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
나카무라 후미노리 지음, 양윤옥 옮김 / 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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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나카무라 후미노리/양윤옥/다산북스


"읽을수록 미궁에 빠져든다!" 정말?! 과연 어떤 트릭과 스토리가 이면에 숨어 있길래 읽을수록 미궁에 빠진다는 것일까그리고 시체는  색색의종이학으로 장식되어 있는걸까읽기 전부터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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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니, <일본 대표 문학상을 휩쓴 천재 작가 나카무라 후미노리의 인장 같은 소설 『미궁』이 독자들의 요청으로 10 만에 전격 재출간되었다.> 한다 문장을 보니괜히 내가 읽고 싶어했던 책인  같기도 하고이번에 처음 보는 책인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좋은 기회에감사한 기회에책이 내게로 와줬다.

..

지나치게 아름다운 엄마와 그런 아내를 광적으로 감시하는 아빠사춘기의 성적 욕망을 여동생에게 푸는 아들과 오빠를 피해 다니는 묘하게 뒤틀린 가족이 집에서 죽었다벽장에서 수면제를 마시고 잠든 딸만 빼고집에 누군가 들어온 흔적도 없고유일하게 열려 있던 화장실 창문은 사람이 드나들  없을 정도로 틈새가 좁다충격적인 것은 312개의 종이학에 묻혀 있었던 엄마의 사체인데사건 현장 어디에서도 지문은 검출되지않았다사건이 미궁에 빠진  22년이 흐른 지금살아남은 딸은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그녀는 범인의 정체를 아는 걸까? 22  그날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진짜로 진실이 밝혀질  있을까? 22년이라는  세월을유일한 살아남아 있는 딸의 기억이 완벽하게 보존될  있을까?

...

읽는 내내 진짜 혼란스럽고사실에 가까워진다는 느낌보다 오히려 탈출할  없는 미궁으로 빠져셔 곳에 갇힐 것만 같았다막판의 사실을 읽어보기 전에는  책에 대해서 아무도 코멘트   없으리라...!!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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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환자
재스퍼 드윗 지음, 서은원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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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환자

재스퍼 드윗/서은원/시월이일


인터넷에서 몹시도 핫했던 그 책. 도서 광고 보고서 너무너무 읽고 싶었던 그 책.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고, 정말 영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서, 영화 같은 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읽지 아니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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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미리 밝혀두고 싶은 것은, 진짜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고, 이 책을 쓰신 작가님도 현직에 있는 소위 말하는 '정신과 의사'이다. 그래서 작가명도 가명이고, 지명도,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다 거짓이다. 하지만 글 속에 있는 내용은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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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몹시 매력을 느꼈다. 누가 쓴지 모르는 소설(얼굴도, 이름도, 지역도, 아무 것도 모르는 소설)을 읽는 다는 것은, 정체 미상의 사람으로부터 선물을 받는 것과 같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선물만큼 만감이 교차하는 선물은 없다. 나에겐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선물이다.

...

그 환자만 만나면 죽거나 그만두거나. 그 환자는 정말 치료가 될 수 있을까?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과연 이 싸움 아닌 싸움에서 승자가 나올 수 있을까?


#윤의책장 #그환자 #재스퍼드윗 #시월이일 #채성모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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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하라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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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갑질'로 표현하는 단어라고 보면 되려나? 일본에서는 타인에 대한 괴롭힘을 뜻할 때 일본어 단어와 영어 단어 해러스먼트(harassment)를 결합해 ‘○○하라’라고 표현한다. 그 예로 성희롱을 뜻하는 세쿠하라, 직장 내 괴롭힘을 뜻하는 파와하라,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직장인 여성을 차별한다는 뜻의 마타하라, 정신적 괴롭힘을 뜻하는 모라하라, 음주를 강요하는 괴롭힘을 뜻하는 아루하라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중) 작가는 여기에다 '야미하라'라는 개념을 제안하고 소개한다. '야미하라'는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누구나 겪었을 법하지만 특별히 무어라 말하기 어려웠던 불쾌감과 공포, 즉 야미 해러스먼트를 의미한다. 사실 여기까지만 보고도 책에 대한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 궁금했다. 과연 그 '야미하라'라는 개념이 무엇이며, 실제로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 것일까? '기시감'과는 다른 의미일까? 여러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을 한 마디로 소개하자면, 마지막 장을 위한 앞 장들이다. 마치 퍼즐 조각이 내 앞에 흩어져서 있다면, 맞추기 전까지는 그 한 조각이 그저 하나의 조각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내가 맞춰야 하나의 그림이 맞춰지듯이. (마치 김춘수 시인의 '꽃'이 생각난다. 내가 그 조각을 맞췄을 때, 비로소 하나의 그림이 된다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이런 소설을 '퍼즐 조각'에 흔히들 비유하는데, 그 비유가 가장 잘 맞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매력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근래 들어서 공포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아서 그런가 초반에는 좀 더 쫄보가 되어서 읽게 되었었다. 갑자기 음침한 녀석이 전학 오더니, 갑자기 '오늘 집에 가도 돼?'라니.. 일단 너무 무서웠다. 그리고 어떤 장은 읽다보니, '시시리바의 집'도 생각났다. (찾아보니 종장 '가족'이었다) 어쨋든, 간만에 읽은 공포소설이라서 좋았고, 그 책이 블루홀식스에서 출간한 <야미하라>라서 좋았다. 작가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니, 작가 스스로도 엄청난 미스테리 매니아인데다가, 심지어 성덕이었다. 대박. 이런 작가라니 너무 좋다. 블루홀식스에서 <파란 하늘과 도망치다>라는 책도 출간했다는데, 그 책도 궁금해졌다.

사람은 누구나 무서운 혹은 두려운(아니라면 마주치고 싶지 않은) 무언가가 있다. 상황일 수 도 있고, 사람일 수 도 있고, 여러가지일 수 있다. 작가는 그것을 '누구나 경험해 봤을, 딱히 규정할 만큼 친숙한 관계가 아닌 사이에 본인의 생각이나 사정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행위'로 생각했다. 그리고 소설을 썼다. 처음에는 무섭기만 했던 스토리들이 읽어나갈 수록 은근하게 무서움에서 벗어나는 것을 도와주는 듯 했다. 마치 하나의 트라우마를 조력자와 극복하는 과정과 같다고 생각했다고 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까? 어쨋든 막연히 무섭게만 느껴지지 않아졌다.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북스타그램 #미스터추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야미하라 #츠지무라미즈키/문지원 #블루홀식스 #윤의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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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 부크크오리지널 6
김설단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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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

김설단/부크크

리딩투데이에서 <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라는 말이었다. 범죄가 일어나서 누군가가 죽어도, 죽은 사람은 말을 할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죽은 새'가 가리키는 것은 뭘까? 띠지에는 현직 검사가, 그것도 부장검사가 사라졌다는 사건의 요약이 나온다. 그는 왜 사라진 것이며, 정말 자신이 원해서 사라진 것일까? 누가 그를 사라지게 만든 것일까? 그 뒤에 숨은 사건은 과연 무엇일까? 설마 그를 죽은 새에 비유하는 것일까? 궁금한 것들이 잔뜩 생겼다. 그래서 읽고 싶었다. 더하기, 내가 참 좋아하는 출판사의 신간이라서도 읽고 싶었다.


공간적 배경은 경상도 무령이라는 곳. 마치 우아하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물 속을 들여다보면 열심히 쉬지 않고 발길질을 하는 백조를 보는 듯한 곳이다. 이 지역을 보면서, 왜인지.. '스위스'가 생각났다. 친구들끼리 농담으로, '스위스는 중립국이니까, 범죄의 온상'이라는 말을 했던 것이 생각났다. 하지만, 최근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도우면서 중립국이 해제되었다. 이 상황적인 이야기와 이 책의 스토리가 오버랩이 어느순간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후의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시즌 2가 기대되었다.


현직 부장 검사의 실종. 그리고 그 마지막 목격자는 주인공인 진태수. 그는 서울 사람이지만, 빠르게 이 지역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서 어색한 사투리를 사용한다. 이 부분 개인적으로 몹시 마음에 들었다. 이방인으로서 남아있는 것이 아닌, 노력을 한다는 것. 시골로 갈수록 텃세가 심한데, 그것을 이겨내고 녹아들기 위한 노력이 멋있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더 이상의 언급을 한다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기에, 여기까지만..^^

초반에 떡밥들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동네 사람들 끼리의 리그: 그들만의 리그. 예를 들면, 신고를 받고 나간 장소에 있는 피신고자가 상사의 친구의 동생, 그 동생이 알려준 비트코인. 그리고 아마도 그 '비트코인'으로인한 누군가의 실종. 실종자는 과연 살아있을까? 위장 자살은 아닐까? 그의 진짜 정체는? 그를 찾으러 온 검사들의 정체는?

몰아치기 시작하면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스토리는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절대로.

"거액의 비트코인을 둘러싼 탐욕과 비리, 공조와 배신, 진실과 거짓. 그리고 부조리한 세계의 단면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하드보일드 스릴러."라는 책 소개가 있었는데, 이 모든 것을 담기에는 지면이 충분하게 허락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2권이 나오면 좋겠다. 마치 같은 출판사인 부크크오리지널의 <은일당 사건기록>처럼!


여담으로) 만약에 2권이 나오면, 제목은 뭐가 될까? '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였으니까, 다음에는 '죽은 *가 울지 않는다'이려나? ㅎ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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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후루우치 가즈에 지음, 전경아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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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아름다운 주인과 근사한 요리가 있는 곳, 여관 미아키스. 그곳에 머문 손님들은 어김없이 서늘한 악몽을 겪는다!>라는 문장만 읽고 공포소설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래서 2022년의 무더운 여름을 떠나 보내는 마당에 마지막으로 간담이 서늘해질 것을 기대하고 책을 펼쳤다. 표지도 그럴싸하고, '고양이 여관'이라는 컨셉도 신선하고,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다는 미스터리한 문장을 읽고 더 공포스러움을 기대했으리라. 하지만 내가 얻은 것은 간담이 서늘해지는 공포가 아닌, 마음 한 켠이 녹는 것만 같은 우연한 평범함의 감동이다.

정말 우연히 (사실은 우연을 가장한) 들어가게 된 여관. 어느 호텔 못지 않게 좋은 서비스와 인프라. 하지만 그 곳에 들어간 사람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다 절망적인 사람들, 힘든 사람들, 비약을 하자면 죽어버리고 싶은 사람들이다. 연예계에서 볼 꼴 못 볼 꼴 다 본 총괄 매니저를 시작으로, 어렸을 적 엄마에게 버림 받은 이후 자기 자신을 정신적으로 학대하며 그 어떤 것에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고, 놓아 버리려고만 하는 젊은 사람, 능력은 몹시도 있지만 사회에서는 욕심 많은 사람으로 보이는 듯 한 40대 이혼녀(개인적으로 정말 멋있었다), 정상적이지 못 한 동아리 활동에 염증을 느끼고 도망쳐 나온 학생,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애인으로부터, 회사로부터, 결국은 세상으로부터 외면 당하고 버림 받은 20대 여성 등 제각기 아픔과 서러움을 가지고 여기에 도착하게 된다.


사실은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는 말처럼 내 코가 석 자인 양, 내가 가장 힘든 삶을 사는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내 주변에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망이 가득 찬 내일을 꿈꾸는 것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만들어주지 않는 사회의 피해자들이 들리게 되는 곳. 너가 더 힘드네 내가 더 힘드네가 아닌. 아마 그들도 이 정체불명의 여관을 다녀온다면, <어찌 되었든 인생의 ‘다음 단계’를 밟으며 보다 더 충실한 삶을 살게 될>테니.


특히나 오너가 들려주는 고양이들에 대한 전설은 그야말로 묘미였다. 이탈리아의 고양이 요정 이야기, 아서 왕 전설 이야기, 인도의 샤슈티 여신과 그 권속인 고양이, 일본의 ‘네코다케猫岳’ 전설 등등 전혀 처음 접하는 이야기들이 묘하게 방문객들과 잘 어울리는 이야기가 몹시도 좋았다. 아마 그들의 이야기라서 너무 잘 알고 있던 것이 아닐까? 생각도 들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를 포함한 그 이후의 이야기들이 생각나서 흥미롭게 완독했다. 미래의 언젠가, 어느 날 갑자기, 나도 굉장히 절망적인 기분이 들 때, 혹시라도 이 여관에 찾아가게 되지 않을까?하는 상상도 하는 재미가 있었다.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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