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량 작품집 - 초판본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김사량 지음, 임헌영 엮음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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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_library 

#2021백여섯번째책

#김사량작품집 #김사량 #지만지

2021.07.25-28.

#4일간읽은책

#윤의책장


p. 78. 그러나 배운 것도 읽은 것도 없기 때문에  줄이나 알아야지요이렇게 미이라처럼 드러누워 종이를 얼굴 위에 맞대고  보느라니 이어 팔죽지가 떨어져 오고 숨결이 가빠지고  생각도 흩어지고 해서... 그런데 언제까지 계실 작정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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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정말 신선했다아마도 추측하건대작가가 살던 시대가 시대라서 그런가지식을만드는지식의 편집 방침(저본에 실린 어휘를 그대로 살릴오기가 분명한 경우만 바로 잡을 ) 따라서 그런가지금 우리는 사용하지 않는 북한어(라고 표현해야 할까근대 조선어일까?) 많다그리고 배경도 지금의 배경들과는 꽤나매우 다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그래서 북한의 문학작품 혹은 정말 근대의 문학작품을 접한 기분이 많이 들었다근대문학괜히 단어 때문인가 쉽지는 않지만  재미있게 읽었다읽으면서 자꾸 앞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읽게 되는데내용 때문이라기 보다는 

왜인지 자꾸 앞으로 돌아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왜인지모를 (아마도 근대 조선이 이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북한' 느낌이  탓인지일전에 읽었던 남북한 작가들의 단편 소설을 모아놓은  '국경을 넘는 그림자' 생각이 살짝났다그래도 분위기가 다른 것은 시간이 그만큼 흘렀기 때문인  같다. 1920~40년대와 2010~20년대.. 거의 100년의 시간의 차이 시간의 차이가 느껴지면서 괜히  시간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오스트롭스키의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 궁금해졌다  찾아봐야겠다나중에 시간이 괜찮다면 읽어도 봐야지작가 S 착아간 윤남주그의 글을 보고 홀리듯 찾아간 이야기칠현금거기서 윤남주가  , "배운 것도 읽은 것도 없기 때문에  줄이나 알아야 한다" 말이 윤남주 본인에게 진심인만큼 나에게도 크게 생각할 부분을 던져줬다공부도  만큼 했고배울만큼도 배웠는데그럼      있을까윤남주만큼의 절실함이 나에게 있을까 진심이 나에게 있을까병원에 실려온 노동자 윤남주그의 글은 작가인 S마저도 매혹?시키는 글이었다아마 컨셉을 굳이 표현하자면, '글쓰기의 천재이지 않을까?

...

소설 속의 시기상으로는 한국전쟁 이전이다그러니까당시에 쓰던 말은 - 나눠지기 전의 언어인 것이다그래서  매력이 있다고 느꼈다중간중간 풋노트로 '북한말'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자체도 '지금 남한에서는 쓰지 않는 '이라는 뜻을 갖고 있어서그렇다고 생각해서  지방의 방언 같은 느낌이 크다


더하기작가 소개를 보면서 사람도 꽤나 대단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다게다가남에서는 친일 문제북에서는 연안파의 숙청으로 양쪽에서환영받지 못했던 작가인  같다그가 정말 조국을 사랑했는지는 사실 나는    없지만문학에는 진심이지 않았을까그러니 이런 작품이 아직도 남아있고발굴되었고지금  시대에 등장한 것이 아닐까괜히 읽으면서 작가 이상이 생각났다사실 이상보다도 4 밖에 안어리고 동시대를  인물이니생각날  한걸까

작가는 평양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1939 <빛 속에>가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에 오른  있다수상식에 참석한 김사량은 조선의 작가로서 민족에 관한 글을 쓰는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민족의 현실을 진솔하게  나가겠다고 다짐한다김사량은 일본어로 작품을 발표하면서 일본 문단에 등장했지만그의 작품 세계는 <빛 속에>에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민족의 정체성을 고심하며 민족 해방에 대한 관심과 어두운 식민지 현실에 주목하고 있다이런 그에게 일본 제국주의는 답답한 것이었고 마침내 중국 연안으로 망명한다남북한의 문학사에서 그리고 재일 조선인 문학에서 대단히 문제적인 작가다재일 조선인 문학에서는 그가 아쿠타가와상 후보 작가에 오르면서 재일 조선인 작가로서 명망을 얻은 만큼프롤레타리아 문학의 맥락에서 논의되기도 했다남한에서 김사량의 문학은 식민지 말기 이중언어의 글쓰기또는 친일 문제와 관련해서 논의되었다북한에서 김사량의 문학은 1950년대 초반 연안파의 숙청과 함께  이름이 사라졌다가 1987 복권된 것으로 보인다북에서 그는 사회주의 건설기에 활약한 양심적 민족주의자로 평가되고 있다. (작가 소개 )


#북스타그램 #도서지원

#신간살롱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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