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한 번은 손자병법 - 나의 한계를 뛰어넘어 불가능을 가능으로 변화시키는 힘
우순링 지음, 이성희 옮김 / 이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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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36계...

손자병법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아직도 없는 듯하다. 매번 이렇게 해설해주고 정리해준 책으로만 접해본 듯...

고전古傳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문으로 읽으라고 하던데...

아직 한자漢字에 대한 내공이 변변찮은 나는 그림의 떡이고 너무나 먼 당신이라고 해야겠다... ㅠ

손자병법의 한구절 한구절을 짚어가며 설명해주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손자병법의 원문보다 다른 책들의 인용이 더 많은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앞부분을 읽는 동안 기어올라왔다고 해야하려나...?

어떤 면에서는 전반적인 해설을 해주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손자병법을 처음 읽는 사람에게나 나처럼 원문 읽기에 대한 막연함이 있는 사람에게 조금 편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뭐 그렇다는 이야기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앞부분은 소자의 성공 경로도 8단계이고, 뒷부분은 승리8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부분이 개괄적인 내용이라고 하면 뒷부분은 보다 상세한 내용이라고 해야할까?

먼저 손자가 이야기하는 성공 경로 8단계는 다음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1단계 정의 : 무엇이 문제인가?

2단계 준비 :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3단계 비교 : 나는 이길 수 있을까?

4단계 장수선발 : 누가 싸울 것인가?

5단계 목표 : 어떤 방향을 정해야 하나?

6단계 실행 : 어떻게 싸울 것인가?

7단계 속임수 : 적을 약화시키는 방법은?

8단계 종묘에서의 승부수 계산 : 총체적인 평가

각 단계는 각 단계를 정의한 한 단어로부터 얼추 유추가 가능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조금 들여다 보기로 하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나에 대해 그리고 상대방에 대해 알고 파악하는 것이다. 내 문제는 무엇이고, 상대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이럴 때 딱이지 않은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ㅋ

그 다음은 알맞는 준비이고 그 다음이 비교해서 승산이 얼마나 있는 지 알아보라는 것이다. 흠... 앞의 것과 중복되지 않는가 싶다. 하지만 강조점이 다르다고 저자는 말한다. 좀 더 생각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어서 좋은 장수를 선발하고 전술전략적인 면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약간의 기만책을 강구하면서 말이지...

눈에 띄는 것은 '종묘에서의 승부수 계산'이라는 부분이겠다.

좀 더 진중하고 책임감 팍팍 느낄 수 있는 그런 장소 그런 자리에서 앞서의 모든 검토를 다시 한번 평가해보라는 말이란다.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판단보다는 내가 내려야 하는 판단의 무게감을 조상과 백성을 생각하면서 느껴보라는 의미인 것으로 보인다.

문득 그 막중한 책임감으로 인해 오히려 주눅드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말이다. 이런 결정을 해야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주눅들기 보다는 엄중함을 더 느끼는 큰 그릇의 군주가 아니었을까? 그런 면에서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책의 뒷부분에서 이야기하는 승리8법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

우선 허실虛實을 알아내는 세가지 방법으로 사전 정보 파악하기, 적 노출 시키기, 전장의 허실 파악하기다.

그리고 나의 충실함을 만드는 세가지 방법으로 형세 만들기, 기세 만들기, 무형의 주도권 잡기이다.

더하여 상대방의 허虛함을 만드는 두가지 방법으로 이해 관계, 형세 보여주기이다.

이렇게 세가지 항목에 대하여 총 8가지 방법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앞서 보았던 성공 경로 8단계에서도 우선적으로 거론되었던 것이 "나와 상대방에 대한 파악"이다.

어쩌면 "께달음"이라는 말과 통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어떤 문제도 일단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문제인지에 대하여 정의를 내릴 수 있어야 해결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정보 파악이라는 것은 바로 그 의미와 같을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라는 말일게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승리8법이란 나를 과장하여 상대방이 겁먹게 하거나 불안하게 하고, 나를 위장하여 나를 얕보게하고 자만에 빠지게 하는 방법으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딱 한 단어로 "속이기"...

내가 강하면 속이고 자시고도 없지만 약하면 더 필요한 방법이겠고, 손자가 이야기하는 적을 이기는 가장 상책인 안싸우고 이기기를 위한 방법이 아닌가 말이다.

흠... 사기성이라...

손자병법이라는 싸움의 기술을 논하던 저자의 마지막 결론은 왠지 손자가 했음직 하지는 않다.

물론 손자도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승리할 수 있음을 만천하가 알게하여 나에게 싸움을 걸어오지 않게하고 이를 통해 전쟁이 없는 살기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의 일환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강해야 하고, 적을 알아야 하고, 준비하고 단련해야 한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 바탕에는 결국 백성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그 마음이 깔려있지 않았을까 싶다.

인간을 존중하는 사람들은 전쟁이라는 것을 하지 않을 터이니 말이다.

그래도... 그래도 말이다...

손자가 "사랑하세요. 그러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고 평안해집니다."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인간성 회복과 사랑을 소리높여 외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ㅡ.ㅡ

저자가 손자병법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라고 하니... 손자와 대질이라고 해야하려나? 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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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번은 경제학 공부 - 쉽게 배워 바로 써먹는 경제적 사고 습관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3
김두얼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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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공부"

처음엔 정말 설마했다.

그런데 이건 진짜다...

고등학교 사회 시간에 배웠던 수요과 공급 곡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확장...ㅋ

누군가가 그랬다... (뭐 존 메이나드 케인즈라고는 구태여...ㅎ)

"(경제와 경영)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지성의 영향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다고 믿지만, 항상 죽은 경제학자의 노예일 뿐이다." 라고...

그래서 경제학 개론은 항상 존재하고... 저 수요와 공급 그래프를 위시한 효율적 시장 가설과 한계 효용 등과 관련된 불라불라는 우리 주위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내 주변에 어느 분은 주식투자를 함에 있어서 그저 차트만을 보시고 한단다.

책을 보면 참으로 많은 이론과 주장이 난무하는 데도 결코 혹하거나 휘둘리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하지만 몇몇 주장들은 가만히 보면 그 가장 밑바닥의 사상은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지 않은가?

포트폴리오 투자가 어떻고 뭐 이런 것들부터 말이다.

우리가 살면서 한번은 경제학 공부 아니 경제학 개론을 읽어보아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뭐 아니면 말고... ㅡ.ㅡ

어떤 면에서 보면 수요-공급 곡선을 이해하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한 면이 있다.

수요 곡선을 올리고 내리고, 공급 곡선을 올리고 내리고 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지점이 가격이며, 그 만나는 지점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다 보면 그려지는 우상향 우하향 곡선의 자취가 생산과 재고에 대한 다른 표현이니 말이다.

딱 요기까지... ㅎ

사실 다른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어렵다.

아니 그래프에 이런 저런 기호와 점선이 게다가 알파벳에 무언가가 덧붙여지는 것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괜히라도 복잡한 것같아 멀리하고픈 것 딱 이것 아닌가 말이다.

사실 자유경제주의자들이 생각하는 시장 만능의 사회가 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이상적일 지도 모른다.

싸면 사고,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더 만들고, 더 만들기 위해 시설 투자를 하고, 늘어난 설비 운전을 위해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하고, 고용된 사람들은 임금을 받고, 돈이 있으니 물건을 사고...

이러면 얼마나 좋겠나 싶지만... 현실은 이런 고리의 어느 한 부분에서 조금만 삐끗해도 싫어라 하는 상황이 발생되니... ㅠㅠ

그래서 머리좋기로 따지면 내노라 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조직에서도 모두가 만족하는 정책이나 대책, 방향이 정해지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쩔 땐 내가 경제학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딘가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경제학 공부는 무슨...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심지어 부동산 투자를 어떻게 하고 경매가 어쩌니 공매가 어쩌니 주식 투자가 어쩌니 하는 이야기와 책에 대해서 많이 듣지만 다 딴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되는 이유가 내가 그런 것을 하지 않고 있는 데다가 할 여력이 없어서 이다.

그러다가도 그래도 이 정도는... 하면서 또 다시 책을 보곤 하니... 나도 참...

그래도 어디선가 읽었는 지 들었는 지 그런 것 같다.

경제학 공부를 통해 무언가를 하고 이익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손해보고 마냥 떠밀려가듯 살아가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것이 경제학 공부라고...

적어도 투표를 할 때 관련된 공약이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는 알아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ㅎㅎ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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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1만 년 나이테에 켜켜이 새겨진 나무의 기쁨과 슬픔
발레리 트루에 지음, 조은영 옮김 / 부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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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보면서 들은 느낌은 나무를 소재로 한 감성 가득한 에세이가 아닐까 싶었다.

개인적으로 꽃보다는 나무에 끌림이 많은 관계로 게다가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집사람을 생각하며 신청을 했었던 책이었다.

하지만 책은 좀 내 생각과는 다르다고 할까...

나무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이야기가 무엇일까 하는 것이 중심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에 대한 그동안의 노력과 애씀의 결과를 말하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

말하는 주체는 나무지만 나무의 이야기가 중심이 아니라 사람의 노력이 중심인듯 한...

사실 TV 다큐멘터리 등에서 얼음 (빙하)의 시편을 기다린 대롱같은 것을 이용해서 채취해서 그 속에 퇴적된 여러가지들을 분석하여 기후 변화와 갖가지 지구적 활동을 분석하는 것을 보았다.

아주 커다란 그래서 그만큼 오래된 나무에도 비슷하게 샘픔 시편을 채취하는 과정을 거쳐 나이테를 확인하는 것도 보았다. 이 나무는 얼마나 오래되었을까....

그런 작업을 통해 나무의 나이를 알고 나이테의 변화를 통해 기후를 알아내는 연구를 하는 것도 보았다.

하지만 책에서와 같이 그런 연구들이 인간의 역사 활동에 대한 인과 관계까지도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는 지에 대해서는 사실 처음 알게되는 것 같다.

나무의 나이테를 연구하는 것에 있어 기후 변화에 관심을 가진다면 혹독한 기후 조건을 가진 지역에서 해야 한다고 한다. 가뭄을 연구하려면 건조한 지역에서, 기온 변화를 연구하려면 추운 지역으로 가야한단다. 그만큼 그 조건이 나무의 성장을 제한하기 때문이란다.

나무를 연구하는 학문이니 당연히 아마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의 열대 우림이나 시베리아의 광활한 침엽수림과 같은 곳에서 해야하는 줄만 알았다. 나무가 많으니 말이다.

스코틀랜드에 폭우가 내리면 모로코에 가뭄이 드는 이유...

혹독한 소빙하기 덕분에 탄생한 프랑켄슈타인 박사...

나이테가 넓어지면 폭풍은 잦아들고 해적선은 날뛴다...

나무들이 여름 추위에 떨자 로마 제국은 무너졌다...

불에 탄 상처도 품고 품어서 나이테로 만들다...

왠지 나이테를 연구하는 책에서 언급할 만한 그런 주제가 아닌 듯 하다.

특히난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탄생은 해지면 자고 해뜨면 일어나는 시대를 산 인류가 겨울이 되면 밤 시간이 길어지고 실내 생활이 길어지다보니 임신율이 증가했다는 것과 동일한 발상으로 이야기되는 것을 보면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이런 것까지 하는 입가의 미소를 감출 수 없음은 나만 그런 것은 아닐 듯...

하지만 나이테 연구 (연륜연대학이라고 한다...)를 하는 사람들의 폭넓은 식견과 지식에 더 감탄을 금할 수가 없음은 또한번 책을 뒤적거리게 만드는 이유랄까?

나이테에서 발견된 넓고 좁은 모스 부호를 보면서 과거 역사와 문화, 생활에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한 사람의 업적이 아니라 여러 사람, 그리고 여러 분야의 사람들의 합작품이겠으나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며 편견을 갖지 않고 다양하고도 넓게 볼 수 있다는 것은 부러운 일이다.

책 속에서 이스터 섬과 아이슬란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스터 섬에 정착한 옛 사람들은 모아이 석상을 세우기 위해 섬의 나무를 벌목해서 밧줄을 만들고 카누와 뗏목을 만들었다고 생각된단다. 그 많은 900여개 이상의 커다란 모아이 석상을 세우고 난 후의 이스터 섬에는 단 한그루의 나무도 남아나지 않았고, 그 모습이 지금 보이는 풀밭과 덤불만의 풍경이란다.

아이슬란드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혹독한 기후를 견뎌내고자 처음 정착한 인간들은 나무를 땔감과 건축 재료 등으로 마구잡이 벌목해서 황폐해졌고, 21세기 들어 부단한 조림 사업에도 불구하고 섬에서의 숲이 차지하는 비율은 1%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나무는 땔감이 되고 집이 되고 무기와 이동 수단이 되어주고도 모자라 식량을 생산하는 땅의 확보를 위해 무자비하게 잘려나갔다. 마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처럼...

그렇게 잘려나간 나무들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다 주고 싶은 마음이 들긴 했을까?

가끔 인간을 제외한 동식물에 대한 인간화 또는 인간의 시각에서의 접근은 요즘 좀 지나친 면이 있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인간을 위해 희생한 (희생 맞을까? 그냥 힘없어 당한...) 동식물에 대해 연민과 동정보다는 우리가 가진 욕심을 바라보고 절제하고 내려놓는 것에 더 우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욕심의 범주는 위아래전후좌우 포함안되는 것이 없을 정도이니 말이다.

나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준 책이라고 해야겠다.

아니 나무가 이런 이야기를 갖고 있으며 어떻게 들으면 되는구나 하는 것을 알려준 책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이렇게 하나 하나 몰랐던 것을 알게되어가는 과정, 이것이 또 하나의 깨달음이 아닌가 싶다.

오늘 나무에 대한 깨달음의 하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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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품성 - 우리는 얼마나 선량한가?
크리스찬 B. 밀러 지음, 김태훈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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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성 :

한 개인이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자질(character) 중에서 도덕과 관련된 부분이나 혹은 도덕적 자질에 대한 평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도덕적인 원칙과 규범이 한 개인에게 얼마만큼 체화되어 기질이나 습성 등으로 드러나는가를 통해 품성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간의 품성.

제목에서와 같이 이 책은 품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책 내용에서와 같이 영어로 character로 표현되는 품성은 영어로는 그 의미가 배우, 성격, 품성 등으로 구분되어 표현되지 않나보다. 그러니 드라마 제작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가 보다 이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에 씌여진 "나는 '품성'과 '미덕'이란 말이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 사이에 얼마나 자주 회자되는지 잘 알지 못한다"라는 말은 어떤 면에선 좀 우습다.

아무래도 우리가 품성이라는 단어가 존재할 정도로 더 잘 알고 유지하고자 애쓰고 있어 보이는 데 말이지...ㅎ

여튼...

책은 3부분으로 나뉘어져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는 품성이란 무엇이며 품성이 중요한 까닭에 대한 논의이다.

두번째는 현재 우리의 생각과 현실에서 발견할 수 있는 품성간의 괴리에 대한 논의이며,

세번째는 품성을 계발하는 방법론에 대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첫번째, 품성의 정의와 중요성에 대해선 이와 같이 말한다.

저자는 품성이라는 것을 도덕적 품성과 그 밖의 품성으로 구분하고, 도덕적 품성은 다시 미덕과 악덕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그리고 악덕은 단테의 신곡에서 표현된 연옥산을 이용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이와 같은 품성의 중요성은 삶에 감동과 영감을 준다는 것, 선한 품성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것, 신은 우리가 선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는 것, 그리고 선한 품성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이야기한다.

두번째, 품성의 특성이 드러나는 몇가지 경우를 함께 생각해본다.

도와주기, 해 끼치기, 거짓말하기, 부정행위 하기... 또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연구 관찰 중 많은 경우에서 항상 동일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동일한 상황에서 다른 행동을 보여주기도 하고 심지어 그 상황을 공감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어 그 차이로 인해 내가 도와주기도 하고 안도와주기도 하는 등의 결과를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몇가지 교훈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예측할 수 있을만한 결론을 얻어낸다. 즉, 대부분의 사람은 "도덕적이지도 않고 악하지도 않은" 중간적인 성품을 가지고 있다는...

세번째, 품성을 계발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다.

두번째 파트에서 저자는 "우리는 선한 미덕을 갖춘 사람들이 아니다" (p242)라는 말로 우리가 곤경에 처해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미덕과 악덕이 혼재되어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가치 판단에 이르게 된다고 말한다.

품성은 여러가지 면에서 중요하다고 앞서 정리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우리는 품성을 계발해서 악덕보다는 미덕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일부러 무언가를 하려 하지 않기를 통해 생활의 변화 등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맡겨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오래된 질문'에서? ㅎ)

미덕의 방향으로 주의를 환기시키며 자극하는 방법도 하나일 것이며...

철학적이거나 종교적이거나 하는 방법도 하나가 될 것이다.

어떤 것을 생각하거나 무언가를 정리하고자 하면 좀 이분법적이 되어가는 것같다.

그런 면에서 접근해보면...

저자의 주장은 성악설에 가까울까 아니면 성선설에 가까울까?

개인이 선천적으로 미덕과 악덕의 품성을 혼재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성악설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왠지 성선설에는 하나의 악덕이라도 있으면 안될 것 같은...ㅎ

"우리는 우리 자신과 친구 그리고 가족을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길 좋아한다"

책 표지에 씌여진 말이다.

나는 과연 착한 사람인가?

농담조로는 나는 법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긴 하지만... (요즘은 법없이는 살 수 없다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나같이 약한 사람이 보호받기 위해서는... ㅎㅎㅎ)

나 역시 그다지 착한 사람은 아닌 듯...

여튼 선한 사람이 악하게 바뀌던 아니면 반대가 되던 우리는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사실은 맞지...

그러니깐 그렇게 살아가려고 애써야 하겠고...

책은 딱 이렇게 하면 선한 미덕을 계발해서 선한 사람 선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모든 책들이 그러 하듯...

이 책 한 권읽으면 세상 모든 것을 다 이룰 것 같은 그런 책은 없으나 이런 책들이 모이고 모여서 나에게 어떤 길을 어떤 방법을 보여주는 것일터이니 많이 읽고 생각해보면 무언가 끈이 잡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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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질문 - 내 안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인생의 지혜를 찾아서
다큐멘터리 〈Noble Asks〉 제작팀 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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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오래된 질문이다.

구태여 따진다면 오래 전 질문하였지만 아직까지 답을 못들은 그런 질문이라는 뜻이겠지?

새로운 것들이 숨가쁘게 내게 찾아오는 세상에서 어떤 질문이길래 오랜 시간동안 곱씹으며 그 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일까?

한동안 "정의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같은 '~~무엇인가' 시리즈에 마음이 가있던 적이 있었다.

책을 한번 읽고 나서 되뇌여 생각해보면 도대체 내가 뭘 읽은 거지 싶은...

정말 그랬다...

그냥 책을 읽는 (읽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냥 책장을 넘긴 수준이라고 해야할 지도...ㅠㅠ) 동안에는 어느 정도 페이지를 넘기곤 했지만 무언가 잡힐 듯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것이 참 모호했었는데...

나와 같이 (사실 연세가 지긋한 정도가 아니라 많이 드신 분이니 새치 천국인 나와 비교하는 것은 좀 뭐하지만... ㅎ) 하얀 백발의 머리를 가진 영국인 교수가 우리나라 불교의 중들과의 대화를 통해 찾아보려하는 그 대답을 슬쩍 엿들어보고 싶어졌다. ㅋ

살다 보면 문득 마주하게 되는 질문들이 있다.

인생에서 고통스러운 일은 왜 일어나는가?

그걸 피할 순 없을까?

불안과 허무, 분노와 질투 같은 감정들,

분명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 될까?

우리가 태어나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또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 것일까?

p4. 이 책을 펴내며 중에서

저자는 이와 같은 질문을 살면서 마주하게 된다고 말한다.

더불어 저자는 이런 질문들의 끝에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의구심'으로 귀결된다고 말한다.

그렇다. 결국 다 돌고 돌아서 도착하는 곳은 나이고 나라는 존재에 대한 생각이고 보면 내가 답을 내야하는 것도 나라는 것일게다. 맞네...

영국인 노교수 데니스 노블 교수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여정? 순례?의 형식을 빌은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요약한 책이 이 책이다.

노블 교수는 우리나라의 중들 중 네 명의 중과 대화하고 교감하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위한 시간을 갖는다.

1부에서의 화두는 '고통'이다. '삶은 왜 괴로운가?'

고통이 왜 발생하고, 어떻게 벗어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불교의 일부라고 한다.

그러면서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신다"라는 정말 간단하고 자명한 말로서 고통의 원인을 알아내서 그에 맞게 문제를 다루면 된다고 말한다.

알아야 해결한다. 그래서 "깨달음"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모르는 것이 병이고, 첫번째 화살을 맞은 이후 그것을 알아야 두번째 화살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깨닫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꼭 필요한 것이니 소크라테스의 유명한 (실재 소크라테스가 한 말은 아니라고 알려진) '네 자신을 알라' 처럼 내가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단다.

깨닫는다는 것은 모르고 있던 것을 알게되는 것이고, 어두웠던 것을 밝히는 것이라고 하니 많은 시간이 필요할 지라도 애써봐야 할 일이겠다.

2부에서의 화두는 '나'이다. '나는 누구인가?'

"지금 이 순간,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즉각적인 답을 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흠... 나는 머뭇거렸다. 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ㅠㅠ

책에서는 그것은 '나'이며, '내 생명'이라고 말한다. '나'라는 존재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니 이 또한 자명한 답인 듯...

그래서 이렇게 중요하고 중요한 나에 대해서 알아야만 한다는 주장이니 누가 감히 아니라고 할까... ㅋ

우주에서 별의 갯수는 상상하기도 힘들만큼 많고 나라는 존재는 그 별 중에서 지구라는 한 별에 살고 있는 70억 (지금은 더 많을까? 아니면 코로나때문에 줄었을까???) 생명 중에 하나이니 얼마나 미미한 존재일까...

하지만 나라는 존재는 이미 갖출 것은 다 갖춘 완벽한 존재이니 덧붙임없이 내가 정한 틀을 벗어나 내 안에 내가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생각하고 어울려 살으라고 이야기해준다.

흠... 심오하다. 비웃거나 비꼬거나 하는 표현이 아니다. 정말 따라가기에 버거운 그런 깊이 그런 높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나는 아직 어리다. 어리다. 어리다...

3부는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까?'이다.

불교에서는 참선이라고 하는 방법론적 접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요가에서는 명상이라고 하나?

정좌하고 앉아서 깊은 곳에서부터의 호흡을 통해 어떤 상태에 도달하는 것...

아~~ 상상이 안된다.... ㅠㅠ

개인적으로는 3부의 내용이 가장 직접적으로 내게 다가왔다고 해야겠다. 아프게...

요즘 나는 비우고 내려놓지를 못하고 있어서...

아직 난 미련도 집착도 아쉬움도 모두 다 제대로 버무려진 그 무언가를 옆에 꼭 끼고 있어서 스스로 한없이 발버둥치고 한숨쉬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알면서 못하는 것은 아직 앎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겠지? 요까지 알기는 아는데... 정말 아는 것일까?

4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결국 이 질문일까 싶다.

깨닫고 마음을 다스리고 살려면 어떻게? 라는...

너무나도 많은 길이 있고 방법이 있고 그래서 알 것 같으면서도 알 수가 없는...

이 부분은 정리하기도 어렵고 힘들다. 그냥 느끼고 되새기고 공감해야...

노블 교수는 자신이 품은 오래된 질문에 답을 얻었다고 한다.

그것은 자기만의 어떤 방법을 찾아서 그대로 했다는 의미라고 생각된다.

더불어 삶의 균형을 이루기위해 애쓰며, 삶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며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이 지점에서 한번 물어보고 싶다. "행복하세요?"

사실 오래된 질문이란 인류 개개인에게 공통되는 질문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저 가장 중요한 존재인 '나'에 해당되는 그런 질문일지도 모른다. '나'에게만 해당되는 지도...

이 책은 그것을 찾아가는 방법 중 수많은 방법 중 하나를 보여주고 있는 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도 한번 따라가보고 싶어졌다는 마음이 드는 것을 보니 그 방법이라는 것이 좋아보이고 내심 부러운 것임에 틀림없는 것이 아닐까?

언젠가 나도 내게 한번 물어보고 싶고, 물어보게 되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행복해?" 라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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