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벽 - 노화를 늦추고 긍정적으로 지내기 위한 뇌의 올바른 사용법
와다 히데키 지음, 허영주 옮김, 김철중 감수 / 지상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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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배회... 아무도 알아보지 못함... 대소변을 가리기 힘든... 성질부리고 폭력적인...

뭐랄까... 내가 아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치매라는 병에 대한 생각이 아닐까? 혹시 나만? ㅡ.ㅡ

저자는 이런 나의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책의 시작 부분에서부터 알려준다.

일단... 치매는 병이 아니란다.

치매는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인지 기능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 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의 총칭"이지 '병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병 등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고, 환자에게 기억 장애, 판단 장애가 보이면서 사회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의사는 치매라고 진단한다는 말이다. @______@

치매란 자기 자신을 상실시키는 증상에 대한 인격의 반응이다.

p61

건망증도 악성과 양성이 있다고 한다.

양성은 아침밥을 먹긴 했는 데 무엇을 먹었는 지 기억을 못하다가 누가 무엇을 먹었는 지 알려주면 기억을 해내는 것이라면... 악성은 아침밥을 먹었는 지 조차 기억을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렇듯 치매와 우울증도 비슷하면서 차이가 있다고 한다.

가장 큰 차이는 증상이 천천히 진행되어 언제부터 이런 증상이 나타났는 지 잘 모르겠는 것이 치매이고, 급격하게 진행되어 언제부터 인지를 알게되는 것이 우울증이라고 한다.

둘 다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치매 환자의 말 상대를 하는 방법부터 치매 환자를 간호하고 대하는 방법까지 저자는 35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들려준다.

요약하면...

치매 환자 간호는 교육이 아니니 가르치려 교정하려 하지말고 그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대하라는 것이고...

생활 자체에 변화를 주지말고 그저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지속적으로 계속해나가는 것이 좋단다.

치매는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늦추는 것이 다인 그런 것이기에...

치매가 간호하는 사람을 더욱 지치게 하는 것은 10여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니 처음부터 지치지 않도록 그저 해오던 것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일본에서인가 치매 환자들이 사는 동네에 약간의 도우미를 배치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변화를 주지 않고 그저 그대로 살게끔 하는 마을이 있다고 들었다.

치매로 진단받았다고 환자를 그들의 집으로부터 옮겨 나와 함께 살게하는 것도 너무나 큰 변화여서 좋지않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생활하는 마을이 최선인지도 모르겠다.

나의 은퇴 후 귀촌 계획은 도시에서 직장을 떠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되기는 했다.

주변에 아는 사람 한 명없는 내가 직장 동료 외에 새로이 누굴 만나고 어떤 일을 찾아 무엇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보이니 그저 들에서 밭에서 몸을 움직이며 먹거리를 키우고 들을 돌아다니고 햇볕을 쬐는 생활이 좋아보였다는 게다.

거기에 하나 더... 내 부모님이 더 늙어 치매가 오기 전에 귀촌한 동네에 익숙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서두르는 것도 있다는 것을 숨길 수는 없겠다.

그렇게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면 치매가 오더라도 배회하다 길을 잃고 할 일이 없어 멍해있고 무기력해지는 일은 좀 적어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이었다는 말이다.

책을 보니 그 마음 그 계획을 좀 더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치매는 우리의 뇌가 선사하는 '최후의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치매란 '온화한 임종을 맞이하기 위한 일종의 적응 현상'으로 사람이 말년에 치매가 되는 것은 '우리 인체가 가지고 있는 궁극의 최후 활동 기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p127

치매 환자를 지켜보며 간호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억장무너지고 참담하며 힘들고 힘든 시간이겠다.

하지만 저자의 말을 읽으며 문득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생각났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귀천

그동안의 고생, 고민, 수고를 다 잊고 그저 아름다운 세상이었다는 그 이미지만을 가지고 하늘로 돌아가고자 하는 그런 마음의 바램이자 소망인 것일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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