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된 책. 뭐랄까, 내 애인도 생각나고, 주변인도 생각나고,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나는 과연, 100일 밖에 안남았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한 1-2주 정도는 힘들어할 것 같다. 그리고 계속 얼마 못 산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아갈 것 같다. 뭐... 내가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는 상상도 안할거고, 그저 평범하게 살지만 거기에 스트레스가 가중되지 않을까? 내가 이룬게 별로 없다는 사실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에, 그리고 그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에... 그런 면에서 보면 은제이는 너무도 대단한 사람이다. 얼마 남지 않았으니, 해보고 싶은 건 다해보겠다는 그녀의 용기가 정말 멋졌다. 오늘부터, 나도 내가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들을 좀 정리해봐야겠다. 여행도, 하고 싶은 것도, 보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