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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키스 ㅣ 스토리콜렉터 98
아나 그루에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21년 11월
평점 :

유다의 키스
아나그루에/송경은
북로드
너무 재미있는데, 혐생에 치여서 읽는데 오래 걸린 책. 내 스타일의 책을 북로드는 너무 잘 아는 것 같다. 제목만 보고서, 사랑을 빙자한 사기일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내가 알고 있는 성경에 나오는 유다는, 키스 한 번으로 예수를 판다. 그 댓가는 은화 30냥. 예수가 잡혀간 이후에 다시 그 돈을 들고 가서 번복을 원하지만, 결국은 안받아들여진다. 그리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자 유다는 목을 매고 자살한다. 내가 아는 유다의 키스와 관련된 이야기는 이렇다. 하지만, 소설도 꼭 같은 배경을 갖고 쓰인 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키스 한 번에 누군가를 팔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제목이 유다의 키스인지는, 점점 뒤로 가면서, 유다가 잡히면서 드러난다. 꼭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읽어보시길.

개인적으로는 '사랑하는 사이'를 빙자한 사기 소설일까? 생각했다. 그리고 '궁금한 이야기 Y'나,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올 법한 스토리라고도 생각했다. 지금 리뷰를 쓰면서 다시 생각해봐도, 어울리지 않는 소재는 아닌 것 같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사랑을 속삭이던 사이인데, 출장을 보내는 순간, 그가 돌아오지 않을 것을 직감한 피해자 우르술라. 너무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이 책이 내가 접하는 아나 그루에의 첫 소설인데, 작가의 다른 소설들도 찾아보고 싶어졌다. 아무래도 내 취향 저격은 북로드가 맞나보다. 읽는 동안 스트레스가 풀렸다. 한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읽었으면 더 좋았겠다.

머리 속에서 자꾸 상상이 된다. 우르술라는 이일화, 야콥은 유승호, 단은 주지훈, 라우라는 최예빈 등등등 개인적으로 알 수 없는 가상 캐스팅을 해가면서 읽어보니, 그냥 내 맘대로 캐스팅 한 것 같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

영화로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 넷플릭스 드라마도 나쁘진 않을 것 같기도 하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shine_library
#2021백일흔일곱번째책
#유다의키스 #아나그루에/송경은 #북로드
2021.11.27-12.07.
#윤의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