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 뇌가 멈춘 순간, 삶이 시작되었다
질 볼트 테일러 지음, 진영인 옮김 / 윌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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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질 볼트 테일러/진영인/윌북

뇌졸중에 걸린 경험을 바탕으로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뇌가 몸추면 어떻게 되는지 속속들이 관찰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뇌과학자가 뇌졸중에 걸린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해보지 않았다. 심지어, 내가 작가의 경우에 있을 때도 절망적이고,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내 전공이 뇌인데 뇌졸중이라고?!'하며 굉장히 부당하게 느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것을 축복으로 느꼈다고 한다. '말도 안 돼.'라는 생각과 동시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럽거나 질투가 들진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들마다의 생각은 다르니까. 받아들이는 방법도 다르니까. 나의 경우에 빗대서 모두를 이해하지 않는 것.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된 부분이다.

처음에는 뇌과학이 아주 단순하게, '심리학이랑 많이 통하는 것 같아서 재밌다'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심지어 정말 좋아하는 예능에 나오신 뇌 과학자 정재승 교수님이 추천하신 책이었다. 그래서 괜히 관심이 생겼고, 읽고 싶었다. '뇌가 멈춘 순간 삶이 시작되었다'는 아이러니한 부제는 나를 더 끌어 당기기도 했다. 

저자는 TED 강연으로 유명해졌다. 그 강연에서 자신의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쯤, 그 강연을 유튜브에서 찾아보았다. 20분이 채 되지 않는 그 강연에서, 나는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녀의 극복하려는 의지와 더불어, 8년이라는 시간을 옆에서 지켜주고 응원해준 어머니의 존재에 큰 감동을 받기에는 충분했다.

당시에는 답답하고 화나고 짜증도 났을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게, 코믹하게 풀어내는 말솜씨에 오히려 더 감동을 받았다. 이렇게 극복했어요.

뇌를 캐릭터 1, 2, 3, 4로 나누어서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게 챕터를 나눠놓았다. 그렇게 따라가면서 읽다보니, 영화 <인사이드 아웃>도 생각나고 재미있었다. 내 뇌 안의 많은 성격을 이해하며, 생각하며, 내 성격과 내가 원래 갖고 있은 기질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하면서 읽을 수도 있었다. 

여담으로 1) 작가는 책의 초반에 오빠와의 서로 다른 지각과 이해로 인해서 '정상적'인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일에 끌렸다고 했다. (그리고 그 오빠는 나중에 조현병을 앓게된다.) 이렇게 일상적인 소재에서 자신의 전공을 찾아가는 것이 멋있게 느껴졌다.

여담으로 2) 심리학과 뇌과학은 어떤 차이가 있는걸까? 생각해보았다. 분명 공통된 부분과 완벽하게 다른 부분이 있을텐데, 그게 궁금해졌다. 심리학과는 또 다른데, 또 겹치는 부분이 있다. 그게 흥미로웠다. 

여담으로 3) 유대인은 마음이 머릿속에 있다고 한단다. 머릿속 그러니까 뇌에. 그러면 마음과 생각은 다른 것이 아니고, 뇌에서 한다는 걸까? 또 궁금증이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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