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식물과 열애 중 - 베란다 정원으로의 초대
강경오 지음 / 프로방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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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꾸민다는 것...

특히나 흔히들 삭막하다고 말하는 도시의 아파트 숲에서 살고 있다보니 초록 초록한 색이 주는 청량감, 산뜻함이 더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파트 사람들은 베란다를, 거실을, 방을 정원처럼 식물로 채우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느 사이엔가 유행처럼 번져버린 베란다 확장이라는 흐름은 그마저도 너른 평수의 집과 푸른 식물의 마당을 맞바꿔 점점 더 어려운 현실이 되게 하는 것 같다.

어느 사이엔가 스스로를 가드너라고 부르고 있는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도 베란다 가드닝에 열심인 듯 보인다.

어쩌면 베라다를 유지하고 있는 집의 환경적 장점을 충분히 살리고 있는 것일게다.

화분에 심겨있는 식물을 보면 하나쯤 집안에 두고 싶어지리라.

우리 집도 그랬다.

하지만 키우는 방법도 잘 모르고, 애지중지하는 마음도 부족한데다가 아파트의 향이 볕이 많이 드는 쪽이 아님에 더 많은 책임이 있다고 변명하며 하나씩 하나씩 갈색으로 말려버렸다.

그나마 지금있는 화분 하나는 여전히 그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어서 내심 고맙고 감사하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식물을 키운다는 것에 대해 어지간히도 똥손인가 보다.

책을 보면서 가드너가 가져야 하는 역량은 식물을 잘키우고 건사하는 것 이외에 또 다른 것이 있음을 느낀다.

식물의 모습을 잘찍어내는 촬영 기술과...

식물과 얽힌 그리고 그들만의 이야기를 잘 풀어 써내려갈 글쓰기의 힘...

그리고... 점점 더 늘어날 화분을 둘 곳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침범당한 방들과 여기 저기 곳곳에 대한 청소력...

저자가 책에서 이야기하듯 남천은 일정 시기 일정 환경이 되면 후두둑 낙엽 떨구 듯 잎을 떨군다.

매일 매일 잎을 닦아주는 그런 식물이 아닌 듯 하다보니 어느 정도 먼지와 일체가 된 그 잎들은 갈색으로 말라 그저 떨어져버리고 그 처분을 내게 맡긴다.

딱 미워지고 싫어지는 시점...

이런 것을 다 이겨낸 바로 그 사람이 가드너가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일게다.

난 좀 멀었다. ㅠㅠ

시골 내려가서 살면 집 앞 마당을 정원으로 가꿔야지 하는 각오과 계획이 함께하는 상상을 한다.

어쩌면 이런 책을 읽어보고 눈팅하는 것은 그 준비 중 하나라고 스스로에게 나름의 부담을 지우고 있는 것이다 싶다.

그 약속 꼭 지키라고... 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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