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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스타그램
이갑수 지음 / 시월이일 / 2021년 10월
평점 :
#shine_library
#2021백쉰여섯번째책
#킬러스타그램 #이갑수 #시월이일
2021.10.30-31.
#2일간읽은책
#윤의책장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p. 26. 킬러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일 뿐이다
p. 148. 어떤 사람이 세 살부터 저지른 악행만 전부 모아 놓으면 그는 돌팔매를 맞아 죽어도 싼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반대로 세 살부터 한 모든선행만 모아놓으면 표창장과 감사패를 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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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후속편이 나오려나? 괜히 막판에 기대하게 만드는 한 문장이 딱 나온다. 그 문장을 읽고 '헐?!', '어떻게?', '대박...말도 안 돼', '진짜 미쳤어...'라는 얘기가 한번에 나왔다. 그 부분이 읽는 내내 궁금해서 뒤에서부터 찾아서 읽고 싶었던 나에게는 정말 큰 떡밥을 막판에 제대로 던져놓으신 작가님. 천재이십니까? 이러니, 후속을 기다리게 되잖아요. 만약 이래놓고 안나타나시면, 정말 실망일거에요. 일단 가족 모두가 도둑인 설정의소설을 어디선가 홍보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가족 모두가 대대로 내려오는 킬러라니. 정말 색다른 설정이다. 독특한 것이 꽤나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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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대대로 내려오는 킬러. (아마, 가업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 할아버지 요리사이자, 독제사 '옹심이', 할머니 폭파 전문가 '꼬마', 어머니 살인 의뢰 취합, 배정 담당(그리고 플러스 알파) '마더', 누나 의사이자, 저격수 '제니', 형 검사이자, 사고사 전문 '미네르바', 거기에 합기도 관장님 삼촌과 실종된 아버지 자살 전문가. 그리고 '나'. 그냥 무작위로 아무나 죽이는 킬러 가족이 아니라, 의뢰를 받고 사회의 정의 실현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하는 일을 대행해주는 (아마도 지구상의 쓰레기 청소꾼이라고 난 표현하고 싶다.) 킬러가족.
사실 누가 봐도 너무 엘리트 집안이다. 누나는 의사에 형은 검사에, 할아버지는 맛집 주인이시다. (약간의 포장을 하자면 셰프) 겉으로 누가 봐도너무 잘 살고, 평범하고, 대단하고, 모자랄 것 없어보이는 가족인데 그들에게는 아무에게도 말 할 수 없는 비밀이 딱 하나 있다: 킬러가족. 겉으로보기에는 한 번도 임무로 인해서 싸워본 적 없어보이고, 실패한 적 없어보이는데, 아버지가 실종되었다. (임무의 실패는 실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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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 쓰는 글 처럼 매 장마다 해시태그가 제목이다. #헤겔 #자객 #무술 등등... 그리고 장편소설이라고 해도 분량이 200여 페이지 밖에 되지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다. 생각보다 어렵거나 무서운 내용은 아니다. 표지가 독특했다. 사격과 자살용 밧줄, 칼, 로보트 태권브이, 그리고 다른 사인들이 다 카드 한 장에 들어가있다. 어렸을 때, 킹이나 퀸, 조커 카드 보면 무서웠는데, 그 때가 생각났다.
여담으로) 헤겔이 합기도에 조예가 있었다는 사실은 처음안 사실이다. 그리고 그의 사부가 동양인이었다는 것도, <합기도 입문>이라는 책을 냈다는 사실도, 그 책이 한국 헤겔 협회에서는 인정받지 못하지만, 대한합기도협회에서는 인정한다는 사실도. 이게 왜 초반부터 나오는가 생각들겠지만, 주인공이 주인공의 삼촌을 통해서 합기도라는 것을 배우고, 생각보다 소질이 있어보이기 때문이다. 한 섹션에 하나의 임무 수행기록을 남기는것 처럼, 굉장히 꼼꼼하게 기록해놨다. 의뢰인과 목표물. 그리고 수행 기록.
#북스타그램 #신간살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