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고 가꾼 삶을 책으로


책이 이쁘게 나왔다고 듣고 이레 만에 제 두 손에 고이 올려봅니다. 새 책 냄새를 맡아보고 자수를 쓰다듬어 보고 가슴에 안아 봅니다. 그리고, '숲하루 작가께 숲하루 드림'이라고 적어서 내게 줍니다. 책을 기다리던 이레가 참 길었네요. 무척 떨리고 부끄러웠어요. 또 나를 한 꺼풀 벗는 마음이랄까요. 책은 글쓴이 빈틈이 고스란히 담으니깐요. 생각이 치우치지만, 책을 읽는 마음을 쓰는 하루가 나를 북돋우고, 내 눈길을 닦도록 마음을 기울이고 손끝으로 깃들어서 삶 글을 짓는 밑거름이 되고, 내 글도 활짝 피어날 수 있다는 훈련으로, 글피로 가닿을 징검다리를 놓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2026.08.03. 숲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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