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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강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평점 :
#shine_library
#2021백마흔아홉번째책
#호러북클럽이뱀파이어를처단하는방식 # 그래디헨드릭스/강아름 #문학동네
2021.10.14-15.
#2일간읽은책
#윤의책장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1990년대 미국 남부도시 찰스턴의 올드 빌리지, 평화롭고 이웃 간 유대가 깊어서 현관과 창문을 잠그지 않고 외출해도 벌어질 최악의 상황이라야다른 집 고양이가 주방에 들어와 잠든 게 전부인 동네. 그곳에 북클럽을 결성해 밤마다 모여 미스터리 잔혹소설을 읽는 다섯 명의 주부가 있다. 그들에게 북클럽은 끝없는 집안일과 가족 돌봄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숨쉴 수 있는 자리이자, 주부·여성·인간으로서 서로 돕고 교감하고 우정을 쌓는 장이다. 수중에 시간이 남아돌아 범죄소설이나 읽고 모여서 책 얘기나 재잘대는 무리로 폄하당하더라도 북클럽에서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탐색하고 깨닫고 성취해나간다. (책소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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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평범한 90년대 미국 남부의 도시. 평범한 영화의 시작과 같은 풍경과 평온함 속, 그 곳에서 갑자기 주인공 퍼트리샤가 한 노파에게 공격을당한다. 지금으로 치자면 묻지마 폭행. 그로 인해 한 쪽 귀가 떨어져 나가고, 병원으로 이송된 그 노파는 이내 사망한다. 그리고 노파의 유일한 혈육이라는, 말도 안되게 수상한 남자 제임스가 나타난다. 그와 친해진 퍼트리샤는 집으로 초대한다. 근데 그를 보자, 얼마 전에 집에서 모시기로 한 시어머니는 그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누구도 그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 그리고 시어머니는 며칠 후, 갑자기 들쥐떼에 공격을 당해서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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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사건이 갑자기 누군가의 등장과 함께 나타난다면, 새로 등장한 사람은 분명히, 확실히 의심을 받는다. 하지만, 그는 너무도 교묘하게 내남편과 친구들의 남편들을 자기 친구로 만들고, 심지어 그로 인해 사업이 너무 부흥한다. 수상하지만 모두들 수상하게 느끼지 못한다. 그저 좋은 친구가 생겼다고만 생각한다. 진짜일까? 한 번 쯤은 의심할 수 있는데, 인간의 욕심인지, 아니면 무딘 것인지.. 아마 한 두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그런것을 보아서는 욕심인 것 같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출처는 불명이지만, 너무 맞는 말이다. 끝없는 욕심으로 인해 귀가 멀고, 눈이 멀어버린남편들. 퍼트리샤에게 의심을 받으면서도 꼬리를 감추지 않은 제임스를 결국 북클럽 회원들은 어떻게 처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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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는 이렇게 끝난다. 가족과 공동체의 일상을 공포로 교란시키는 자의 정체를 깨닫고 처단에 나서기까지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고통과 좌절이 따르지만 끝내 북클럽 회원들은 이 불공평한 싸움에 나선다. 두려워도 용기를 내고, 저마다 가진 것을 모아 연대하고, 행동에 나서 기꺼이 피에흠뻑 젖는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탐욕과 편견을 이용하는 뱀파이어와 거기에 맞서는 북클럽 회원들의 고난은 묻는다. 우리 일상에 도사린 진짜 호러와 괴물은 무엇인가?
나에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라면, 그냥 삶 자체가 어쩌면 호러이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괴물..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아름답긴하지만 아름다운 면만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은 모두들 아는, 자명한 사실이니까..
여담으로)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이라고 해서 step1, step2... 이런 식으로 뭔가 섹션이 나눠질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다. 그래서더 재미있게 읽었다.
#북스타그램 #미스터피맛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