으로 보인다.

발전 지향 우선 주의라고 할까...?

"현대 서구의 관점에서 마르크스, 엥겔스, 그리고 후대의 영궁인 추정조-홉스봄, 베아트리스와 시드니 웹, 조지 버나드 쇼를 비롯하여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졸업생의 전체 세대-들의 이념적 열정은 약간 이해하기 어렵다.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사회주의가 지속적인 호소력을 갖는 것도 마찬가지다. 풍요 속의 비참한 타락과 빈곤에 대한 엥겔스의 묘사-약간 과장되었을 지라도 대체로 정확하다고 생각되는-는 초기 사회주의자들의 분노와 객관성 결여를 더 쉽게 이해하도록 해준다." (p380) 에서의 저자의 주장에서 조금 더 느낄 수 있다.

조금 더 정치적으로 판단해보자면 큰 정부에 대해 그닥 호의적인 것 같지도 않고, 부자세에 대해서도,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 GDP 대비 복지 비용 증가 등에 대해서도 우호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결국 자유주의, 보수주의, 자본주의, 우파적 성향을 가졌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세상은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계속 발전되어야 하고 번영해야한다.

과연 그 끝은 무엇인지 잘모르겠다. 그렇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나간 완성체의 모습이란...

인간의 욕심이 무한한 것처럼 그 완성체의 모습은 나타나지 못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네가지 요소들을 갖춘다는 것은 지금의 개도국과 낙후된 국가들에게 반드시 필요하고 갖추어야할 역량임에 틀림없을 것이며, 이러한 사실은 그들이 추구해야할 것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 네가지 요소를 어떻게 갖추어야 하느냐의 문제는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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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벽 - 노화를 늦추고 긍정적으로 지내기 위한 뇌의 올바른 사용법
와다 히데키 지음, 허영주 옮김, 김철중 감수 / 지상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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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배회... 아무도 알아보지 못함... 대소변을 가리기 힘든... 성질부리고 폭력적인...

뭐랄까... 내가 아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치매라는 병에 대한 생각이 아닐까? 혹시 나만? ㅡ.ㅡ

저자는 이런 나의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책의 시작 부분에서부터 알려준다.

일단... 치매는 병이 아니란다.

치매는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인지 기능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 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의 총칭"이지 '병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병 등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고, 환자에게 기억 장애, 판단 장애가 보이면서 사회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의사는 치매라고 진단한다는 말이다. @______@

치매란 자기 자신을 상실시키는 증상에 대한 인격의 반응이다.

p61

건망증도 악성과 양성이 있다고 한다.

양성은 아침밥을 먹긴 했는 데 무엇을 먹었는 지 기억을 못하다가 누가 무엇을 먹었는 지 알려주면 기억을 해내는 것이라면... 악성은 아침밥을 먹었는 지 조차 기억을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렇듯 치매와 우울증도 비슷하면서 차이가 있다고 한다.

가장 큰 차이는 증상이 천천히 진행되어 언제부터 이런 증상이 나타났는 지 잘 모르겠는 것이 치매이고, 급격하게 진행되어 언제부터 인지를 알게되는 것이 우울증이라고 한다.

둘 다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치매 환자의 말 상대를 하는 방법부터 치매 환자를 간호하고 대하는 방법까지 저자는 35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들려준다.

요약하면...

치매 환자 간호는 교육이 아니니 가르치려 교정하려 하지말고 그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대하라는 것이고...

생활 자체에 변화를 주지말고 그저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지속적으로 계속해나가는 것이 좋단다.

치매는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늦추는 것이 다인 그런 것이기에...

치매가 간호하는 사람을 더욱 지치게 하는 것은 10여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니 처음부터 지치지 않도록 그저 해오던 것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일본에서인가 치매 환자들이 사는 동네에 약간의 도우미를 배치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변화를 주지 않고 그저 그대로 살게끔 하는 마을이 있다고 들었다.

치매로 진단받았다고 환자를 그들의 집으로부터 옮겨 나와 함께 살게하는 것도 너무나 큰 변화여서 좋지않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생활하는 마을이 최선인지도 모르겠다.

나의 은퇴 후 귀촌 계획은 도시에서 직장을 떠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되기는 했다.

주변에 아는 사람 한 명없는 내가 직장 동료 외에 새로이 누굴 만나고 어떤 일을 찾아 무엇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보이니 그저 들에서 밭에서 몸을 움직이며 먹거리를 키우고 들을 돌아다니고 햇볕을 쬐는 생활이 좋아보였다는 게다.

거기에 하나 더... 내 부모님이 더 늙어 치매가 오기 전에 귀촌한 동네에 익숙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서두르는 것도 있다는 것을 숨길 수는 없겠다.

그렇게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면 치매가 오더라도 배회하다 길을 잃고 할 일이 없어 멍해있고 무기력해지는 일은 좀 적어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이었다는 말이다.

책을 보니 그 마음 그 계획을 좀 더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치매는 우리의 뇌가 선사하는 '최후의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치매란 '온화한 임종을 맞이하기 위한 일종의 적응 현상'으로 사람이 말년에 치매가 되는 것은 '우리 인체가 가지고 있는 궁극의 최후 활동 기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p127

치매 환자를 지켜보며 간호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억장무너지고 참담하며 힘들고 힘든 시간이겠다.

하지만 저자의 말을 읽으며 문득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생각났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귀천

그동안의 고생, 고민, 수고를 다 잊고 그저 아름다운 세상이었다는 그 이미지만을 가지고 하늘로 돌아가고자 하는 그런 마음의 바램이자 소망인 것일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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