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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내가 싫다가도 애틋해서
투에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7월
평점 :
#shine_library
#2021백스물두번째책
#나는가끔내가싫다가도애틋해서 #투에고 #위즈덤하우스
2021.08.24.
#1일간읽은책
#윤의책장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로 20만 구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 투에고가 ‘나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진솔한 회고로 돌아왔다. 이책은 뜨겁고 어설프고 연약했던 과거의 자신을 회상하며 쓴 3년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 ‘가끔은 싫지만 여전히 애틋한 나’에 대한 그의 솔직한 기록엔 우리 모두의 어제와 오늘이 투영되어 있다.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하늘 무너진 듯 슬퍼하고, 시간 지나 별일 없었던 것처럼 지내다가도 가끔사무치게 그리워하다,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점점 혼자에 익숙해지는, 싫다가도 애틋한 나로 살아가는 일에 대한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가는 그 길 끝에 서서 아파했던 만큼 성숙해진 목소리로 우리의 어제를 위로한다. 후회와 미련이 때때로 당신의 새벽을 앗아가더라도 슬퍼 말라고. 모든 일은 지나가고, 새벽의 아픔만큼 더 깊고 단단해진 당신을 내일의 아침이 기다리고 있다고.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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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은 읽어야 할 시간이 정해져 있다: 자정을 넘긴 한시 혹은 두시 이후. 그래야 가장 내가 우울하고 힘든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 (물론, 그런 생각을 그 시간만 가능하게 프로그래밍이 된 인간이 아니지만, 왠지 그 시간에 센치해지고 괜히 더 우울해지는 것은 인간이라면 모두들 공감할테지) 그리고, 읽어야 하는 날이 정해져 있다: 괜히 더 우울하거나 더 힘들거나 더 생각이 많아지는 날. 예를 들면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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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이런 책을 일 년에 한 두 권씩 꼭 읽게 되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우울해서도 아니고, 갑자기 자살충동이 들어서도 아니고, 그저 그냥. 영어로는 JUST. 이유 없다. 그냥 읽고 싶다. 내면의 내가, 무의식 속의 내가 이런 책으로 위로 받고 싶은가보다. 아니면 말고 ㅋ. 그리고 이런 책을 읽으면 꼭 나도 작가가 된 것마냥 글을 쓰고 싶다. 잘 쓰고 싶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 글로 울리고 위로하고 싶다. (그 울리는 건, 힘들게 울리는 것이 아니라 감동의 눈물 혹은 위로를 받은 사람의 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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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이런 책을 읽으면 따듯한 사람이 된 것 같다. 뭔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된 것 같기도 하고, 괜히 뭔가 내가 꽤나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
간만에 이벤트에 지원했다가 당첨이 되어서 선물로 받았는데, 그냥 책장에 꽂아두긴 아깝더라. 그래서 읽어본 것도 이유 중에 하나인데, 얼마 전에읽은 <그렇다면 나를 응원할 수 밖에>도 생각나고, 작년에 읽은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안녕, 소중한 사람>도 생각나고... 꽤 많은 책이 생각났다. 사실 <오늘은 버텨내는 데, 때로 한 문장이면 충분하니까>도 생각났다. 괜히 따듯하다. 겨울에 어울리는 책인 것 같기도 하다.
#북스타그램 #도서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