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거울이 될 때 - 옛집을 찾았다. 자기 자신을 직접 이야기한다. 삶을 기록한다. 앞으로 걸어간다.
안미선 지음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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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 때> 완독서평 


저자: 안미선

출판사: 민음사


집의 벽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들려주었다. ... 사람들은 누구나 다 말하지 못하는자신만의 집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프롤로그 중에 서)

p. 13. 모든 것이 그 자리에 있었다.

p. 40. 그 부부가 지금도 그 자리에서 함께 잘 살아가는 것에 어쩐지 마음이 놓였다.

p. 57. 보고 싶은 것을 본다는 건 흔하지 않은 기회다. ... 시선이 닿는 곳에 주의를 기울이고, 시간을 들여 찬찬히 살펴보고, 그 잔영을 곱씹으며 의미를 느끼려면 모두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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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 때. 도대체 무슨 말일까? 부제도 '옛집을 찾았다. 자기 자신을 직접 이야기한다. 삶을 기록한다. 앞으로 걸어간다.' 길기도 길다...

너무 궁금하고, 작가와의 만남에서 작가가 한 말 중에 (코로나라서) '집에 유배'가 되었다는 표현에서 '아.. 그래서 쓰기로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궁금증으로 읽어보았다.

시작은 태어나서 살던 집을 가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집에 대한 추억과 기억으로 이야기가 시작해서 저자의 학창시절까지, 떠나던 날 까지 흐르듯이 끌려간다. 

..

읽으면서 '이 책이 에세이가 아니라 소설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잔잔한 드라마나 영화 같은 소설이었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자, 브레인스토밍이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이 내용을 나의 기억에 대입했고, 공감도 가고, 이해도 갔다.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아마도 가끔씩 수업시간에 들었던 "기억과 기념"을 위한 행위라는 생각에 '더 다양한 방법으로 만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 생각에는 (낭독)공연과 함께하는 전시회라면 좋겠다. 누군가는 너무 실험적이지 않냐는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아카이빙이 잘 되어 있다면 꽤나 참신한 공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문의는 환영^^)

...

카메라를 들었다는 표현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카메라라는 것은 사진을 찍는 도구. 그리고 사진은 평생 남는 것. 흔히들 '남는건 사진 밖에 없어'라고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공감했다. 글과 사진의 공통점이 '평생 남는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자, 너무 멋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글을 쓰는 일, 사진을 찍는 일, 추억하는 일, 좋고 나쁜 모든 기억을 기록해주는 일...


그리고 더하기 책에 대해서 더 찾아보았다.

내가 살던 집들을 떠올리고 찾아 나서며 오래된 한옥과 마당 깊은 양옥, 숨 가빴던 아파트와 담담한 빌라들을 만났다. 집에 비친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이야기로 쓰면서 이번에는 나를 똑바로 마주해 보았다. 숨어 있던 이 세상 집들의 두런거림과 그 목격담이 더 많아지면 우리가 더 빛날 것 같다. (저자 소개 중)

기억을 기록하는 일. 그 일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이다.


#북스타그램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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