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돌보지 않은 케이스릴러
변지안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서평

관계가 주는 폭력을 넘어선
관계의 부재에서 오는 불가피한 폭력
미스터리 스릴러 『아무도 돌보지 않은』은 서스펜스의 새로운 종(種)을 개척한 소설이다. 『아무도 돌보지 않은』은 입술을 깨물게 만드는 범죄 묘사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추격전도, 흔하디흔한 가해자와 피해자도 등장하지 않는다. 아무도 돌보지 않고 버림받은 아이와 버림받았던 어른이 서로를 마주하고 서 있을 뿐이다. 이처럼 미스터리 스릴러의 기본적인 요소가 전무한 『아무도 돌보지 않은』은 그럼에도 매 순간 입술을 깨물게 만들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아무도 돌보지 않은』은 정형화된 폭력을 버리고 관계가 주는 폭력의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면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과감히 한 걸음을 더 나아간다. 관계의 부재 그 자체가 폭력일 수 있는 가족관계를 통해서 말이다. 결국 『아무도 돌보지 않은』은 어떠한 폭력도 관계도 존재하지 않음으로 관계의 부재라는 원초적인 폭력에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아무도 돌보지 않은』을 읽는 독자들은 관계의 부재가 주는 분노, 공포, 슬픔 등 복합적인 감정을 동시에 전달받는다. 아홉 살의 아이가 아홉 살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삼십 세의 어른이 삼십 세를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게 되고, 그 힘에는 수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것이다.
ㅡㅡㅡㅡㅡ
관계
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이 분명하다.
방금 전에 신청한 <증발된 여자>도 관계에 관한 스릴러이고,
이 책도 관계에 관한 것..

관계라는 것은 피하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절대로 피해지지 않는 것.

그 관계를 어떻게 풀면 되는지에 대한 정답은 그 누구도 제시할 수 없다.
사람이란 존재 자체가 정답이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