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06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디어, 로버트에게 주어진 임무, 다리 폭파라는 임무의 대장정이 끝났다. 로버트와, 게릴라군 안셀모, 파블로, 필라르, 마리아와 함께한 그들의 모든 임무가 끝이 났다. 한 편의 영화를 책으로 찐하게 읽은 것 같은 느낌에 다 읽고 나서 여운을 계속 가져가고 싶었다. 어렸을 때 책장에 있던 제목이 하도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던 책이었다. 좋은 기회가 와서 도전해볼 수 있었다.

.

처음에 개인적으로는 '어렵지 않을까?', '완독에 의의를 두어야할까?' 등등 괜히 겁먹고, 걱정도 많이 하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다리 폭파 임무를 받는 순간부터, 다리를 폭파하는 시간까지 생각보다 길지 않은 시간을 두 권에 아주 자세하게 써 놓았다. 사실 이 책을 수령한 후, 읽기 전에 사전 조사를 좀 해보았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전쟁 취재 특파원으로 스페인 내전을 간접 참전 해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쓴 순수 픽션인 창작 전쟁+로맨스 소설이다. (출처: 나무위키)"라는 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로 했다. '로맨스 소설이라고 하니까, 어렵지 않겠지'라는 생각에, 오히려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헤밍웨이는 내 생각에, 대단한 스토리 텔러다.

..

실제로, 헤밍웨이는 파시스트에 대항하여 스페인 공화파에 가담하였고 직접 전쟁에 참가하여 부상을 입기도 하였다. (앰뷸런스 운전기사로 참전하는데 폭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다.) (출처: 네이버 직식백과) 그런 그의 간접 경험과 스토리 텔링 스킬이 결합한 결과가 이 작품으로 나왔다고 모두들 추측하고, 나도 그 추측에 동의한다.

...

읽으면서 말도 안된다, 너무 영화 같다고 생각한 부분이 몇 군데 있었다. (사실은 실제로 전혀 불가능 한 것은 아니지만 괜히 '말도 안 돼'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

첫 번째는 다리 폭파 임무를 가지고 게릴라 군과 접선하는 로버트. 그리고 그들 중에 있는 여자(마리아)와 첫 눈에 사랑에 빠진 로버트. 둘만의 결혼을 하고, 모두가 인정하는 커플이 된다. 전쟁 중에 사랑이 없다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이렇게 첫 눈에? 두 사람이 동시에? 나는 겪어보지 않은 일이라서 믿기 힘들었다. 두 번째는, 다리 폭파 임무가 취소되는데, 그 명령의 전달이 주변 상황에 의해서 잘 되지 않은 부분. 실제로 말이 전혀 안되는 것은 아니면서도 상황이 상황인 너무 영화 속에서 나올 것만 같은 상황이었다. 작가가 일부러 꼬아 놓지 않은 이상. 결국, 그는 명령을 제대로 전달 받지 못한 상황에서 그에게 주어진 원래 임무를 수행한다. 그리고 정말 말도 안되게, 다리 폭파에 성공은 하지만, 동시에 본인의 다리도 폭파(?)된다. 이 부분도 너무 영화적인 상상력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 제목은 존 던의 시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종소리는) 그대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 제목에서부터 알아볼 수 있게, 헤밍웨이는 제목을 포함해서 여기저기에 복선을 깔아두었다.

#리딩투데이 #네이버독서카페 #누구를위하여종은울리나 #어니스트헤밍웨이 #열린책들 #윤의책장 #책송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