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청년 바보의사>를 리뷰해주세요.
그 청년 바보의사
안수현 지음, 이기섭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 청년 바보의사의 이름은 안수현. 고려대 의학과 91학번이자 고려대 대학원 의학과 내과 전문의인 그를 담은 글이다. 환자들에게 따뜻했고 동료에게는 친절한 의사였다고 한다. 그런 그가 유행성출혈열로 2006년 1월5일 밤 10시 33분에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 후, 그를 그리워 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리고 싶어하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은 출간되었다.

<그 청년 바보의사>는 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는 한 사람의 일화를 말해주는 글이었다. 그런 그의 글은 병원에 가면 친절하게 환자의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치료해주는 믿음직한 의사였다. 사실, 이 책을 객관적으로 보기가 너무 힘이 들었다. 종교에 관련된 것을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종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치우친 찬양의 목소리가 '안수현'이라는 의사보다 처음과 끝이 '하나님'으로 끝나는 글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오히려 객관적인 글을 통해 그의 참모습을 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글이었다.

그렇기에 별점을 부여하는 입장에서도 객관적이지 않음을 시인한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라면 좀 더 다른 느낌으로 이 책을 읽을 것이다. 몇 년전 의료파업에도 불구하고 그는 동료들과 함께 하지 않고 묵묵히 병실을 지켰다. 단순히 의사에 대한 명망뿐만 아니라 의사로서 지켜야 될 책임감이 그의 의지를 굳건하게 했을 것이다. 그의 일화를 보면 그가 얼마나 환자를 아꼈는지 알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누구나 병원에 가면 그런 의사를 만나고 싶어한다. 의사의 권위보다는 환자의 아픈 몸음 돌보고, 더불어 환자의 마음까지도 보살펴 줄 수 있는 명의를. 그는 의사의 본분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그의 마음을 나누어 주는 넉넉함까지 지니고 있던 의사였다. 자신의 마음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의사.

33살의 짧은 삶으로 이제 그를 더이상 볼 수 없지만 그가 나누어준 마음은 영원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 청년 바보의사. '바보'라는 어감이 긍정적인 뜻으로 해석되지 않지만 그의 이름에 붙여지는 이 수식어가 정겹게 느껴진다. 그가 나누어준 사랑이 사람들의 마음에 간직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따스한 마음이 계속해서 전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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