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05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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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_library

#2021백쉰번째책

#누구를위하여종은울리나 #어니스트헤밍웨이/이종인 #열린책들

2021.10.15., 26-28.

#총4일간읽은책

#윤의책장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허무주의와 부정에서 평화를 위한 필사의 투쟁으로. 사상의 전환을 이룬 헤밍웨이의 중기 대표작'

'인류의 연대를 통한 실천 의식을 역설한 역작' 이라는 출판사의 서평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일부 동의하는 부분이다. 일단, 허무주의와 부정이 만연한 현실에서 평화를 위한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는 것, 어쩌면 아이러니하게도 평화의 반의어인 폭력을 사용하면서 평화를 이루려하는 것을 보면, 정말 '필사의 투쟁'이라는 점이 옳다고 생각한다. 동의한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가져다 주는 평화는 진짜 그가 원했던 평화였을까? 두번째는 '연대를 통한 실천 의식을 역설'했다는데, 이 부분은 위와 같은 맥락으로 본다면, 평화를 위한 연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가 원하는 평화가 어떤 평화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 평화는 우리가 원하고, 내가 원하는 평화인지, 그저 나라와 상사가 원하는 평화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가 꿈꾸는 평화가 있는지. 그래서 로버트에게 좀 더 집중하게 된다. 명령을 기다리면서 만난 공동체는 민간인들이 어떻게든 살아보기 위해서 모인 공동체인데, 거기서 군인이었다가, 민간인이었다가, 그냥 평범한 남자인 로버트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전쟁의 참혹함과 비극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

드디어, 로버트에게 주어진 임무, 다리 폭파라는 임무의 대장정이 끝났다. 로버트와, 게릴라군 안셀모, 파블로, 필라르, 마리아와 함께한 그들의 모든 임무가 끝이 났다. 한 편의 영화를 책으로 찐하게 읽은 것 같은 느낌에 다 읽고 나서 여운을 계속 가져가고 싶었다. 어렸을 때 책장에 있던 제목이 하도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던 책이었다. 좋은 기회가 와서 도전해볼 수 있었다.

실제로, 헤밍웨이는 파시스트에 대항하여 스페인 공화파에 가담하였고 직접 전쟁에 참가하여 부상을 입기도 하였다. (앰뷸런스 운전기사로 참전하는데 폭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다.) (출처: 네이버 직식백과) 그런 그의 간접 경험과 스토리 텔링 스킬이 결합한 결과가 이 작품으로 나왔다고 모두들 추측하고, 나도 그 추측에 동의한다.

...

읽으면서 말도 안된다, 너무 영화 같다고 생각한 부분이 몇 군데 있었다. (사실은 실제로 전혀 불가능 한 것은 아니지만 괜히 '말도 안 돼'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

첫 번째는 다리 폭파 임무를 가지고 게릴라 군과 접선하는 로버트. 그리고 그들 중에 있는 여자(마리아)와 첫 눈에 사랑에 빠진 로버트. 둘만의 결혼을 하고, 모두가 인정하는 커플이 된다. 전쟁 중에 사랑이 없다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이렇게 첫 눈에? 두 사람이 동시에? 나는 겪어보지 않은 일이라서 믿기 힘들었다. 두 번째는, 다리 폭파 임무가 취소되는데, 그 명령의 전달이 주변 상황에 의해서 잘 되지 않은 부분. 실제로 말이 전혀 안되는 것은 아니면서도 상황이 상황인 너무 영화 속에서 나올 것만 같은 상황이었다. 작가가 일부러 꼬아 놓지 않은 이상. 결국, 그는 명령을 제대로 전달 받지 못한 상황에서 그에게 주어진 원래 임무를 수행한다. 그리고 정말 말도 안되게, 다리 폭파에 성공은 하지만, 동시에 본인의 다리도 폭파(?)된다. 이 부분도 너무 영화적인 상상력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 제목은 존 던의 시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종소리는) 그대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 제목에서부터 알아볼 수 있게, 헤밍웨이는 제목을 포함해서 여기저기에 복선을 깔아두었다.


#북스타그램 #책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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