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위대한 유산 (총2권)
찰스 디킨스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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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_library
#2021여든네번째책
#위대한유산 #찰스디킨스/류경희 #열린책들
2021.06.23-30., 07.05-11.
#총15일간읽은책
#윤의책장

'신사'가 무엇일까? 무언가 힘이 있는 직함인가? 하나의 명예로만 끝나는 것일까? 멋있어 보이는 직업은 아닌데... 마치 지금의 '사장님' 혹은 '사모님' 같은 호칭에만 끝날까? 어린 시절 꿈꾸던 막연한 꿈이, 그저 어린 시절의 꿈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예기치 못한 때에 이루어진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 그에 대한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는 상태이고, 정말로 '막연한 꿈'이었던 것이 현실이 된다면? 그에 대한 이야기가 <위대한 유산>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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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저 매형인 조의 밑에서 도제수업을 받으며 대장장이로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핍은, 미스 해비셤을 만나며, '신사'라는 인물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된다. 또한 정체를 알 수 없는 후원자의 등장으로 신사 교육을 받으러 도시로 떠난 핍은 언제나 그의 편이라고 누누이 말했던 조를 부끄럽게 여긴다. 동시에 생전 처음 만져보는 큰 돈을 흥청망청 써버린다. 여기에서 핍이 너무 어린 것이 아닐까? 핍에게 경제적인 교육을 해줄 사람이 정말 한 명도 없었을까? 마냥 핍에게 돈을 쥐어주고, 핍의 빚을 탕감해주는 것이 능사일까? 등등등 많은 생각을 했다. 하지만 결국 핍이 약간은 정신차린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긴 했으니,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사실 한 번 읽어서는 잘 모르겠기도 하다. 나중에 또 다시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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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많은 것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 역자 해설과는 별개로 내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자면, 크게 세 가지로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주인공 핍의 성장을 중심으로 본, 어릴수록 잘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 두 번째는 그와 동시에 진짜로 귀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것, 마지막으로 '뿌린대로 거둠'과 '사람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 화려한 것에 끌리고, 갖지 못한 것을 늘 갈망하고 원하는 것. 핍도 아마 그것에 끌렸던 것 같다. 그리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갖게되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모두를 떠나서 신사교육을 받으러 가지만, 신사교육이랄게 별 것 없이... 돈만 흥청망청 썼다. 그래서 읽으면서 많이 걱정되었는데, 그 걱정을 나 뿐만이 아니라 그가 정신적 지주로 삼았던 '조'도 했던 것 같다. 아마 조는 그를 많이 믿어준 것 같다. 그리고 그가 정말로 예전의 착한 핍으로 돌아오길 많이 바라고, 얘기한게 아닐까? 그리고 조의 진심이 조금은 통했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에서 진짜로 귀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는데, 핍에게 있어 '조'라는 인물이다. 정말로 핍이 평생 놓치면 안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핍을 그만큼 생각해 주는 사람은 소설 속에서 찾지 못했으니까. 마지막의 '뿌린대로 거둠'에 대한 것은, 핍의 어린 시절 (타의에 의한, 목숨 부지를 위한 것이라고 해도) 선행으로 인한 결과다. 그 결과는 책 속에서 찾아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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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다시 '신사'라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사전에 나온 정의를 네이버 사전에 찾아보니, "사람됨이나 몸가짐이 점잖고 교양이 있으며 예의 바른 남자"라고 한다. 근데 핍은 그에 맞지 않았다. 신사가 아니었다. 돈만 많은 '한량'이었다. 어린아이에서 한량으로, 그리고 정신 차린 진짜 신사로의 성장과정을 같이 따라갈 수 있는 인생 여정을 담은 소설이 아닐까?

#북스타그램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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